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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인문의 집을 짓다
1802036 건축학부 유다니엘
사람은 의. 식. 주 이 세 가지의 요구 조건들이 모두 충족되어야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인간인 우리 삶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부분이 바로 ‘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다. 건축이라는 학문에 대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기 전부터 ‘집=인간’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거주하고 생활하는 사람이 있어야 집 또한 존재하고, 집이 있어야 인간 또한 삶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인간은 단순히 움집이나 천막집 같은 곳에서 쉬고, 잠만 자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크고 아름다우면서 편안한 거주 공간을 원한다. 그러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만족시키기 위해 건축사가 존재한다. 건축사라는 직업은 아름다움 뿐 만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건물의 용도를 고민해야하고, 또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생활할지 등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다양한 부분들을 고려해 건물을 설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건축사는 생각해야 한다.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건축사는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런 배려는 건축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에 속한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마음, ‘역지사지’ 의 마음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축은 종합 예술이다.’ 라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이런 한 구절, 한 구절이 건축을 처음 배우는 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부심을 갖게 한다. 건축은 단순히 ‘눈에 보기 좋은 아름다움’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건축의 3요소인 ‘구조’, ‘기능’, ‘미’ 모든 부분을 고려하여 건물을 설계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큰 메리트를 느꼈다. 예술 작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지어진 미술관 같은 건축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건축물은 사람을 위해 사람이 설계한다. 인간이 만들고, 그 안에서 인간이 생활한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건축은 인문학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축이라고 하면 이공계 계열의 학문이라고만 흔히들 생각하고, 인문학은 문과 계열의 학문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건축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건축은 사람을 위한 예술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이 말에 나는 단 하나의 의심이나 불만을 가지지 않는다. 건축을 배우고 앞으로 건축이라는 학문을 마음속에 품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나로서는 건축과 인문학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완벽하게, 조화롭게 합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재미를 줄 수 있는 건축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또 발전되고 있는 과학 기술 또한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사람을 위한 건축 뿐 만 아니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자연을 위한 건축도 해야 한다.
건축사가 되기 위해 건축학과를 나와야 하고 건축학과는 다른 학과들과는 다르게 5년제라는 부분에 있어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인문학적인 부분에서 접근을 해보니 건축사라는 직업이 의사와 같이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기 때문에 5년이라는 시간을 공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건축사의 실수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배울 것들이 많고, 고민해야할 부분들이 많은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욱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을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는 했지만, 건축을 공부하면서 미적인 부분과 공학적인 부분에서의 지식을 쌓을 수 있고, 그 뿐 만 아니라 인문학적인 소양 또한 기를 수도 있고, 또 건물에 철학을 담음으로써 나만의 철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학문을 공부함으로써 다양한 학문의 부분들까지 건드릴 수 있어서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나의 고민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었다. 인문학적인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건축에는 배려가 스며들어 있어야 하고, 그 배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남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이익과 모두가 함께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에 나만의 철학을 담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나중에 건축을 하게 된다면, 나에게 건물을 설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디자인 쪽에만 치우치거나 그렇다고 또 너무 구조적으로 안정적임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지 측면을 골고루 조화롭게 사용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 또 내 건축이 주변에 피해를 주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가 건물에서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고, 거부감이 없는 그런 건물을 설계하고 싶다.
나의 철학을 가지고 나에게 건물 설계를 맡긴 건축주를 설득시키고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만족감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건물만을 설계하는 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계획하는 기회를 얻어 그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과 건물 주변의 상황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도시를 계획하여 더 많은 건물들을 설계해보고 더 많은 사람들의 동선, 생활 패턴들을 파악하여 다수의 사람의 편의를 보장하여 한 지역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 또 그 과정에서 공부하고 연구하여 기존의 나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건축이라는 학문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용어들의 정의를 간단히 해주고, 기본적인 개념이나 건물에 기본 요소들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