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순례하다
, 다시, 집을 순례하다 1402067 천사랑
마음을 먹고 재미있게 신나서 읽었던 책이었던 거 같다
. 사진도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의 모습에맞게 자세히
수록되어 있고 손으로 그린 도면으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어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
“집을 순례하다” 책에서 내 스타일로 끌렸던 집은 르 꼬르뷔지에의 ‘어머니의 집’
, 루이스 칸의 ‘에시릭
하우스’
, 그리고 필립 존슨의 ‘타운 하우스’ 였다.
매번 말로만 듣던 그 르 꼬르뷔지에가 왜 대단한 지 책에 찬찬히 써 있는 설명과 공간을 공간에 맞게 가구를
만든 이유가 나에게 설득력 있게 읽혀졌다
. 그리고서는 르 꼬르뷔지에의 작품들을 찾아보기 시작 했던 것
같다
. 찾아보며 ‘롱샹 성당’에 다시 한번 감격하였다. 기독교인으로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사진에서 느껴지는
그 경외감을 직접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던 거 같다
. 만약에 직접 이것을 내가 보면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사드라다 파밀리아’ 하고도 견줄 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건축을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은 직접 보고 싶게 만들고 그로 인해 여행을 더욱 가고 싶게 만든다.
어떠한 이론적인 설명 보다도 직접 느껴본다면 다를 것 이기에…
두번째 작품은 루이스 칸의 ‘에시릭 하우스’
이 작품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품으로
1 학년때 거장들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때 이 집을 선택했던
적이 있었다
. 그 때 조별과제로 르 꼬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와 경합을 벌이다 못만들었지 만 개인적으로는
‘빌라 사보아’ 보다 더 이뿌다고 생각하는 집이다
.
솔직히 루이스 칸에 대한 다큐를 보았을 때 굉장한 괴짜라는 인식이 있었다
. 그리고 특히 그 솔트레이크에
연구소는 와 멋있다 이전에 좀 무섭다는 생각이 많았던 터라 나에게 루이스 칸은 좀 무서운
? 건축가로
인식이 있었다
. 루이스 칸의 건축은 좀 거대한 외계인을 위한? 느낌의 건축물이라는 느낌이 있다. 유치한
표현이지만 솔직한 표현이기도 하다
.
하지만 이 ‘에시릭 하우스’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내가
흔히 알던 미국드라마에 나오는 이층집
, 마당이 있고 지붕이 뾰족하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 집은 뭔가
거대하고 우악스러움이 없이 담백한 느낌의 집 이었다
.
집 밖에서 보면 아담하고 무엇인가 많이 잔잔해 보인다면 집안은 거대한 창과 높은 층고를 두어 아주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 반전이 느껴지는 집이었다. 빛을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가 다운 엄청난 크기의 창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원목을 좋아하는데 집의 모든 부분이 죄다 원목이다
. 집안에서 원목의 향이 그윽 할 것이
기대되는 집이다
.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의 느낌이 차갑게 느껴져 추울 것 같다. 집이 춥다면 다시 생각을 해
봐야한다
. 이것 또한 직접 가서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꼭 가보고 싶은 집이다.
이 책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손으로 그린 도면으로 설명해 주는데 이 부분이 아주
마음에 든다
.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만히 보게 된다. 예전 어릴 때 엄마가 감자튀김을 해주면 누워서 손에
기름을 묻히며 보듯이 그 때 그 시절이 생각이 날 만큼 편하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다
.
세번째 작품은 필립 존슨의 ‘타운 하우스’
이 집을 어떻게 이렇게 생각했지
? 라는 생각밖에 ‘에시릭 하우스’ 와는 느낌이 참 많이 다르다. 2 학년때
주택설계를 할 때 이 집의 입구에서 수납장을 지나가는 느낌을 나타내고 싶었다
. 집이 전체적으로 길고
침실까지의 가는 동선속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게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된다
. 그리고 침실과 거실의 아주
럭셔리 하게 나눠진다
. 이 집은 아늑함 보다도 미술관에다가 급하게 쇼파와 침대를 가져다 놓은 느낌이다.
실제로 가서 본다면 또 그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테지만…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집의 입구
, 들어가는 입구 자체가 군더더기가 없다. 깔끔 그 자체 일본 건축
느낌도 난다
. 그래서 그런가 다시, 집을 순례하다에서 안도 다다오의 ‘스미요시 연립주택’을 보면서 이 집이
떠올렸다
. 직선으로 쭉 뻗어있는 것과 집안에 외부의 공간을 가져왔다라는 점이 닮았다. 하지만 ‘스미요시
연립주택’은 일본 틱하게 작고 조잡한 느낌이 든다
. 실제로 여기서 산다면 답답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것은 사진으로만 본 나의 의견이기에…
.책에는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아주 사소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않았다고 한다
.
하지만 무시무시한 부분은 “ 이 집은 느슨한 마음으로 편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사근사근하고 속 편한
집은 결코 아닙니다
.” 이 부분이다. 더위와 추위, 비와 바람, 태양의 빛 등 자연의 온갖 은혜와 가혹함에 있어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집이다
. 과연 집안에서 자연은 온전히 느낌이 좋을수 있겠지만
나라면 괜찮을까
? 라는 의문을 제시한다.
어찌됐든 다시 ‘타운 하우스’로 돌아와서 입구를 지나 바로 앞에 수납장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
저걸 건너간다면 무엇이 나올까
? 하는 그렇게 들어간 공간에 벽난로와 가구들이 나온다. 내가 도면을 보고
생각한 공간 보다 좀 더 큰 편이기에 거실에서 내가 생각한 포근함은 느느끼 힘들 것 같다
.
하지만 침실로 가는 중간에 물이 있는 중정을 둠은 정말 이 건축가 부자라고는 얘기를 들었지만 생가가
자체가 다르구나 생각한다
. 안도 다다오는 자연을 온전히 느끼기 위함의 자연을 두었다면 필립 존슨은 세련,
우아 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의 연출이다
. 침실에서 자고 일어나 물결이 잔잔히 일어나는 중정을 바라보는
것이 귀족적임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
다시
, 집을 순례하다에 수록되어 있는 필립 존슨의 ‘글라스 하우스’ 도 럭셔리 그 자체를 보여준다. 이 집을
책으로 접했을 때 와 나는 여기서 못산다
. 였는데 뭐 그 주위가 다 자신의 땅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혁명
같은 느낌의 집이였다
. 책에 <글라스 하우스> 평면도 변천사 라고 해서 필립 존슨의 생각의 노력들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
. 자신이 처음에 생각했던 원통형 화장실이 초반에는 나타났다가 중반에 사라졌다가
다시 마지막에 나타난다
. 여러가지 시도와 생각이 이 부분에 담겨져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세상 뛰어난
건축가의 세심한 생각을 엿 볼수 있다는 것이 재밌다
. 설계를 함에 있어 디자인이 나오는 과정을 제대로 담아
두어야 겠다 는 생각을 다시금 해본다
. 정리에 소질이 없는 것인지 왜 디자인 이라던디 생각의 표현을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지 모르겠다
. 3 학년때는 오피스와, 공동주택을 하면서 트래이싱지를 주차별로 모아는 놨는데
방학동안 정리한다면서 손도 못댔다
.
이번 기회에 이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어느 건축가
, 그리고 그 집을 좋아하는 이유와 어느 부분을 더
생각하는지 알아보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
. 이렇게 글로 쓰고 있으니 아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확고해 진다.
정리가 필요하다
.
네번째 작품은 루이스 바라간의 ‘루이스 바라간의 집’ 이다
.
이 집은 예전에 그냥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사진한장을 봤는데 그 사진에 반해서 이런 느낌의 집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하고 그 집이 어디에 무슨 집인지 잊어 버린 채 있었다
. 그러다 이 책에서 그 사진속의 그 장면을
찾았을 때 아 이 집이구나…
..
멕시코
, 중남미 특유의 색감도 멋있지만 큰 창 가운데 십자형 틀이 있고 그 밑에 탁자와 의가가 놓여있는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 햇빛이 떨어지는 맛이 눈부시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은 느낌이 너무 좋다.
멕시코의 날씨를 반영하듯 더운 날의 햇살을 적절히 받아내는 그 창과 집의 높이 또한 아주 멋있다
.
집이 전체적으로 열려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정도 닫음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쓰기 힘든 색감으로
화려하지만 또 너무 화려하지도 않음을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집의 평면도는 아주 복잡하다
. 하지만 계속 보고있다 보면 아주 재미있게 읽혀진다.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생각해서 연결을 시켰을까 이유 있는 흐름과 그 흐름에 맞게 뚤려 있는 창이 재밌는 부분이다
.
역시나 정말 한번 이라도 꼭 가보고 싶은 집이다
. 과연 갈수 있을까…..
‘집을 순례하다’ 와 ‘다시
, 집을 순례하다’ 라는 책을 처음에는 가볍게 접했지만 보면 볼수록 또 보고 싶고 보고
있으면 재밌고 각각의 건축가들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고 나에게는 아끼는 책이다
. 너무 무거운 내용
보다는 이런 느낌의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