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학번 김민준 우리건축 서양건축 함께 읽기.hwp
우리건축 서양건축 함께 읽기는 우리 건축과 서양 건축을 비교한 책으로 비교대상이 되는 두 분야의 특징이 선명하게 드러나며 단독으로 볼 때에는 안보이던 사실들이 새롭게 발견되는 책이다. 저자는 한국의 지붕은 보는 방향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는데, 다 멋있다고 하는 소리인 것 같다. 지붕을 한복의 소매 끝으로 비유하였고, 그 모습에 흥분감을 느낀다는 것에 저자는 한옥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저자의 글을 그대로 흡수했다가는 나의 지식이 저자의 껍데기만 있는 지식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서양건축의 지붕에서는 비교가 아닌 한옥을 깔고 이야기한다. ‘한옥과 유사하다‘라는 말을 한다. 내가 ‘비교’의 뜻을 제대로 알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 서양 건축이 우리 건축을 모방, 패러디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휜기둥과 서양의 돌, 나무기둥을 꼭 비교를 했어야 했을까하는 의문만 남겼다. 나의 생각으로는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환경차이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양처럼 돌이 많은 것도 아니고 두꺼운 나무도 없다. 다른 환경에서 출발해서 방식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모방이다‘, ’휜나무나 돌기둥에 이런 깊은 뜻이 있다‘ 이렇게 꼭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조의 관한 이야기에서는 솔직히 이 책을 그만 읽을까라는 생각이 몇 번 들었다. 우리나라의 건축물과 서양건축물을 비교하는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휴대폰에 비유를 한다면 우리나라의 옛 브랜드인 애니콜이나 싸이언과 해외 휴대폰인 모토로라를 비교하는 척 하다가 아이폰과 비교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현대에는 서양의 건축을 받아들였다고 하지만 비교보다는 계속 다른 비교하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이었다. 저자가 너무 비교건축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건축을 회화성, 서양건축을 비례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건축은 분할이 되어 넓게 분산되고 서양건축은 비례를 통해 하나의 건축물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차이점을 기본적 세계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저술하고 있다. 서양은 동적, 우리나라는 정적인 특징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끝으로 저자는 단정지어 버리진 않는다고 언급한다. 내 생각도 그렇다. 나는 처마를 동적으로 보이고 오히려 서양의 신전건축이 정적으로 보인다. 비례를 중시한 서양건축 그리고 자유로운 곡선을 활용한 우리나라, 발전하면서 서양은 자유로운 곡선을 쓰게 되었고, 우리나라 또한 비례를 활용하였다. 처음으로 저자의 글에 공감하였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건축의 담을 비정형, 서양건축의 담은 조각적솜씨인 정형이라고 한다. 비정형에 긍정적이고 좋은 의미부여를 하는데 현대 우리나라가 해석하는 것에 있어서 너무 포장만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종묘정전기단이 반듯한 걸로 봐서는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이집트는 돌이 많기 때문에 돌을 다루는 기술이 가장 먼저 발전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례를 중요시하는 서양건축에서는 반듯한 정형의 돌을 사용하였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목조가 다수이기 때문에 돌을 다루는 기술이 생소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해결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껏 목구조인 한옥만 짓고 이론적인 개념은 없고 경험적으로만 건축을 했을 것인데 돌을 세공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두 비교의 정의에 관하여 아름다움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조금 억지스러운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현대시, 수필을 어느 작가가 썼다. 그 작가는 그냥 자신의 감정을 쓴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예전에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수능에 나온 시중에 하나인데 작가는 자신이 그냥 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의미를 생각하고 쓴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내 생각은 돌을 다루기 힘드니까 작은 돌로 나름 정형처럼 보이게끔 쌓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종묘정전기단에 쓰인 돌은
시간이 충분이 흘러 석공예 기능장이가 나타나고나서 쌓은 것이 아닐까? 혹은 왕이 반듯한 돌을 원해서 억지로라도 깎아서 만든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건설기술의 역사 시간에 이런 내용을 배운 적이 있다. 마차가 지나가는 도로를 만들 때 군인과 노예들이 만드는데 반듯한 돌은 조달이나 만들기가 힘드니까 그냥 돌을 박아 평평하게끔 만들었다고, 그러니 누가 시키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또, 돌은 대체로 운송비가 많이 든다고 배웠다. 운송비와 세공비 그러니 종묘정전같은 것이 아니고서야 시도를 하려고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문과 상징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세계관과 종교관의 차이점에 의한 것 같았다. 서양에서의 경우 예전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신앙심이 성장하는 것을 뜻해 높게 높게 쌓았다면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신이 있다고 하는데 위나라 한옥은 서양과 달리 건물이 공간처럼 분리되어 있어서 그러한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가 싶다. 사찰 주위의 문은 부처의 의미부여 일 것이고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신앙이었을지도 모른다. 좀 웃기지 않은가 만약 서양 같은 경우 한집에 공간구성이 되는데 거기에 부엌신 같은 것이 존재한다면 그건 너무 의미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성 주변에 있는 문들은 왕들이 자신의 권위, 혹은 자신의 신격화하려고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일단 왕은 신하나 백성과는 다른 존재니까. 그러니 문과 상징은 종교 차이이다. 1부에서 많은 내용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저자를 많이 의심하고 불만을 많았지만 쭉 보다보니 우리나라와 서양건축은 다르다. 비교건축의 최선인 것 같다. 비슷하면 저자분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다르기 때문에 비교건축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남향을 중요시하는 반면 서양은 조형적의미만 뒀다는 것이 놀라웠다. 뭔가 우리나라는 부여를 하는 것이 낭만스러워 보였고 서양은 자연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이 보였다. 그리고 건축설계 시간에 빛은 중요한 요소라고 배웠다. 1학년 건축전 때 방위를 신경을 쓰지 않고 했다가 혼난 적이 있다 최대한 건물이 빛을 받는 쪽으로 설계를 해야 했었다. 나중에 현대에 와서 결국은 서양도 방위를 신경쓰게 되었고 건물에 있어서 빛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 휴먼스케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의 휴먼스케일이 적당하다는 것에 또 놀라웠다. 우리나라가 일제감정기가 없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발전을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또, 우리나식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대적이면서도 우리나라에 전통을 지켰으면 얼마나 멋있었을까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동시대 건축도 다른나라에 뒤처지지도 않았고 또 모방보다는 우리나라 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정말 대단 한 것 같았다. 종교에 있어서는 불교와 기독교는 다르다. 불교는 속세를 떠나 성역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주는 장치를 두었고 입구에서 사찰까지 지루하지 않고 기대감을 만들어 준다. 기독교는 속세에서 출발하여 종교적절정(천국)에 이른다. 제사장이 신도들 사이로 걸어간다. 출입구만 지나면 전실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종교도 다른 성질을 갖는다. 그리고 건축에서는 계단은 사람들을 억지로 움직이게 만든다. 사람들은 오르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건물에는 계단이 주로 사찰에 진입하는데 쓰인다. 왜냐하면 건물들이 대부분 단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양보다 발달/완성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서양건축 같은 경우는 계단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많이 발전 되어져 선조들로부터 그들만의 처리방식을 대물림 받는다고 한다.
대칭구조와 비대칭구조라 했을 때 난 당연히 우리나라는 대칭구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는 비대칭구조라고 한다. 자연에 순응하다보니 비대칭 일수 밖에 없다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이 시대에서는 집을 짓자고 땅을 평평하게 깎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산지여서 더 그럴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또 건물이 높아지기 보다는 단층으로 여러 개로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이, 대칭이 되기 힘들다. 대지의 경사 그리고 빛의 유입에 따른 처마길이 등 신경 쓸 것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서양건축이 대칭이었다. 대지도 크고 평평한 곳이 많고 또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다보니 그냥 지어놓고 대칭을 맞추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는 사각형의 공간이 여러 개가 그냥 합쳐져서 더 다양한 큰 공간을 만들어낸다. 서양건축은 인공적질서 마을하나가 균형있는 바둑판모양을 띄고 있다. 이것 또한 앞서 말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풍수지리를 따지다보니 여기 저기 깔끔하지 못하게 분산되어 있는데 서양은 넓은 땅과 풍수지리를 따지지 않다보니 마을 하나를 설계를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내 눈에는 빛이 상관이 없다면 서양건축이 이쁘지만 빛을 고려하면 좋지 못한 것 같다. 서양에 뒤처지지 않던 한옥이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불편하고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 현대건축에 비하면 너무 불편한 구조이기는 한다. 건축계획 수업을 들어보면 공간구성을 할 때 이동 동선은 간결하게 짜야 한다고 배운다. 그에 비하면 한옥은 비효율적이다. 비교건축을 쭉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일단 우리건축이나 서양건축도 마찬가지로 처음 시작할 때에는 경험으로만 건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론과정이 생기며 구조적으로 조금 더 성장하게 되었고 발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도 구조적으로 이론이 생겼더라면 많은 발전 혹은 여러 문제들에 관하여 수정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또 재료는 환경에 관한 문제라서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해외처럼 엄청 두꺼운 나무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주변에 돌도 없다. 그래도 환경에 맞게 잘 산 것 같아서 우리건축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정말 저자가 한옥예찬론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면서 읽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세이를 쭉 쓰면서 내가 단정지어버린 생각들이 많은데 아직 지식이 부족한 학생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에세이를 쓰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끝으로 한옥이 현대사회에서 잘 스며들어 부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데 인터넷에 보면 외관만 한옥이고 안은 현대식 건물, 그리고 한옥 반 현대적 건물 반인 것도 있다. 한옥이 현대시대에 스며들기에는 공간구조적으로나 분할되는 요소들이 너무도 개성이 강한 것 같다. 힘들 것 같다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렸다. 아직 24살 어린나이이기 때문에 내가 죽기 전에는 대한민국에 한옥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서 에세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