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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게 말을 걸다    독후감

1402058 임동현

 내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본격적인 설계는 

2 학년 2 학기 때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전의 과정이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 때 더 크게 다가왔다

. 전역하고 얼마 안되어

복학을 한 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만 나한테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 과거로 돌아가서 예전에 설계를

할 때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았었다

. 과제 제출 하루 이틀 전에 벼락치기로 했었다. 이렇다 보니

일학년 때 다루는 공간과 동선 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당연한 결과로 머리에 쌓인
것이  별로  없게  되어버렸다

.  이렇게   듬성듬성   쌓은   지식도  군대  21 개월이라는   시간  앞에  다

날라가 버리고 복학을 개인 주택은 너무 어려웠다

.  갑자기 자신의 대지를 정해 주택을 올리라니

말이다

.  동시에 내가 그동안 설계에 너무 소홀했구나 라는 생각과 자신감이 하락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휴학한   현이와   공학으로간   한나

,  현재   내   앞자리에   앉아있는   재준이의   도움으로   잘

이겨내고   비교적   지나버린   학기   보다   만족스럽게   마무리를   지었다

.   ace 사업의   일부인

세계문화학교를 참가하면서 대만을 다녀왔는데 이것이 건축전과 겹쳐서 비록 최종모형과 판넬에
있어서는 아쉬웠지만 말이다

. 물론 앞에서 말한 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은 건축전 이전에 친구들과

같이 설계실에서 생각을 공유하고 깊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 이 당시에도 내부

공간을 어떻게 짜야 사용자가 주택다운 느낌을 받을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줬었다

.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제목이 읽기에 별로 부담 없는 책으로 보였었다

. 안을 대충 훑어봐도 사진과

그림이 많아서 같은 느낌을 줬었다

. 하지만 조금씩 읽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는데 생각 없이 글자만

읽고 넘기기에는 쉬었으나 공간을 설명한 글을 이해하고 내 머리속에서 다시 공간을 그려보며
읽으니   머리도   아프고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었다

.  그래도   다행이   저자분의   배려인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의인법과 자신이 직접 모형을 만들어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첨부하여 훨씬 잘
와 닿았다

.  이 책은 공간을 이루는 여러가지 요소를 면과 기둥, 벽 그리고 보이드 등의 조합으로

설명하고 있다

. 생각없이 벽을 놓는 것은 쉽지만 안에 있을 사용자와 외관을 위해 벽의 길이와 벽과

벽이  만나는  각도를  조절하는   것은  실제로  보는  것이   아니고   평면도를  그리면서   그것을  머리
속에서 대략적으로 

3D 화 해본 후에 하는데 여기서 큰 도움을 얻었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보면서

여러 가지 공간이 주는 느낌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  간단하게 말하면 높은 공간은

위압감을 주고 반대로 낮은 공간은 답답한 느낌을 준다 이 정도는 삶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

하지만 이 책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 덧붙여 높은 공간은 자유롭고 신성한 느낌과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과 낮은 공간은 아늑하지만 한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체감 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글자로 정리될 정도로 명확히 알지 못하여 머리속에
어중이떠중이 떠도는 지식들이었던 것 같다

. 물론 이것은 큰 차이가 있다. 명확히 알아야만 설계할

때 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실 예로 일학년 때 산책로를 할 때 떠 있는 수직면을 많이 사용했었다.

그 때에는 남들과 똑같이 하기는 싫고 색 다르게 해보고 싶어서 사용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다지 좋은 이유는 아니 였던 것 같다

. 벽이 바닥에서부터 떨어져 있음으로 벽 옆 동선을 따라서

이동하는 사용자에게 이게 뭐지 하는 호기심을 줄 수 는 있지만 불안정해 보이는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  이 때문에 공간을 조성할 때는 위의 상황을 극대화해서 저 모습을 유도하는 특정한

구간을 빼고는 정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타당한 설계인 것 같다

  지난 학기 개인 주택을 할 때도 나는 마찬가지였다

.  남들과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전형적인

사각형의   평면과  매스를  벗어나고  싶어서   내부  공간과  모형  만들   때를  생각하지   않고   곡선을
과하게 사용하였다

. 곡선을 사용한 것은 앞서 말한 떠 있는 수직면과 비슷한 이유인데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곡선이 예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  물론 지금도 예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이미지로 바뀌었다. 주변과 조화로운 곡선은 새로운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 등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으나 과한 곡선은 되려 어지러운 느낌과 공간을 낭비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학기에도 곡면을 많이 넣은 평면도를 막상 짜고 나서 보니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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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는 어떻게 놓을 것이며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껴야 할 집에서 불안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 번 수정한 기억이 있다

.  결국에는 중정과 계단을 원통형으로 하는 것으로

타협을 하였다

 설계 할 때 보이드를 넣으려고 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 수직적인 공간에서의 변화를 주고 싶었다.

층계를 조절하면 위층에도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수직적인 변화 중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보이드였다

.  최종 모델에서는 보이드가 빠지고 층계를 조급 조절해주는 식으로 바뀌었지만

보이드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였다

.  내가 생각하기로는 주택에서 일반적인 보이드는 거실에서

쓰이는 보이드와 성큰인 것 같다

. 거실의 보이드는 거실의 천장인 2 층 슬라브를 뚫어 자연스럽게

2 층의   천장이   보이게   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서   위에서   말한   높은   공간의   위압적인   느낌   즉
순화해서 말하면 수직적으로 공간의 위계질서를 잡을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집의 중심이 되는

거실을   높게   함으로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생활하고   가장   넓은   공간인   거실을   가장   주된
공간임을   강조하고  이층에서는  거실을  내려  다  볼  수   있게  함으로서  가족   구성원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때문이다

. 성큰은 지하 층에도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해주고 건축물의 높낮이 조정을

넘어 지형을 바꿔 좀 더 다양한 동선과 평면을 만들어준다

. 이 두개의 보이드를 넣은 모델은 매스가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폐기되었다

  현재에는   오피스를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언급한   여러가지   요소를   사용하기가   넉넉치   않다

.

예전에   이   사실을   좀더   빨리   깨달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오피스보다는   자유로운   주택을

다시하면 좀 더 멋지게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  그래도 나에게 공간이 뭔지

정확히 틀을 잡아준 이 책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벽은 사람이 만드는 만큼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는 듯 하다

.  이것을 이해하고 설계한다면 사용자에게 알맞은 건축물을 짓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