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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구원 역사의 진술로서의 삼위일체론
종말론적 실재로서의 내재적 삼위일체론
위르겐 몰트만
학번: 4112055
이름: 윤 한별
일단은 몰트만도 판넨베르크와 마찬가지의 입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선재적 존재로서의 내재적 삼위일체를 거부하고 그것을 철저히 하나님의 구원사 속에서 이해하고자 한다.
그의 책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에서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에서 이해하는 가운데 이 교리를 구원사의 요약으로 파악한다. 그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구원론적 질문 아닌 신록적 질문 곧 십자가에 달려서 버림당하고 죽어간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이다. 십자가에서 발견되는 하나님은 고난당하고 죽어간 그리스도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는 고난당할 수 있는 하나님이며 또 십자가는 세상을 향한 사랑으로 인해 성부, 성자 , 성령의 세 신적 인격이 함게 고난당하는 삼위일체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든지 삼위일체 하나님을 정녕 말하려면 천상의 신적 비밀이 아닌 예수의 십자가를 말해야 한다.
하나님의 존재는 하나님의 역사 안의 행위에 의해 규정되며 결정된다. 다른 말로 바꾸면 경륜적 삼위일체는 내재적 삼위일체에 영향을 미치며 그것을 결정한다.
그러나 몰트만은 곧 이런 주장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자유를 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나님의 존재 자체와 하나님의 역사 속의 행위 사이에 어떤 구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다음 책인 “성령의 능력 안의 교회” 라는 책에서 기원의 삼위일체와 보냄의 삼위일체를 구분한다. 기원의 삼위일체는 하나님의 역사 안의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안의 원래적 조건을 의미하며 보냄의 삼위일체는 이 조건이 역사 속에 나타난 것, 곧 아들과 성령의 역사 안으로의 파송을 뜻한다. 또한 이런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하나님 자신과 그 역사 속의 행위를 구별함으로 피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해된 내재적 삼위일체는 하나님의 역사 속의 행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과 상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실재이다. 그리고 경륜적-내재적 삼위일체 사이의 관계에 대한 몰트만의 보다 성숙한 사고는 그의 저서 “삼위일체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잘 나타난다. 이 책에서 그는 그의 이전의 신학에서 불명확했던 내재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의 관계를 철저히 구원사적 맥락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즉 이후에는 내재적 삼위일체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행위와 범주적으로 연결된 종말론적 실재로 이해를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피조 세계에 대한 자유와 초월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재적 삼윌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구별이 있어야 함을 인식한다. 그래서 몰트만의 굴별하기 위한 대안은 두 삼위일체의 관계를 찬양적 관점에서 보자고 제안한다. 그에 의하면 신학은 감사와 찬양 그리고 경배를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데 신학은 예배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함으로써 완성된다라고 보았다. 그리고 찬양은 신학의 완성인데 경륜적 삼위일체를 구원의 역사속에서 표현된 삼위일체로 또 내재적 삼위일체를 찬양 속에서 높여진 삼위일체로 이해하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종말론적으로 이해된 몰트만의 경륜적-내재적 삼위일체 이해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우선 몰트만의 이해는 전통적인 삼위일체론이 내재적 삼위일체를 그 자체로 완전히 독립된 신적 실재로 보고 경륜적 삼위일체를 단지 그것의 역사적 반복 정로로 이해함으로써 하나님의 역사 속의 행위의 중요성을 약회시켜온 에 대한 적절한 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몰트만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본질을 철저히 구원 역사의 틀 안에서 이해하면서 그를 역사의 하나님으로 이해함으로서 그는 무역사적이며 초월적 삼위일체에 디한 이해를 적절히 교정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몰트만이 비록 하나님의 철저한 역사성을 강조하지만 정말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 점에서 몇 명의 몰트만 신학의 해석들은 몰트만이 그의 의도와 달리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초월적 자유를 이론적으로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몰트만의 이 같은 문제점으 그의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인 기원으로서의 삼위일체 혹은 원초적 삼위일체에 의해 어느 정도 이상 해소된다. 즉 몰트만의 의하면 세 사지 서로 다른 형태의 삼위일체적 형태가 존재한다. 곧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 논리적 순서에 따라 기원의 삼위일체와 보냄의 삼위일체 그리고 영광의 삼위일체 라는 세 가지로 서로 다른 형태로 설명될 수 있다. 그에게서 기원의 삼위일체는 온 세계를 향해 열려 있고 보냄의 삼위일체에 영향을 주며 또 그 사역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 보냄의 삼위일체는 종말의 때의 영광의 삼위일체로 변화될 것이다. 따라서 몰트만의 의하면 하나님은 이미 그 역사속에 나타나기 전부터 삼위일체적 존재였기 때문에 당연히 창조 세계에대한 존재적 우위성과 자유를 가진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