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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에  대한  루터의  이해 

(마틴  루터의  독일어  작품  비텐베르크  전집  서문  (1539),  in:  WA  50,  657-661)

...  이  외에  내가  연습했던  바른  신학  공부  방법을  언급하고자  한다.  당신이  이  방법을  따라 

지킨다면,  당신  스스로  (필요하다면)  교부들이나  공의회들처럼  좋은  책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나는  책을  쓰는  일에  있어서  몇몇  교부들에  그리  뒤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하나님  안에서)  교만과  거짓  없이  감히  자랑할  수  있다.  삶과  관련해서는  결코  그렇게는  자랑

할  수  없다.  다음은  거룩한  다윗  왕이  시편  119편에서  가르쳐준  (그리고  틀림없이  또한  모든 

족장들과  선지자들도  사용한)  방법이다.  여기서  당신은  시편  전체를  통해  충분히  제시되는  세 

가지  규칙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곧  기도,  묵상,  시련이다.1)

가장  먼저  당신이  알아야  하는  사실은  성서가  다른  모든  책들의  지혜를  미련한  것으로  만든다

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직  성서  외에는  어떤  것도  영생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

로  당신은  무조건  당신의  이성과  이해력에  대해  낙담해야  한다[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

면  당신은  이것들을  가지고  영생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불손함으로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루시퍼에게  일어났듯이)  하늘로부터  지옥의  나락으로  빠뜨리게  하기  때문이다.  오히

려  당신의  작은  방에  무릎을  꿇고  참된  겸손과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을  깨우치고  인도하

고  이해력을  주시는  성령을,  사랑하는  아들을  통하여  당신에게  주시도록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당신은  다윗이  시편  119편에서  “주여  내게  가르치소서,  나를  인도하소서,  내게  보이소서”2)

와  그  외의  더  많은  말씀들에서  간구하는  것을  본다.  비록  그는  모세의  책과  다른  책들을  잘 

알고  있고  날마다  듣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성[이해력]으로  황급히  그것들을  붙잡거

나  자신이  교사가  되지  않도록  성서의  참된  스승을  갖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실천하지 

않을  경우,  이단적인  열광주의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서가  자신들에게  예속되어 

있고  성령이나  기도가  필요치  않은  마르콜프3)나  이솝  우화들처럼  자신들의  이성으로  성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  길들여져  있다.

두  번째,  당신은  묵상해야  한다.  즉,  외적으로  구술된  말과  책에  쓰인  말씀들을  마음으로  뿐만 

아니라  항상  단어  하나하나를  주목하면서  반복하여  읽고  또  읽어야  하며,  성령이  그것으로  의

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상고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한두  번으로  충분히  읽었고  들었

고  말했고  또  모든  것을  근본에  이르기까지  이해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으로는  결코  좋은  신학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절반도  익지  않은  과일과도  같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  시편에서  다윗  자신이  밤낮으로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만을  이야기

1)  Oratio,  Meditatio,  Tentatio.
2)  시편  119편  26-27절/  33절  이하.
3)  마르콜프(Marcolfus)는  당시  널리  퍼져있던  대중적인  이야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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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묵상하고  말하고  노래하고  듣고  읽고자  하는  것을  계속하여  자랑하는  것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당신에게  외적인  말씀  없이는  성령을  주고자  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표준으로  삼으라.  왜냐하면  하나님은  외적으로  쓰고  설교하고  읽고  듣고  노래하고  말

하라고  결코  헛되이  명령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시련이다.  시련은  당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이해도록  가르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옳고  진실  되고  달콤하고  사랑스럽고  강력하고  위로가  되는지,  그리

고  모든  지혜  위에  지혜임을  경험하도록  가르치는  시금석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다윗이  묵상하기  때문에,  즉  모든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열중하기  때문

에  그가  겪어야  하는  모든  종류의  대적,  오만불손한  제후들  또는  폭군들,  거짓된  영들과  열광

주의자들에  대하여  시편  119편에서  자주  한탄하는  것을  본다.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에게서  뿌

리를  내려  자라자마자  사단은  당신을  엄습할  것이다.  그러한  시련이  당신을  올바른  박사로  만

들고  하나님의  말씀을  추구하고  사랑하도록  가르칠  것이다.  나  자신은  (쥐똥에  불과한  내가 

또한  후추4)와  섞이는  것이  허락된다면)  교황주의자들이  사단의  광포를  통하여  나를  때려  부수

고  압박하여  나를  무서워하게  만든  것에  대해  그들에게  많이  감사해야  한다.  말하자면,  그들

은  나를  참으로  좋은  신학자로  만든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결코  그렇게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이렇게  만든  대가로  얻게  된  것,  곧  영광,  승리,  승

리의  기쁨을  나는  그들에게  기꺼이  허락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것들을  갖기  원했기  때문이

다.

여기서  당신은  다윗의  규칙을  갖고  있다.  당신이  이러한  모범에  따라  열심히  연구한다면,  당

신은  시편에서  그와  함께  노래하고  자랑하게  될  것이다.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

다  승하니이다”.5)  또한  “주의  계명이  항상  나와  함께하므로  그것이  나로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승하며  주의  법도

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6)  그리고  당신은  교부들의  책이  얼마나  무

미건조하고  부패한  맛이  나는지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당신은  대적자들이  쓴  책들을  경

멸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쓰고  가르칠수록  당신  마음에  더욱  들지  않게  될  것이다.  만

약  당신이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면,  당신은  젊고  불완전한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성숙해가고 

완전한  자들을  가르칠  수  있는  참된  신학자가  되기  시작했다고  깨닫고  희망을  가지라.  왜냐하

면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는  젊고  늙고  약하고  아프고  건강하고  강하고  부지런하고  게으르고 

단순하고  지혜로운  모든  종류의  그리스도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 

4)  16세기에는  후추가  귀하여  비싼  향신료였다.
5)  시편  119편  72절.
6)  시편  119편  98-10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