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공고 제2021-010호>
2021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
2021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
2021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 공모 개요
○ 공 고 명 : 2021 부마민주항쟁 창작곡 공모
○ 공모 주제 : 부마민주항쟁의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
○ 공모 부문 : 작곡 (장르 무관)
편성
연주 시간
시(詩)
3중주
(노래, 피아노, 악기 하나)
5분 이내
- 임수생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 우무석 「신마산 연애다리」
- 길덕호 「시월의 당신」
※ 3개의 시(별첨) 중 선택
○ 지원 자격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이전 수상자 제외)
○ 공고 기간 : 2021년 3월 15일(월) ~ 7월 30일(금)
○ 발 표 : 2021년 8월 16일(월) 예정
○ 연 주 : 부마민주음악제(2021년 10월)에서 초연 예정
○ 시상 내역
- 대 상(1명) : 상금 3,000,000원 및 상패
- 우수상(1명) : 상금 1,000,000원 및 상패
▣ 공모 접수
○ 접수 기간 : 2021년 7월 19일(월) ~ 7월 30일(금)
○ 접수 방법 : 우편 접수 (당일 우체국 소인 유효)
- 주소 :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거리길 41, 4층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우)51729
- 전화 : 055-265-1018
○ 제출 서류 : 출력본 및 USB 제출
출력본
1) 신청서 및 확인서 1부 (서식 1, 2)
- 재단 홈페이지(http://buma1979.or.kr)에서 다운로드
2) 작품설명서 총 5부 (서식 3)
- A4에 작성(500자 내외)
3) 악보 총 5부
- A4 규격, PDF 파일, 악보와 표지에는 작품명 외 기재하지 말 것
USB
1) 악보(PDF)
2) 작품설명서(PDF)
3) 음원 파일 필수(미디 음원 무방), 동영상 제외
※ 제출하는 USB 파일명에는 이름 표시
▣ 공모 심사
○ 심사 방법
- 재단에서 위촉한 심사위원들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
- 심사는 악보로만 이루어지며, 음원 파일은 참고용임
○ 심사 기준
- 대중성, 독창성, 창의성, 예술적 완성도, 취지 적합성 등을 고려하여 심사
▣ 신청 시 유의사항
○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작품으로 미발표 순수 창작곡
-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수상이 취소되며 상금은 환수합니다.
○ 악보와 표지에는 작품명만 기재, 악보 내에 이름 기재 시 심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제출된 서류와 악보, 음원은 일체 반환하지 않으며, 본 공모에서 수상한 작품의 저작권은
발표일로부터 5년간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에 속합니다. 단, 수상작의 저작권은 (재)부마
민주항쟁기념재단에서 사용 시 기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 공모 선정 후, 연주 실연에 있어서 작곡가와의 협의 후 수정 가능합니다.
○ 상금 수령 시 제세공과금은 수상자가 부담하여야 하며, 우수작이 없는 경우 해당 부문 당선
작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 문의
○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기념사업담당 055-265-1018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 임수생
1. 1979년 10월 16일
마침내 불꽃은 치솟았다.
우리들의 불꽃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되어
거리와 골목
교정과 광장에서
민중의 손에 들려
노동자와 농어민
도시 빈민과 진보적 지식인
학생들의 손에서
거대한 불꽃으로 불기둥되어
하늘을 찌르며 타올랐다.
광복동과 남포동, 국제 시장과 충무동
미 문화원 근처
부산극장 주위는
시위대의 물결로 가득 넘쳤고
혁명의 함성은
천지를 진동시키며 해안을 뒤덮었다.
곳곳에서
군부독재 타도가 터져나왔다.
우리들의 절규는
우리들의 항거는
우리들의 혁명은
진압대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굴하지 않고 분연히 떨쳐 일어섰다.
총칼이 번뜩이며 불을 토했다.
장갑차가 시위대를 깔고 뭉갰다.
꽃들은
깃발을 들고 물결치며 행진하던 꽃들은
짓밟히며 땅 위에 피를 쏟았다.
피는 보도를 물들이며
강물되어 끝없이 끝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 위로 시위대의 함성은
밤하늘을 찢으며 솟구치고 솟구쳤다.
밤이 깊어가면 갈수록
날이 밝아 아침이 오면 올수록
항쟁의 불꽃은
활활 불꽃을 드높이며
산하를 밝혔고
20년 군사 독재 정권은 드디어
심복의 손에 의해 무참히 붕괴됐다. (계속)
2. 우리들의 항쟁을 누가 짓밟는가.
우리들의 죽음을 누가 헛되이 짓뭉개는가.
우리들의 항쟁은
우리들의 죽음은
깨꽃보다 더한 짙은 피로
강력한 빛을 발하는 혁명으로 직결돼
역사의 장에 획을 그었지만
군부는 총칼을 휘둘러
깨꽃혁명을 짓이겨 버렸다.
거대한 힘으로 자유를 쟁취한
우리들의 투쟁은
역사적, 민족사적 기념탑을 우뚝 세우기 전에
역사의 아이러니
더 강한 군부독재를 탄생시킨
쓰라린 결과를 맛보았다.
우리들의 투쟁적 열정을
거대집단이 폭력을 동원해
깡그리 망가뜨려 버렸다.
민중이여
깨어있는 대중이여
군의 부당한 정치개입을 타도하자.
민중의 가슴을 향해 총구를 겨눈
맨손의 민중
맨손의 형제 가슴에 총탄을 퍼부은
군의 횡포는
민중사를 핏빛으로 장식할 뿐
민주주의를 저 멀리로 후퇴시킨다.
타오르는 횃불은 민중의 힘이다.
민중의 힘은 횃불이 될 때 폭발한다.
민중은 민중의 삶이
절대권력 때문에 고통을 받을 때
고통을 물리치기 위해
자유로운 삶의 해방을 위해
항쟁의 횃불에 불을 당긴다.
혁명이여
혁명정신이여
우리들의 죽음을 무릅쓴 항쟁은
우리들의 거대한 민중항쟁은
자유와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자주와 평화를 위한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이어야 한다. (계속)
우리들은 우리들의 투쟁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역사의 현장
민주의 절대한 힘을 하나하나 찾아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민주투사 만세.
혁명투사 만세.
※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발췌 및 문자와 어구의 부분적인 변형, 생략, 반복은 허용됩니다.
신마산 연애다리 우무석
낮은 휘파람 불면
저녁별들 하나 둘씩 돋아 나오던
그 다릿껄
달의 맨얼굴
개여울 소리에 푸르게 씻기던
그 다릿껄
오래된 버드나무
긴 머리채 쓸어내리는 바람 어두워질 때
숨어서 속삭이는 말들 뜨거웠던
신마산 연애다리
언젠가는 목덜미 뽀얀 계집애랑
달그림자 지는 풍경으로 남아 있으려고
마음에만 새겨놓은 그 연애다리를
시월 그날엔 어쩌자고 함부로 건너갔던가
쨍쨍한 오후 시간을 뚫고
마구 서둘던 수천 개의 발자국 소리
좁다란 다릿길 들썩거리며
유신시대 덮을 구름무늬로 흩어지던 순간,
눈부신 연애의 추억 한 장 없이
연애다리를 건넜던 사람들
다음날부터
폭도로 불려졌다.
※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발췌 및 문자와 어구의 부분적인 변형, 생략, 반복은 허용됩니다.
시월의 당신 길덕호
-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며 -
그해 시월엔 대낮의 하늘도 붉게 타올랐어요.
학생들과 시민들의 낯빛도 벌겋게 물들었지요.
대학교에는 연일 꽃을 피우려는 자유의 함성이 터져 나오고
거리마다 몰아치는 꽃잎으로 바닥은 흥건했지요.
유신 정권 물러가라 정치 탄압 중단하라
수천 송이 수만 송이의 꽃들
붉은 심장 도려내며 오롯이 한빛으로 물드는 날이었지요.
꽃대는 흔들려도 부러지지는 않았어요.
뿌리에서부터 올라오는 그 열망
수많은 깃발 휘날리며
중력을 밀어 올리는 그 힘으로
민주주의 민주주의 언론자유 언론자유
사람들은 꽹과리를 울리고 북을 두드렸지요.
그해 시월엔 하늘의 구름도 거리를 하얗게 터뜨렸어요.
매운 향내가 어지러운 꽃술에 뒤덮이고
비릿한 제복의 사내들 총칼로 몽둥이로 꽃가지마다
마구 마구 후려쳤지요.
위수령이니 계엄령이니 그딴 거 잘 몰라도
붉은 꽃잎 검게 그을려 다발째 뭉텅뭉텅
잡혀가고 뭉개지고 무명의 꽃잎들
척박한 땅 지키려 두 눈 부릅뜨고
노을빛으로 일어서던 그 해 시월
뿌리 너머까지 적시는 마중물이 되어
5월의 봄으로 6월의 꽃으로
촛불의 춤사위 노도처럼 흘러갔느니
엄혹한 군홧발을 견디고 꽃이 피던 어느 날
독재의 유령이 죽지 않았다면
나는 감옥에서 죽임을 당했을 테고
너는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야.
꽃주름으로 불의 세월을 인고한 시월의 당신
내 몸엔 뜨거운 소름이 돋았어요.
※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발췌 및 문자와 어구의 부분적인 변형, 생략, 반복은 허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