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레싱의 목적과 종류
드레싱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샐러드의 맛을 증가시키고 소화를 도와 주는 것으로 반드시 샐
러드와 짝이 맞아야 하므로 샐러드 드레싱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드레싱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소스라고 하는데 드레싱이라고 하는 것은 여자의 옷이 부드럽게 입혀지는 것처럼 채소에
옷을 입힌다는 뜻으로 쓰였다.
소스의 일종인 드레싱은 재료를 끓이지 않고 혼합하여 만드는 것이므로 냉소스로 분류된다.
종류는 많지만 드레싱의 기본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식초와 식용유를 주로 한 프렌치 드레싱
두 번째로 달걀 노른자, 식용유, 식초 등으로 만든 마요네즈드레싱
*마요네즈 재료: 샐러드유 1컵(200ml), 달걀 노른자 1개(15g), 식초 15ml, 소금, 후추
2. 대표적인 각나라의 드레싱의 종류
마요네즈(Mayonnaise) : 프랑스의 오래된 샐러드 드레싱 중 하나. 기름과 계란노른자, 식
초를 재빠르고 오래 섞어 유화시켜 만든다. 보통 겨자와 같은 향신료를 몇가지 더 첨가해
서 드레싱으로 만든다. 하지만 재료가 재료다보니 상당히 고칼로리라 다이어터라면 요주의
대상이다. 워낙에 별다른 맛이 없고 시큼 고소하기만 하다보니 특히나 크림 덕후가 넘쳐나
는 미국에선 이것을 베이스로 해서 만든 드레싱이 많고, 또한 그런 개념을 각국에 수출까
지 했다. 아예 드레싱의 분류중에 마요네즈 계열이 있을 정도. 그러니 드레싱을 고를 때
성분표를 유심히 보자.
사우전드 아일랜드(Thousand Island Dressing) :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올리브유, 과일즙,
우스터 소스, 파프리카, 식초, 핫소스, 토마토(또는 케첩) 등을 섞어 만들고, 거의 반드시라
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진 피클 따위를 버무린 드레싱.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재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라다 따위에 이 녀석이 올라간다면 오뚜기 1000아일랜드거나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케요네즈 소스를 사용한다.
랜치 드레싱(Ranch Dressing) : 미국인들이 가장 애용하는 드레싱이자 미국식 그린 샐러
드의 드레싱으로 자주 쓰인다. 무지방우유 혹은 사워크림에 허브와 향신료 및 다진마늘과
양파를 섞어 만든다. 채식가용 랜치는 우유 대신 연두부를 쓰기도 한다.
코울슬로 드레싱(Coleslaw Dressing) : 사과와 양배추와 양상추를 혼합해서 만든 드레싱
으로 맛은 사과맛이 나며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이탈리
아에서도 자주 먹으며 코을슬로에 햄을 넣은 Insalata capricciosa라는 샐러드를 먹는다.
다른 드레싱들과 비교했을 때 부담없는 괜찮은 맛이라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에게 강력추천되는 드레싱. 적당히 먹도록 하자.[1]
비네그레트(Vinaigrette) : 식초 계열 드레싱을 일컫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드
레싱은 대부분 이 계열이다. 경우에 따라선 레몬즙을 쓰기도 한다. 식초와 기름의 비율은
레시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약 1:2 ~ 1:1정도이다.
아체토 발사미코(Aceto Balsamico) : 이탈리아의 발효 포도 식초. 포도주와 만드는 과정
이 비슷하지만, 이쪽은 발효를 더 진행시켜 식초로 만든 것이다. 올리브유와 섞어서 드레
싱으로 사용한다. 이탈리아 현지에선 드물지만, 간혹 피자에 찍어먹는 경우도 있다.[2] 보
통 시판되는 드레싱들 중 칼로리가 제일 낮다.
자지키(Τζατζίκι) : 그리스식 요구르트 드레싱. 요구르트에 오이와 딜, 다진마늘, 올리브유
를 섞어서 만든다. 왠지 요구르트 드레싱이라 새콤할 것 같지만, 굳이 말하면 짠맛이 좀
더 강하다. 터키의 자즉(Cacık)에서 비롯되었으며, 정작 그리스나 터키나, 자즉은 요리에
곁들여먹는 소스나 애피타이저 개념이지 드레싱으로 쓰지 않는다. 자지키를 샐러드에 부어
먹는건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그리스와 터키에서는 일반적으로 레몬즙과 소금, 올리브
유 섞은것을 드레싱으로 쓴다.
스메타나(Smetana) : 러시아의 사워크림. 굳이 샐러드 소스로 쓰기 보다는 그냥 양념처럼
쓰는 재료이나, 흔히 말하는 러시아식 샐러드에는 이것을 드레싱으로 쓴다.
타히니(Tahini) : 아랍 요리에 쓰이는 참깨 소스. 이것으로 드레싱처럼 만들어 사용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참깨 드레싱은 마요네즈가 들어가므로 마요네즈 계열로 분류한
다.
와후 드레싱(Wafu D.) : 간장+참기름을 베이스로 한 드레싱. 당연하지만 일본어로, 한국어
로는 화풍(和風) 드레싱 혹은 오리엔탈 드레싱(Oriental D.)이라는 표현을 쓴다. ‘와우드레
싱’이라고 부르는 곳도 존재한다. 나물 무칠 때 쓰는 양념을 서양식 샐러드용 드레싱으로
재해석했다고 볼 수 있다. 보통 한국에서 오리엔탈 드레싱이라 파는 것들은 안에 깨 비슷
한 자잘한 건더기들 + 참소스 비슷하지만 좀 더 톡 쏘는 맛이 나는 간장소스 + 유막(기름
층)으로 구성되어있다. 짭조름하면서도 새콤달콤[3]한 맛 때문에 채소 요리에도 어울리지만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고기 요리와도 제법 잘 어울린다. 카프리제 드레싱에 발사믹 식
초 대타로도 쓸 수 있다. 단 식초 특유의 시큼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최우선으로 피
해야 할 드레싱이다. 잘못하면 발냄새의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