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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장
대상관계이론
학습목표
1. 대상관계이론의 인간관과 기본 가정을 이해한다.
2. 대상관계이론의 주요 개념을 이해한다.
3. 대상관계이론의 인간발달 관점을 이해한다.
4. 대상관계이론을 사회복지실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이해
한다.
Melanie Reizes Klein(1882-1960)
Freud의
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수정 보완한 일련의 이
론들을 묶어서 부르는 말이다
. 대상관계이론은
그 명칭에서 보듯이 인간들 사이의 상호작용
즉
, 대상관계에 강조점을 두는 이론이다. 그러
므로 대상관계이론은 개인이 관계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표상
(representation)을 형성하며, 이러한 표상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지각
, 관계 경험과 양식, 정신건강과 병리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를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한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인간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 이러한 관계 욕구가 바로 인간행동의 동기이며,
성격형성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본다
.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는 생
물학적 긴장상태를 감소 또는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형성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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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상관계이론에서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성격이 형성된다는 관점을 취하고 있다
. 특히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초기의 대상관계 경험이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형성하는 데 결
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다
. 즉,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초기의 대상
과의 관계경험이 향후 모든 인간관계
, 인간행동, 성격을 형성하는 기본
틀이 된다고 본다
.
대상관계이론의 뿌리는
Freud의 정신분석이론에서 찾을 수 있다.
Freud는 원초아의 삶과 죽음의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자아가 외부
대상
(object)에 정신에너지를 투입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Freud의 관점
이 바로 대상관계이론이 성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지만
, 대상관계이
론에서는 자아의 기능이 생물학적 본능의 충족이 아니라 대상과의 관
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주력한다고 본다
.
이러한 대상관계이론에는 다양한 이론이 포함되어 있으며
, 이를 하
나로 아우르는 통일된 이론은 아직 없는 상태이며
, 서로 강조하는 바가
다르다
(최명민, 2010). 대상관계이론의 창시자로 불리는 Klein은 정신분
석이론을 추종하면서도 아동의 내면 세계
, 특히 자기와 대상간의 역동
적 상호작용을 조명하여
, 정신분석이론과 대상관계이론을 결합하였으며
인간의 내적 본능을 강조했다
. Fairbairn은 인간의 주된 동기가 본능 추
구가 아니라 대상 추구라고 하여 외적 실재를 강조하였다
. Winnicott은
개인의 자기
(self)의 발달에 어머니의 양육(nurture)의 중요성을 강조하
였다
. Kohut은 자기(self)를 중심으로 인간의 정신구조를 설명함으로써
그의 이론을 자기심리이론
(self psychology)이라고 분류하기도 한다.
Mahler는 자아심리이론가로 불리기도 하지만, 대상과 자기의 분리를
강조하는 분리
-개별화(seperation-individuation)의 개념을 제시했다.
Kernberg는 경계선적 성격장애를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하여 설명하였으
며
, Bowlby는 애착이론이라는 또 다른 대상관계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Guntrip, Balint, Jacobson, Hamilton 등의 이론가들이 있다
(최명민, 2010; Gomez,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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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함된 이론들에서
되는 용어가 복잡하고
, 같
은 용어도 다소 다른 의미로 또는 다른 용어임에도 유사한 것을 지칭
하는 경우도 있어
, 대상관계이론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기는 쉽지 않
다
. 이에 다음에서는 대상관계이론의 다양한 이론들을 소개하기 보다는
대상관계이론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 사회복지실천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간관과 가정
, 주요개념, 발달관에 대
해서 종합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
1.
가정
1)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인간을 관계지향적 존재로 보고 있다
. 인간에
게는 관계를 형성하려는 선천적 욕구와 동기가 있으며
,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 즉, 인간은 생물학적 본능을 해결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려는 기본적 동기를 지
니고 있으며
,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확립하는 것이 최대의 과
제가 된다
. 만약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대상관계를 상실하
거나 상실할 가능성이 느껴지면 인간은 공포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을 개별화를 추구하는 존재로 보고 있다
. 인간
이 관계지향적 존재이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상실할 경우 불안과 공포
를 느끼지만
, 동시에 관계에서 떨어져 나와 독립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
면 다시 말해 개별화에 실패하게 되면 자신이 누군가에게 융합된 채로
살아가고
‘먹혀 버릴 것 같은 불안’(fear of engulfment)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아의 능력을 활용하여 세계를 탐색하고 대상으로부
터 독립을 추구하여 지나치게 깊은 관계에 빠져 버려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에 노출되지 않으려 한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인간이 변화가능성이 낮은 존재 즉
, 불변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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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유지하고 있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생애 초기에 대
상과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이 정신 내에 남아있게 되고
, 이러한 과거
관계의 잔재 즉
, 내적 대상관계가 개인의 인식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
계를 결정하게 된다고 본다
. 즉, 생애 초기에 자기와 타인에 대한 양식
이 생기게 되면
, 그것은 이후의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그 사람의 대인관
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인간을 주관적 존재로 보고 있다
. 인간의 초기
경험이 이후의 관계와 행동을 결정하지만
, 이때 객관적 경험 자체가 아
니라 그 경험의 주관적 측면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Carver &
Scheier, 2012). 즉, 개인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보다는 개인
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지각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 인간은 타인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사실 그대로 혹은 왜곡해서 해석하여 자신의 내부에
나름의 정신적 표상을 만들고
, 그 표상에 근거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다고 본다
. 그러므로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현실이나
경험을 어떻게 지각하여 받아들였는지 즉
, 자신과 외부 대상을 내면화
하여 형성한 내적 표상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인간을 환경속의 존재로 본다
. 인간은 외부 대
상과 관계를 맺으려는 선천적 욕구를 갖고 태어나는 사회적 존재이므
로
, 타인과의 관계를 생존과 성장의 전제조건이 된다. 그러므로 대상관
계이론에서는 타고난 생물학적 요인이나 본능이 성격형성에 미치는 영
향은 적으며
, 대상관계를 포함한 환경적 요인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
다고 본다
.
2)
가정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생물학적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
해서가 아니라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 이러한 관계욕구는 타고난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계욕구가
바로 인간행동의 동기이며
, 관계를 통하여 성격구조가 형성된다고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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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면서부터 관계를 맺고자 하는 성향을 타고난다
.
◦ 인간행동의 동기는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려는 대상 추구성향이며,
궁극적 목표는 의미있는 대인관계를 확립하는 것이다
.
.
대상관계이론은 인간의 초기 발달단계의 경험 특히
대상관
계 경험이 성격형성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보며
, 이후의 대인관계, 행동
등은 이런 경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는다고 본다
. 특히 Freud가 남
근기의 정신내적 갈등이 성인기 이후의 성격과 행동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한 것에 비해
Klein 등의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남근기 이전
의 영유아기의 관계경험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 이러한 특성 때문에
Freud가 성인 속에 내재한 아동을 발견했다면, Klein은 아동 내에 내재
한 영유아를 발견했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Gomez, 1997).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정신병리는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계의 문제인
동시에 자기
(self)의 혼란이며, 통합적 자아 기능의 문제라고 본다. 즉,
영
․유아기에 형성된 왜곡된 대상과 자기에 대한 표상을 기반으로 형
성된 역기능적 대상관계는 개인이 의식하든 못하든 현재의 관계
, 감
정
, 태도, 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결과로 부적응 행동이
나 역기능적 대인관계를 맺게 되고
, 자아의 조절, 통합 기능이 저하되
어 개별화된 존재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 있다
.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부적응이나 정신병리가 있는 내담자라고 하더
라도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동시에 가진 통합적 인격체로 받아들이
고
,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치료적 관계를 통해 병리와 문제를 해
결하고자 한다
. 따라서 치료자는 건강한 대상관계와 통합적 자아기능을
갖추고
, 내담자의 내적 대상체계와 자아기능에 대한 통찰을 원조하여
왜곡된 대상관계를 수정하고 자아기능을 회복하여 궁극적으로 자기실
현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
< 표 16-1 >
대상관계이론의 기본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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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학적 본능보다는 관계라는 환경적 맥락에 의해 이루어지며
, 타
인과의 융합 관계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
◦ 초기 발달단계의 대상관계 경험이 성인기 이후의 대인관계,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다
.
◦ 내담자의 정신병리는 내면화된 대상관계상의 문제이다.
◦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통합
적 인격체라는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
.
◦ 증상해결을 위한 기법의 사용보다는 내담자와의 치료적 관계 자체에 치료
적 초점을 둔다
.
◦ 과거의 대상관계가 아니라 과거가 반영된 현재의 대상관계와 이에 관련된
감정
, 자아기능에 초점을 둔다.
◦ 내담자를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가진 가치 있는 통합적 인격체이다.
◦ 치료자는 자신을 치료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므로 내담자의 왜곡된 대상관
계에 대한 요구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
◦ 원조과정에서는 전이, 방어기제, 통찰에 초점을 두지 않고 관계를 변화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보기보다는 관계 그 자체를 통하여 내담자의 통찰
, 정
화
, 자기실현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2.
개념
다양한 이론이 포함되어 있고
, 이론마다 서로 다른
개념을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유사한 개념들도 서로 다르게 사용하
거나 서로 다른 개념도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 하지만
이 책에서 이론별로 주요 개념을 비교분석하여 제시하기 보다는 대상
관계이론에서 공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주요 개념들에 대해서만 살펴
보고자 한다
.
1)
대상관계라는 말 속의
‘대상(object)’이란 용어는
(subject)에 대비
되는 개념으로 주체가 관계를 맺고 있고 사랑
, 미움 등의 정신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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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의미한다
(Hamilton, 1988). 그러므로 대상에는 사람
뿐 아니라
, 장소, 생각, 환상 등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에 충성한다고 말할 때 개인은 조국에 대해 강한 감정을
갖게 되므로
, 조국은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회환경 속의 타인과
의 관계를 의미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므로 주로
‘인간 대상’을 지칭한
다
(Kernberg, 1976). 그러므로 대상이라는 용어는 가끔 ‘타자(other)’라는
용어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Hamilton, 1988).
대상 개념에는 다양한 하위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 먼저 내적 대상
(internal object)과 외적 대상(internal object), 중간 대상(transitional
object)의 개념이다. 외적 대상은 사회환경 내에 있으면서 직접 관찰이
가능한 실재하는 사람
, 사물, 장소 등을 의미한다. 내적 대상은 외적
대상과 관련하여 주체인 개인이 심리적으로 경험하는 정신적 표상을
일컫는다
. 즉, 내적 대상은 외부대상에 대해 개인이 갖는 이미지, 생각,
환상
, 감정, 기억 등을 포함 전체적인 심상을 의미한다(최명민, 2010).
내적 대상은 개인이 초기 발달단계에서 자신을 돌본 중요한 사람과의
경험으로부터 형성된 정신적 구조의 한 부분으로서
, 초기 관계의 흔적
이 남아서 자신의 성격의 일부분을 구성하게 된다
. 중간대상은 외적
대상과 내적 대상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면서 유아와 애착관계를 형성
하는 대상으로
, 인형이나 담요, 이불과 같이 유아가 습관적이면서도 강
한 애착감정을 부여하는 대상을 지칭한다
. 그리고 중간현상은 노래, 자
장가
, 몸짓, 습관적 태도 등과 같은 비물질적인 것을 말하며, 중간대상
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Hamilton, 1988).
대상 개념에는 부분 대상과 전체 대상의 하위 개념이 포함된다
. 개인
의 정신내부에 남아있는 대상에 대한 정신적 표상에는 대상의 전체 모
습에 관한 것만이 아니고 그 대상의 특정 부분에 대한 표상도 포함되
어 있다
. 부분대상은 대상이 지니고 있는 특정 부분(예: 어머니의 가슴,
손
, 팔,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의미하며, 전체 대상은 대상의 모든
부분을 지칭한다
. 영․유아는 처음에는 어머니라는 대상이 쓰다듬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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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대상
(good object)과 때리는 손을 나쁜 대상(bad object)
을 서로 분리된 대상으로 이해한다
. 그러나 성장하면서 좋고 나쁜 두
개의 부분 대상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어머니라는 전체 대상에
동시에 속해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합적으로 이해가고 받아
들인다
. 이와 같이 대상이 좋은 부분대상과 나쁜 부분대상을 동시에 가
진 통합된 개체로 인식할 때 정신적으로 성숙한 것으로 본다
.
2)
자기
(self)는 대상관계이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마
디로 정의하기 쉽지 않다
. 유아가 대상과 관계를 맺으면서 대상에 대한
정신적 이미지를 만들 뿐 아니라 대상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기에 대
한 정신적 이미지를 만들게 된다
. 자기는 유아가 양육자와의 경험을 바
탕으로 내면화한 자신에 대한 지각
, 정서, 감각, 기억, 기대, 환상 등을
포함하는 정신적 표상이다
(Hamilton, 1988). 예로서 부모로부터 모든
행동에 대해 비난을 받은 유아는 자신을 항상
‘잘못하고 비난받는 아
이
’이라는 자기표상을 형성하게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자
기라는 개념은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신적 이미지 즉 자기표상이며,
다른 사람에게 실제로 보이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개인
(individual)
이라 한다
. 그러나 자기표상은 독립적으로 지각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되는 표상이므로
, 자기표상은 타인 혹은 세
계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미친다
.
3) 대상관계
대상관계
(object relation)는 자기와 대상과의 관계를 의지하지만, 자
기 자신과 대상사이의 실재적인 대인관계
(interpersonal relationship)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과의 관계를 말한다
. 대상관계란 개인이 특
정한 방식으로 대상과 맺는 관계를 의미하지만
, 개인과 대상이 실제로
맺는 관계와는 다르다
. 대상관계의 구성단위는 자기표상과 내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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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 사이의 정서적 연결이다
.(Hamilton, 1988).
유아는
로 대표되는 주요 양육자와 상호작용하면서 그 대상
과의 관계 경험은 물론이고 그 경험에 수반되는 정서상태까지 내면화
하여 대상표상을 형성한다
. 또한 유아의 내면세계에는 대상에 대한 표
상뿐만 아니라 대상에 반응하고 행동하는 자기에 대한 표상도 형성하
게 된다
. 그리고 이 두 표상은 본능, 정서 등으로 연결되어, 개인에게
특정한 인지와 정서
, 행동 양식을 불러일으키고, 개인이 타인과 관계를
맺는 기본방식을 결정한다
(Horner, 1984).
개인은 대상관계의 일부는 의식할 수 있으나 어떤 부분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 이미 형성된 대상관계는 개인의 인지, 정서, 행동에 지속적
인 영향을 미친다
. 이러한 생애 초기에 형성된 대상관계는 이후의 관계
경험에 의해 수정될 수 있지만
, 대상관계가 경직되게 지나치게 구조화
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후 경험을 통하여 대상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Stadter, 1996).
4)
대상관계이론에서 자아
(ego)라는 용어는 학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개념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 Klein은 자아를 자
기와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 Fairbairn은 자아를 좀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사용하였으며
, Kohut은 자아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
의 개념을 사용하였다
(Hamilton, 1988). 이와 같이 대상관계이론에서
자아라는 용어에는 자기
(self), 조직화(organization), 조직화하는 기능
(organizer)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다소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용어이다.
Hamilton(1988)은 Freud의 자아개념을 대상관계이론의 관점에서 분
석하여
, 자아가 ‘자기로서의 자아’와 ‘체계(system)으로서의 자아’라는
개념을 포괄하고 있다고 보았다
. ‘자기로서의 자아’는 자기 자신의 신
체상이나 주관적 감각에 대해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자각하는 것으
로
, 대상관계이론에서 말하는 자기표상과 유사한 개념이다. ‘체계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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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
지각
, 충동, 감정, 양심 등의 요구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통합하고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종합하고 조직화하는 기능을 의미
한다
. Jacobson(1964)는 자아를 개인이 안정된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서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을 점진적으로 변별하고 통합하는 과정의 행위
자로 보고 있다
.
자아의 의미탐색을 근거로 하여
Hamilton(1988)은 자아를 행위자
(agent)로서의 자아 즉, 조직화하는 기능(organizer),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
(balancer), 그리고 중앙 통제기능(central regulator)을 행하는 과정
을 의미한다고 보고 자아의 통합적 기능을 강조하였다
. 즉, 자아는 지
각
, 기억, 인지, 정서, 행동, 양심 등의 요구를 분별하고 통합하고 균형
을 잡고 조직화하고 통제하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정신기능을 의미한다
.
자아는 성격의 중심부에 존재하여 개인이 지각하고 느끼고 행동하
는 것을 인식하지만 개인은 자아를 의식하지 못하며
, 자기표상과는 다
른 일련의 기능을 내포하는 추상적 개념이다
. 즉, 자아는 어떤 현상을
관찰하는 지각하는 주체
(observer or perceiver)로서 가끔 자기를 자아
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지만
, 자기와 자아는 엄연히 다르다. 자기 또한
사고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통합하고 조직하지만
, 이는 자아가 하는 다
양한 기능 중에 한 가지 기능에 속할 뿐으로
, 자아가 자기를 조직화하
고 통제한다
. 그러므로 자아기능이 결손은 거의 예외 없이 자기병리로
연결된다
.
5)
표상
(representation)이란 용어는 ‘어떤 것에 대한 진술’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representationem‘에서 유래된 것으로, ’실재하는 현상이나
대상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다
’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etymonline.com).
따라서 표상은 개인이 자신과 외적 대상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가
아니라 주관적으로 지각하고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만든 정신적 이미
지로서
,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요소를 모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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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실재하는 관찰 가능한 대상과 관계를 맺는데
, 개인이
외적 대상을 특정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일단 외적 대상에 대한 의미
와 이미지를 형성한 후에는 실제 대상과 관계를 형성하거나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이 내면에 자기고 있는
이미지와 관계를
형성하고 반응한다
. 이처럼 한 개인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외적 대상에
대해 가지게 된 의미와 이미지 또는 대상을 받아들이고 소유하는 방식
을 표상이라고 한다
.
6)
내면화
(internalization)은 개인이 새로운 환경이나 대상의 특성을 자
신의 내면으로 받아들여 자기의 특성으로 변형시키는 심리적 기제를
말한다
. 내면화의 심리적 기제에는 함입, 내사, 동일시가 포함된다
(Hamilton, 1988). 함입(incorporation)은 가장 초보적 수준의 내면화 기
제로서 자기와 대상간의 분명한 경계가 발달하기 전에 대상을 개인의
내면으로 받아들여서 자기와 대상이 어떠한 구분도 없이 하나로 융합
되어 자아와 대상이 공생적 합일체가 것을 의미한다
. 함입의 예로서
기독교의 성찬의식과 영성체의식을 들 수 있으며
, 영아가 어머니의 젖
을 빨라먹었을 때 유아와 어머니가 구분되지 않고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개인이 대상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때 함입의 심
리적 기제는 바로 어떤 대상이 되어 버리고자 하는 융합 환상으로 이
어지고
, 이후의 대상관계의 기반이 된다.
내사
(introjection)는 자기와 대상이 어느 정도 분화되어, 대상의 행
동이나 태도
, 감정 등이 자기이미지로 융화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미
지로 보존되는 심리적 기제를 말한다
. 이때 내사된 대상은 실제 대상과
거리가 있으며
, 정서적 의미가 부여된 내면화된 대상표상이다. 예를
들면 부모라는 대상이 실제 갖는 권위에 상상이 더해져 매우 권위적
인물로 표상되어 내면화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내사된 좋은 대상은
이후의 모든 긍정적 대상관계의 기반이 되며
,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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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기초가 된다
. 반면
에 내사된
대상은 자기 자신과 대상을 부정적으로 지각하고 느끼
며 공격하고 비난하며
, 나쁜 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기초가 된다.
동일시
(identification)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
을 때
, 대상의 특성들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여 대상과 자신이 구별되는
느낌을 유지하면서 그 대상의 이미지를 자기표상으로 귀속시키는 기
제를 말한다
. 함입이나 내사보다 좀 더 선택적이고 세련된 내면화기제
라 할 수 있다
. 동일시는 초기 발달과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의 삶이 지속되는 한 계속된다
. 새로운 관계와 경험, 대상의 특성들을
내면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정신적 표상을 만들게 되면서
, 새로
운 자기와 대상과의 관계를 만들어내게 된다
. 즉, 개인은 고정된 존재
가 아니라 자기와 대상의 상호작용하는 과정 속에 속해 있는 존재이
다
(Hamilton, 1988).
7)
, 분화, 분열, 이상화와 평가절하
자아기능으로서의 통합과 분화는 상호보완적 과정이다
(Hamilton,
1988). 통합(integration)은 지각, 기억, 표상, 정서, 생각, 행동 등과 같
은 두 개 이상의 정신적 요소를 의미있게 합치는 심리적 기제이다
. 반
면 분화
(differentiation)는 두 개 이상의 정신적 요소를 따로 떼어 놓
는 심리적 기제이다
.
유아는 어머니의 젖을 먹으면서 촉감
, 냄새, 모양, 맛 등을 어머니의
얼굴과 연관시키고 후각
, 촉각, 시각, 미각, 청각을 활용하여 어머니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 어머니와 구분되는 자기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 이와 같이 유아는 대상에 속하는 특징적 요소를 변별하여
분화시키고 이를 통합시킴으로써 온전한 대상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
게 된다
. 이후의 대상과의 관계 경험을 통해서도 분화와 통합의 기제가
보완적으로 작동하여 다양한 대상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 그
러나 통합과 분화사이의 상호작용은 갈망
, 좌절, 흥분 등과 같은 강한
- 485 -
의해 방해를 받을 수 있으며
,
동일시나 분열 등으로 이
어질 수 있다
(Grostein, 1981).
분열
(splitting)은 자기와 주요 타인에 대한 서로 상충되는 경험을
따로 떼어 놓는 것이다
(Kernberg, 1980). 그러므로 분열기제가 작동되면
대상이나 자기 자신의 이질적이고 상충되는 측면들이 의식 속에 남아
있지만
, 좋은 측면(goodness) 또는 나쁜 측면(badness)으로 나뉘고 시
간과 공간 차원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Hamilton, 1988). 유아는 자아기능의 미성숙하여 자신이 지각하는 어
머니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
,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서를 동시에 받
아들이지 못한다
. 따라서 대상이나 자신의 서로 다른 정서가 부여된 측
면들을 나누고
, 한 번에 어느 한 측면만을 의식적인 차원에서 경험하고
다른 측면은 배제한다
. 유아가 대상 속에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모
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이를 통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기억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의 발달이 요구된다
(Horner, 1984). 그리고 유아가 겪는 좌절경험이 유아의 내적 평형을 과
도하게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
. 만약 유아가 만성적이거나 과도하다거나
또는 지나치게 높은 불안을 야기하는 좌절 경험을 할 경우
, 자아의 통
합기능이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상이나 자기의 특성들이 서로 통
합되지 못하고 서로 분열된 상태로 남게 된다
(Hamilton, 1988).
분열은 대상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세계에서도 발견된다
. 유아는 자
신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어머니와의 관계 안에서 경험하는 것을
바탕으로 구분한다
. 유아는 어머니의 거부나 불쾌한 반응을 불러일으키
는 자신의 부분을 나쁜 측면으로
, 수용과 유쾌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좋은 측면으로 지각한다
. 유아의 나쁜 측면에 대해 어머니가 거부
하는 경험이 충격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이어지게 되면
, 유아의 내면세계
는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으로 확연히 구분되고 고착되어
, 자신의 나쁜
측면을 제거되어야 할 위협적인 부분으로 인식하게 된다
. 따라서 자신
의 내면세계에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수용하고 통합하기 보다는 나
- 486 -
측면을 억압하고 제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
이와 같은 분열이 지나치게 경직되어 통합에 실패하는 경우
, 대상이
나 자신의 다양한 특성을 있는 그대로 보고 수용하지 못하고
, “좋다”와
“나쁘다”라는
로 인식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적응의 원인이
된다
. 또한 자신의 분열된 나쁜 측면에 대한 자각은 갈등과 불안, 수치
심
, 혼란 등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자신의 나쁜 측면을 수용
하지 못하고 자신으로부터 제거하려는 부적응적 시도를 꾀하게 된다
.
분열과 관련성이 높은 심리적 기제는 이상화
(idealization)과 평가절
하
(devaluation)이다. 분열은 좋은 자기와 좋은 대상이 한 단위가 되고,
나쁜 자기와 나쁜 대상이 한 단위가 되어
, 서로 다른 단위를 배제하고
제거하는 것을 다른 단위를 배제하는 것을 말한다
. 그러나 이상화는
자신 또는 대상을 완벽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좋은 대상과 나쁜 자기가
하나의 대상관계 단위가 되는 것을 말한다
. 평가절하는 이상화의 반대
로서
, 바쁜 대상과 좋은 자기가 하나의 대상관계 단위를 형성하는 것으
로 자신 또는 대상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것이다
.
8)
동일시
투사적 동일시
(projective identification)는 자신의 수용하기 힘든 내
적 상태나 특성 즉
, 나쁜 측면을 대상에 투사하고, 대상에게 투사된 자
기의 측면을 통제하려는 시도 즉
, 대상이 투사된 자신의 나쁜 측면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끼거나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무의식적 심리적 기
제를 말한다
(Hamilton, 1988). 즉, 투사적 동일시는 자신의 내면 세계를
외부 대상에게 투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 대상이 어떤 정해진 방식으로
반응하거나 행동하도록 교묘하게 조종하는 과정을 말한다
. 예로서 다
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수용할 수 없는 부인의
경우
, 남편이 주말에 어린 자녀를 잘 보살펴 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아이를 키우는데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부부싸움을 걸어
서 남편이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도록 행동하게 만드는 경우를 들 수
- 487 -
. 또 한 예로서 부모에게 학대받고 성장하면서 가학적 대상표상과
무기력한 자기표상의 대상관계를 내면화한 부인이
, 현재의 부부관계에
서 거부적이고 학대하는 대상을 배우자에게 투사하여 배우자로 하여금
학대하는 대상의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자신은 무기력한 희생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
투사적 동일시는 자신의 나쁜 측면을 제거하고 통제하려는 무의식
적 의도에서 시작되지만
, 반드시 나쁜 측면의 제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투사적 동일시도 있다
. 긍정적 투사적 동일시의 예로는
자신의 사랑스러운 측면이 실제로 상대방에게도 있다고 상상하고 상대
방의 사랑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경우를 수 있다
. 하지만
투사적 동일시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으며
, 이런 경우를
부정적 투사적 동일시하고 한다
(Hamilton, 1988). 즉, 자신의 나쁜 측
면을 제거하여 대상으로부터 이해받고 수용받고 싶은 무의식적 의도와
는 다르게 투사적 동일시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부적응적 행동을 유발
하고 분열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
3.
발달
Margaret Schönberger Mahler(1897-1985)
대상관계이론에서의 발달이란 타인과의 융합을
깨고 타인에게서 독립되고 구별되는 개별적이고
개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한다
(Carver &
Scheier, 2012). 대상관계이론의 발달과 관련된 관
점 역시 이론가에 따라 서로 다른데
, 우선 Fairbairn과 Cashdan의 발달
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Fairbairn(1952)는 유아의 발달에 있어서 관계의 의존성을 중시하여
발달단계를 초기 유아적 의존단계
, 과도기적 단계, 성숙한 의존단계로
- 488 -
있다
.
유아적 의존단계에서 유아는 최초의 양육자 즉
,
어머니와 전혀 분화되어 있지 않고 심리적으로 융합되어 있으며 자기
개념도 거의 발달하지 않는데
, 이를 Fairbairn은 일차적 동일시
(primary identification)이라 하였다. 과도기적 단계는 유아가 일차적
동일시 즉
, 융합된 대상에 대한 강박적 애착을 포기하고 자신을 대상으
로부터 분리된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단계를 말한다
. 성숙
한 의존단계는 분화된 개인으로서 분화된 대상들과 친밀하고 상호의존
적인 협력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단계로서
, 자기와 대상이 서로 다르
면서 상호 의존하고 교환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단
계를 말한다
.
Cashdan(1988)는 어머니와 유아 관계의 분화를 네 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 첫 단계는 어머니 분화단계로서 유아가 원시적 감각을 이용하여
어머니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구분하지만 아직 어머니와 자기는
분화되지 못하고 하나의 융합상태를 이루고 있는 단계이다
. 두 번째 단
계는 상상적 분화단계로서
, 좋은 어머니와 나쁜 어머니를 상상 속에서
분화시키는 단계로서 접촉과 분리를 통하여 어머니와의 분화는 어느
정도 성취했으나 자기는 온전히 분화되지 못한 단계이다
. 세 번째 단계
는 자기분화 단계로서
, 자신의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이 분화된다. 네
번째 단계는 정체성 분화단계로서 자신의 성
, 직업, 부부관계, 부모관
계 등과 관련된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으로 분화가 이루어지는 사회적
으로 분화된 자기가 형성되는 단계이다
.
이와 같이 대상관계이론의 발달관점은 학자마다 상이하지만
, 가장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발달관점은
Mahler의 분리-개별화
(separation-individuation) 관점이다. Mahler 등(1975)은 유아가 3세가
될 때까지 혼자 있을 때와 어머니와 상호작용할 때를 관찰하는 연구를
10년간 진행하여 이른바 유아의 심리적 탄생(psychological birth) 과정
을 서술하였다
. Mahler 등의 발달이론은 영아와 유아의 정상적 심리발
달뿐 아니라 유아 자폐증이나 성격장애 등과 같은 정신병리의 원인을
- 489 -
기여하였으며
, 초기 대상관계에서의 부적절한 분리와 개별
화는 이후의 대인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
하는데 유용한 개념틀을 제공하고 있다
. Mahler 등은 발달단계를 자폐
단계
, 공생단계, 분리-개별화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
음과 같다
.
1)
자폐단계
(normal autistic phase)는
-2개월까지의 단계로서, 신
생아는 자기나 대상에 대한 인식이 없이 신체 감각만을 인식하는 무대
상
(objectless) 단계로 삶을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영아는 어머니와 완
전한 융합상태에 있으므로 아직 어머니나 타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자폐적 상태로 지내며
, 외부 환경에 대해 아주 적은 양
의 정서적 투입만을 할 뿐이며
, 환경과의 상호작용과정에서는 반사행
동만을 보이는데
, 이러한 원시적 반응이 관계로 진화된다. 이 기간 동
안 영아는 환경과 자신의 내부로부터 발생하는 생리적 긴장을 줄이고
생리적 평형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며 쾌락의 원리에 의해 움직인다
.
2) 공생단계
공생단계
(normal symbiotic phase)는 생후 2-6개월까지의 단계로서,
영아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대상의 존재를 희미하게 인식하기
시작한다
. 하지만 자기와 주요 양육자인 어머니를 분리된 존재로 지각
하는 것은 아니며
,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기와 양육자가 마치
하나인 것처럼 지각하게 된다
. 어머니와의 공생이 충분하면 영아는 마
치 자신의 욕구나 소원이 저절로 충족되는 듯한 전능감을 경험하게 되
어
, 자신과 어머니가 하나의 경계선 안에 있는 이중적 자기-타자 합일
체 또는 하나의 전능한 체계
(an omnipotent system)인 것처럼 지각하
지만
, 아직 진정한 양자관계로 발전하기에는 분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 490 -
상태이다
.
공생관계는 영아의
을 통해 나타나는데
Mahler는 사회적
미소를 중시하여 어머니가 영아를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매우 중
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어머니와 부분적으로만 분화되어 있을 때 영
아가 받아들인 어머니의 보듬어주는 패턴은 이후에 건설적이고 적응적
인 관계유형을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 그리고 영아는 추위, 배고픔 등
의 다양한 불쾌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 만족스럽고 좋은 경험이 우세한
가운데 이와 대비되는 불쾌한 경험이 증가하게 되면 공생단계와 그 이
후 단계에서 자기이미지와 대상이미지를 규정하는데 매우 유익하다
. 이
와 같이
Winnicottott(1953)이 ‘이만하면 좋은 양육(good enough
mothering)’이라고 표현한 적절한 양육환경에서 자라난 영아는 이후의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만족스러운 대상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 이런
만족감의 경험은 자기신뢰 및 자기존중감 발달의 바탕이 된다
.
3)
-개별화단계
분리
-개별화단계(separation-individuation phase)는 생후 6개월- 3세
경까지 계속되는 단계로서
, 분화단계(hatching), 연습단계(practicing), 재
접근단계
(rapprochement), 개별성의 확립과 대상항상성 형성단계
(consolidation of individuality and the beginnings of emotional object
constancy)라는 4개의 하위단계로 구분된다. 이 단계의 발달과제는 기
본적인 자아정체감과 어머니에 대한 대상항상성을 형성하는 것이다
.
(1) 분화단계
분리
-개별화단계의 첫 하위단계는 분화단계(differentiation) 또는 부화
단계
(hatching)로 불리며, 생후 6-10개월까지이며, 영아는 자신의 신체
를 자각하고 자기와 어머니
, 다른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품안에만 안겨있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몸에서 떨어져 나
- 491 -
어머니 신체의 각 부분을 세밀하게
하며
, 다른 사람이나
담요나 인형과 같은 중간대상에게로 관심을 확장해 나간다
. 이때 영아
는 어머니에 대해 갖고 있는 자신의 정신적 이미지를 다른 사람과 비
교하고 대조하며
, 낯선 사람 불안 반응(stranger anxiety)을 보이게 된
다
. 이와 같이 유아가 어머니에게 다가셨다가 거리를 두었다가 하는 움
직임
(to-and fro movement)을 통해 자아 내에서 자기와 대상의 분화과
정이 진행되며
, 분리와 개별화가 시작된다.
(2)
연습단계는
10-16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영아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
기 위해 자율적 자아기능을 반복해서 실행에 옮기는 것을 즐기는 것처
럼 보이기 때문에 연습단계라고 부른다
. 이 시기의 영아는 운동기능
이 발달하여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나와 걸어 다닐 수 있게 되고 행동
반경이 넓어진다
. 처음에 영아가 기어서 어머니를 떠나려고 할 때는 어
머니를 안전기지
(home base)로 눈으로 되돌아보고 점검하거나 어머니
주위를 맴돈다
. 그러나 서고 보행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전경이 펼쳐지
고 자율적으로 환경을 탐색하려 하며
, 그러한 탐색과정에서 자기가 위
대하고 전능한 존재라고 바라보며 자기애
(narcissism)가 최고조에 달하
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 그리고 어머니는 영아가 자신을 떠나 자율
적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것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지원한다
. 이런
과정을 통해 영아는 점점 확대되는 세상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숙
달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기대를 갖게 된다
.
(3) 재접근단계
이 하위단계는 화해단계로도 불리며
, 16~24개월에 해당한다. 영아
의 운동기술과 인지능력이 발달하면서 재접근단계가 시작할 무렵에는
자신이 분리된 존재라는 사실을 점차 인식하게 된다
. 영아가 현실에서
- 492 -
자발적 환경탐색에서 좌절경험을 하게 되면서 자기 전능감은 줄어
들고
한계를 인식하게 되는데
, 이 때 영아는 자기가 원하
는 것을 어머니가 항상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기
와 어머니가 분리된 존재이며
, 어머니가 항상 곁에 있어주고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 자기 능력의 한계와
분리에 대한 자각이 증가함에 따라 어머니에 대한 의존이 새롭게 인식
된다
. 이 단계에서 영아는 어머니와 의도적으로 신체적 접촉을 원하거
나 회피하는 등 의존과 독립에 대한 욕구를 동시에 표현하며 두 욕구
사이에서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 이런 정서적 갈등을 통해 어머니나 타
인이 전적으로 좋은 또는 전적으로 나쁜 대상으로 번갈아 가며 지각
하고
, 중간대상에 대한 애착도 증가하게 된다. 언어기술이 발달하면서
자기전능감이 다시 한번 증가하지만 아버지가
3자적 입장에서 두 사
람에게 정서적 관여를 요구함으로써 영아와 어머니사이의 분리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다
. 영아는 재접근 단계가 끝날 무렵에는 어머니나 대상
과의 최적의 거리를 발견하고 주변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
이며 부모가 제시한 규칙을 내면화할 수도 있다
. 이 단계의 발달과제는
어머니에 대한 좋은 부분대상과 나쁜 부분대상을 전체 대상으로 통합
시키는 것이다
.
(4)
확립 및 대상항상성 형성 단계
분리
-개별화단계의 마지막 하위단계인 개별성 확립 및 대상항상성
형성단계는
24-36개월 정도 사이에 걸쳐서 일어나지만, 개별성과 대상
항상성의 발달은 평생 동안 지속되는 끝없는 과정이다
. 이 단계가 되
면 재접근단계의 매달리거나 거부하고 떼를 쓰면서 의존하는 행동은
줄어들고
, 자기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어머니를 어느
정도 무시할 수도 있게 된다
. 유아는 자신에 대한 좋고 나쁜 자기표상
도 통합하고 다양한 상황과 기분상태에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
해 안정적 인식을 하게 됨으로써 개별성을 확립해간다
. 그리고 동시에
- 493 -
곁에 있거나 없거나 간에 그리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거
나 좌절시키거나 간에 어머니에 대한 좋고 나쁜 대상표상을 통합시킴
으로써 어머니에 대한
대상표상을 만들어 가게 된다
. 이 단계
에서는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발달하고 정서적 대상항상성
(emotional
object-constancy), 즉 어머니에 대한 긍정적인 상을 내면에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획득되어
, 어머니가 없는 동안 심리적인 위안을 받고 또한
한동안 어머니와 떨어져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진다
. 이러한 대상
항상성의 형성과 함께 개별화가 진행되게 되고 자기 항상성
(self-constancy)도 생겨한다. 이와 같이 유아가 대상과 자신에 대한 안
정된 표상을 형성하게 됨으로써 자신과 타인에 대한 지각과 경험이 극
단적이거나 부분적이 되지 않고
, 부정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과 관련된 긍정적인 정서를 기억하고 작동시킬 수 있게
해주므로 안정적 대상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
4.
적용
1)
건강과 병리에 대한 관점
대상관계이론에서는 심리적 건강과 정신병리가 개인이 대상관계와
대상관계를 내면화하는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Cashdan, 1988). 대상관계이론에서 정신병리는 현재의 대인관계 경험
이 실제 상황이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
계에 의해 영향 받고 지배됨으로써 나타나는 부적응적 대상관계의 문
제라 할 수 있다
(Stadter, 1996). 따라서 대상관계이론에서는 대상관계가
건전하고 만족스러우면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보며
, 대상관계가 불만
족스럽거나 부적응적이면 정신병리라고 규정한다
.
대상관계이론에서 건강한 사람이 갖는 특성은 크게 다섯 가지 특성
을 요약할 수 있다
(이수연 외, 2013). 첫째, 대상항상성을 확립한 사람
- 494 -
. 대상항상성을 확립한 사람은 대상이 곁에 있든 없든, 자신의 욕
구를 충족시키든 좌절시키든 대상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갖고 일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 자신의 욕구 충족만이 아니라 대상에게 감정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 둘째,
대한
통합성을 확립한 사람이다
. 대상 통합성을 확립한 사람은 대상을 부분
대상으로 지각하지 않고 전체 대상으로 지각하며
, 좋은 대상과 나쁜 대
상으로 분열
(splitting)시켜서 받아들이지 않고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대상의 존재 자체를 중시하
고 있는 그대로 수용한다
. 셋째 개별화가 잘된 사람이다. 이는 타인과
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 의존하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를 말한다
. 넷째, 자아 기능이 확립된 사람이다. 자아
기능이 확립된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는 지각
, 기억, 인지, 정서, 행동,
양심 등의 요구를 분별하고 통합하고 균형을 잡고 조직화하고 통제하
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능
력이 있다
.
대상관계이론에서 병리적인 사람이 갖는 특성을 다음과 같다
(이수
연 외
, 2013). 첫째, 분열된 사람이다. 분열은 통합의 반대상태로 자기
나 대상을 전체로서 경험하지 못하고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서로
엄격히 분리시켜 경험하는 것으로
, 충격적이거나 반복적으로 분할을 경
험하게 되면 개인은 자신이나 대상의 나쁜 측면을 억압하고 제거하려
함으로써 대상관계의 왜곡을 경험하게 만든다
. 둘째, 투사적 동일시의
심리적 기제를 자주 또는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다
. 투사적 동일시
는 자신이 수용할 수 없거나 제거하고 싶은 내면 세계의 나쁜 측면을
대상에게 투사하고 그 대상이 특정한 반응과 행동을 하도록 교묘하게
조정하는 과정이므로
, 대상관계의 왜곡이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셋
째
, 애착과 개별화 간의 불균형이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은 대상
과 지나치게 융합되어 있어 개별화를 성취하지 못하고 마치 먹혀버릴
것 같은 두려움
(fear of engulfment)을 경험하거나 반대로 애착관계가
- 495 -
않아서 거절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다
. 넷째,
내면
화
(transmuting internalization)에 실패한 사람이다. 변형적 내면화는
Kohut과 Wolf(1978)가 제시한 개념으로 유아가 부모의 공감적 반응을
자기 내면에 받아들이고 이를 건강한 자기이미지의 일부로 그리고 자
기 자신을 공감하고 자신을 위로하는 능력으로 내면화하여야 한다는
개념이다
. 그러나 유아가 부모로부터 공감적 반응을 받는데 실패하고
버림받고 거부당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게 되면 건강한 자기이미지와
자기공감 능력이 형성되지 못하여 부정적 자기이미지와 자기비하적 태
도
, 강박적 성격을 형성하게 된다.
Heinz Kohut(1913-1981)
대상관계이론에서 제시한 건강한 개인과 병리
적 개인의 공통적 특성을 위와 같이 정리할 수는
있지만
, 학자들마다 정신병리에 대한 관점이 다르
다
. Kohut은 정신병리를 자기(self)의 혼란이라고
보는데
, 이는 생애 초기 어머니-유아 관계의 혼란
에 뿌리를 두고 있는 장애이다
. 특히 자기애적 성격장애는 자기의 구
조적 장애이다
. 과장된 자기와 이상화된 대상이 현실지향적인 자기 조
직으로 통합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데
, 약물남용, 성적 문란, 자해, 폭식
등과 같은 대부분의 정신병리는 허약한 자기가 내적인 결속과 조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절박한 시도를 반영한 것이 곧 정신병리하고 본다
. 유
아는 신체적 욕구의 충족뿐 아니라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도 성인을 필요로 하는데
, 건강한 사람은 자기가 잘 통합되어 있는 반
면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자기의 강도가 약하다고 본다
.
Kohut과 Wolf(1978)는 정신병리를 일으키는 자기 병리의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첫째, 충분한 자극을 받지 못한 자기는 공감
적 반응을 얻지 못해 형성된 것으로 지루하고 무감각한 자기로서
, 성적
문란
, 중독과 같은 병적 수단을 사용하여 흥분을 추구한다. 둘째, 파편
- 496 -
자기는 시간과 공간의 연속성을 상실한 지기의 유형으로
, 건강염
려증을 유발한다
. 셋째, 과도하게 자극받은 자기는 자신이 위대하다는
원시적 환상에 사로잡혀 있어서 주목받는 것을 즐기지 못하고
, 성공을
즐거워하지 못하며
, 비생산적 모습을 보인다. 넷째, 과도한 짐을 지고
있는 자기는 만연된 불안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자기로서 사회에 적대
적인 생각을 갖고
, 편집증적으로 반응한다.
Winnicott(1963)은 정신병리를
결핍증으로 인한 참 자기의
형성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 즉, 어머니가 유아에게
공감적 보호를 제공해주는 안아주기
(holding), 민감한 손길과 세심한
배려를 제공하는 다루어주기
(handling) 그리고 유아가 대상을 수용하
고 탐색할 준비가 되었을 때 대상을 제시하는 대상제시
(object
presenting)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못하여 참다운 자기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정신병리의 원인이라고 본다
.
William Ronald Dodds Fairbairn (1889-1964)
Fairbairn(1952)은 정신병리를 자아의 극단적
분열
(splitting)이 그 원인이라고 본다. 대상으로부
터 수용 받지 못할 경우 대상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정상적인 분화 상
태가 아닌 병리적 분열상태에 빠지게 된다
. 즉, 대상을 소유하고자 하
는 강한 갈망은 대상을 파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유발하고
, 대상을
향한 모든 접촉은 대상을 파괴할 것이라는 공포를 유발하여
, 분열성
병리를 초래하게 된다
. 어머니의 나쁜 부분 대상을 통제함으로써 어머
니의 좋은 부분 대상을 보호하려는 아동의 시도는 내적 경험 전체를
억압하게 되고
, 결과적으로 내적 좌절감을 형성하게 되므로, 정신병리
를 일으키게 된다고 보았다
.
- 497 -
2)
대상관계이론에서는 개인의 정신병리가 인생 초기단계에서 대
상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 즉
, 이만하면 좋
은 양육자의 부재
, 반영(mirroring)의 부족, 투사적 동일시나 분열
등의 심리적 기제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 대상관계상의 문제로 인식
한다
. 이러한 대상관계상의 문제로 인하여 온전하면서도 통합적인
자아기능을 갖추지 못하여 적응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본다
.
대상관계치료의 목적은 내담자의 역기능적 대상관계를 변화시키
고 자아에 대한 통찰을 획득하여 온전하고 적응적인 대상관계를
형성하고
, 자아기능을 강화하여 자신과 타인에 대해 현실적이고 수
용적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다
.
대상관계치료에서는 분열
, 투
사
, 투사적 동일시 등의 역기능적 심리기제를 활용한 대상관계의 문제
에 대한 통찰을 얻게 하고
, 분열 또는 억압되거나 대상에 투사한 부분
들을 통합하여 온전한 대상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 더 나아가
자아기능의 조절
, 통합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적응적인 대상관계를 형성
하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대상관계이론가에 따라서 각기 다른 치료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Klein(1948)은 대상관계 치료의 목적을 초기 불안을 줄이고, 내적 대상
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 Fairbairn(1952)은
내담자의 자아의 분열을 치료하고 인격을 재통합하도록 돕는 것이 대
상관계치료의 목표라고 보았다
. Kohut(1971)은 대상관계치료는 내담자
의 약화된 자기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며 자기를 상실하지 않고 대상과
의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데 목표를 둔다고 했다
.
3) 치료자의 역할과 실무원칙
대상관계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병리를 치료하는데 전이
, 방어기제, 통
- 498 -
초점을 두지 않고
, ‘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를 사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 그러므로 대상관계치료의 근본원리는 치료에서나 치료
밖에서나 관계를 중심에 두게 된다
(Cashdan, 2005).
대상관계치료에서는
‘치료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내담자와 치료자 사
이의 좋은 대상관계
’를 치료의 핵심적 요소로 간주한다. 즉, 대상관계치
료에서는 치료적 관계 그 자체에 치료적 초점을 둔다
. 이와 관련하여
Guntrip(1971)은 ‘치료적 변화는 좋은 대상관계 속에서 그리고 그 결과
로서 일어난다
’고 하였다. Cashdan(1988)는 내담자-치료자의 관계는 내
담자의 통찰과 자기 인식 증진 또는 다른 변화를 일으키는 수단이 아
니라 그 자체가 변화의 초점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즉, 치료자-내담자
의 관계가 좀 더 건강한 대상관계를 위한 디딤돌이 되며
, 치료적 관계
경험 자체를 통하여 내담자의 자기개념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
다
. 그러므로 대상관계치료에서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 특히
치료자에 대한 내담자의 주관적 경험을 감정이입적으로 민감하게 반
응할 수 있어야 한다
(Kohut, 1971).
치료를 받으러 오는 내담자는 심리적 분화의 문제
, 불완전한 내면
화
, 분열, 투사적 동일시 등과 같은 건강하지 못한 대상관계를 형성하
게 만드는 심리적 기제를 활용하여 관계를 맺어왔고
, 또 치료자와의 관
계에서도 동일한 기제와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자 한다
. 즉 내담자는 자
신이 갖고 있는 내적 대상관계가 반영된 방식으로 치료자와도 관계를
맺는다
. 그러므로 내담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통하여 치료자는 내담자가
관계를 맺는 방법과 그 속에 포함된 어려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
즉
, 치료자는 현재의 치료적 관계를 통하여 내담자가 가진 과거의 관
계경험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 내담자는 지금까지 자신이 사용
해왔던 관계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내담자는 대상과의 정서적 접촉에 따르는 공포심을 가지고 있으며
,
대상을 향한 자신의 정서가 충분히 좋은 것이 아니라는 두려움과 이로
인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으며
, 유아적 의존대상에게로 퇴행하고자 하
- 499 -
갈망을 지니고 있다
. 이와 동시에 내담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자기존중감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좋은
측면을 인정받고
반응을 얻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
내담자의 정서상태와 욕구를 고려할 때
, 치료자가 수행해야 하는 가
장 중요한 역할은 인격적 대상관계 해석이라 할 수 있다
(Fairbairn,
1958). 따라서 치료자는 내담자를 ‘좋은 부분과 나쁜 부분을 모두 가지
고 있는 가치있는 인격체
’로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감적 이해와 수용, 버텨주기
(holding), 유머(humor)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내담자와의 정서적 연결
을 공고히 하고
, 자신이 내담자의 편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Cashdan, 1988; 이수연 외, 2013). 치료자가 ‘이만하면 좋은
부모와 같은 인물
’ 또는 ‘감탄하는 청중의 역할’을 수행하여 내담자와
만족스러운 대상관계를 형성하게 될 경우
, 이는 정신병리의 해결과 건
강한 자아발달의 기반으로 작용한다
(김춘경 외, 2010; Kohut, 1971).
내담자와 적절한 치료적 관계를 형성한 이후에 치료자는 내담자의
대상과 자기에 대해 갖고 있는 정서
, 지각, 기억, 행동, 환상 등 내적
역동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 이를 위해 내담자의 과거로 회귀하기
보다는 현재의 치료적 관계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둔다
. 심지어 내담자
의 저항까지도 무의식 안에 억압된 과거의 요소가 아니라 현재의 내적
실재에 의해 일어나는 것임을 인식하여
, 현재의 치료적 관계에서 내담
자의 내적 정신역동을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 이때 치료자는 내담
자의 분열
, 투사적 동일시 등을 활용한 왜곡된 대상관계 형성에 대한
요구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 즉, 치료자는 내담자의 부적절한 대상관계
요구에
‘아니오,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계 등을 포함한 정신역동에 대한 이해와 내담
자에 대한 부드러우면서 따듯한 관심을 바탕으로 하여 치료자는 내담
자가 사용하는 심리적 기제 특히 투사적 동일시
, 분열, 전이 등을 해
석하고 직면시켜서 내담자와 치료자 간의 대상관계 자체에 변화가 일
- 500 -
한다
.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치료자와 부적응적인 방식으로 관
계를 맺는 것이 더 이상 소용이 없음을 내담자 스스로 깨닫게 되며
, 다
음에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기 시작한다
(Cashdan,
1988). 그러므로 치료자는 내담자가 치료를 통해 배운 새로운 대상관계
형성방법을 다른 대상관계로 확대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즉
, 내면화된 대상에 대한 소망과 공포를 포기하도록 하고,
분
리
-개별화의 단계를 거침으로써 건강하고 좋은 대상관계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통합적 자아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대상관계치료에서 치료자가 개입할 때 따라야 할 실무원칙을 요약
하여 제시하면 다음의
<표 16-2>에서 보는 바와 같다.
< 표 16-2 >
대상관계이론의 실무원칙
◦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신
념을 유지해야 한다
.
◦ 증상해결을 위한 기법의 사용보다는 내담자와의 치료적 관계 자체에 치료
적 초점을 둔다
.
◦ 과거의 대상관계가 아니라 과거가 반영된 현재의 대상관계와 이에 관련된
감정
, 자아기능에 초점을 둔다.
◦ 내담자를 좋은 측면과 나쁜 측면을 가진 가치있는 인격체로 대하고, 공감
적 이해
, 버텨주기(holding) 등을 통하여 치료적 관계에서의 정서적 연결
을 공고히 한다
.
◦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치료적 환경을 마련한다.
◦ 내담자의 투사적 동일시, 분열 등의 심리적 기제와 전이, 역전이를 해석하
여 내담자의 통찰을 돕고
, 내담자의 내적 대상관계와 자아기능을 파악한
다
.
◦ 치료자는 자신을 치료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므로 내담자의 왜곡된 대상관
계에 대한 요구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
.
◦ 치료자는 자아통합을 이루고 건강한 대상관계를 형성하여야 하며, 내담자
의 새로운 대상관계의 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
.
4)
기법
- 501 -
자폐성 범주성 장애
, 경계선 성격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 등과 같은 정신장애를 다루고 성격구조의 근본적 변화를 목
표로
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최근에는 덜 심각한 장애를 다
루는 단기치료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 대상관계치료의 과정은 내담
자와의 치료적 관계형성
, 통찰, 직면과 해석, 종결이라는 네 단계
(Cashdan, 1988)로 이루어지는데, 내담자의 내적 역동을 탐색하고 통찰
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고 있다
. 주요 기법으로
는 공감적 이해
, 명료화, 해석과 직면, 현재 경험과 관계 다루기, 역전
이의 이해와 치료적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
(1) 공감적 이해
대상관계치료에서는 치료자의 태도와 치료적 관계를 치료적 변화를
일으키는 핵심요인으로 간주한다
. 대상관계치료에서는 내담자의 대부분
이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버림받고 거부당한 상처를 내면에
지니고 있다고 본다
(Hamilton, 1988). 그러므로 치료자는 내담자가 자
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신념을 가
져야 하며
, 이를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내담자에게 전
달할 수 있어야 한다
.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을
공감적 이해라고 한다
. 대상관계치료에서는 공감적 이해라는 용어를 사
용하고 있지 않으며
, 담아내기(container)(Bion, 1963), 안아주기 또는 버
텨주기
(holding)(Winnicott, 1960), 이만하면 좋은 엄마(good-enough
mother)(Winnicott, 1953)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담아내기는 어머니가 유아의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적절한 형
태로 변형하여 되돌려주는 것처럼 치료자 역시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
고
, 의사소통을 방해하지 않으며, 적절한 관심을 보여주는 반응을 하는
기법을 만한다
. 안아주기 또는 버텨주기는 어머니가 유아의 욕구와 내
적 상태를 공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반응함으로써 유아가 어머
니로부터 이해 받고 가치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 502 -
하는 것처럼
, 치료자가 내담자의 경험을 심정적 차원에서 이해하
고자 하며
, 내담자의 욕구와 내적 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수용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말한다
(Scharff & Scharff, 1991). ‘
좋은
어머니
’ 기법은 치료자가 대리양육자가 되어 해묵은 감정의 상처를 보
상하려고 애쓰거나 다른 식으로 내담자의 원래 부모를 능가하는 기능
을 수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 무관심하지도 않고, 내담자의 세계를 침범
하지도 않으며
, 지나치게 통제하지도 않으면서 내담자에게 돌봄의 감
정을 전달하는 기법이다
. 이와 같은 담아내기, 버텨주기, 이만하면 좋은
어머니 기법은 모두 내담자의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서 돌봄의 감정을 전달하는 공감적 이해의 기법이다
. 이러한 공감적 이
해 기법은 치료과정에서 내담자의 심리적 기제나 문제를 해석하고 직
면시킬 때 내담자와 치료자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유지할 수 있게 만
드는 기반이 된다
.
(2) 명료화, 직면, 해석
명료화
(clarification)는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직접적 질문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는 기법이다
. 예를 들면,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말
해줄 수 있나요
?’, ‘좀 더 말씀해 보세요’ 등과 같은 질문을 들 수 있디.
직면
(confrontation)은 내담자에 대한 관찰을 통해 치료자가 알게 된
내용을 내담자에게 말해주고 그에 맞닥뜨리게 하는 기법이다
. 예를 들
면 치료자에게 이해받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던 여성 내담자가 금방 말
을 바꾸어 치료자로부터 관심을 받는다고 말하는 경우
, 치료자가 ‘네,
당신은 지금 나에게 이해받는다고 느끼는군요
. 그래요 그건 중요합니
다
. 그런데 조금 전에는 당신이 말했던 것처럼 당신이 이해받지 못한다
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해요
. 때로는 제가 당신에게 위안이 안되는군요’
라고 말하여 내담자를 부정적 전이에 맞닥뜨리게 하는 경우이다
.
대상관계치료에서 해석
(interpretation)은 현재의 느낌, 태도, 행동이
이전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점을 밝혀주는 것이다
. 가장 효과적인 해
- 503 -
삶과 현재의 삶 및 전이간의 유사성을 설명하는 것이
다
. 특히 대상관계치료에서는 내담자의 전이를 치료적 관계 내에 존재
하는 내적 대상관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 전이에 대한 해석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 Fairbairn(1958)은 전이란 내담자가 치
료자를 자신의 내적 대상관계의 세계로 초대하는 시도라고 보았다
. 내
담자는 자신의 내적 세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내적 세계와 일치
하는 지각체계에 맞추어 치료자를 인식하고 경험한 것이므로 전이와
저항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 Klein(1948)은 내담자의 정신병
리의 원인이 공격적이고 시기하는 대상관계에 있다고 보고
, 내담자가
인생 초기에 경험한 적대적 대상관계를 치료자에게 투사하게 되고
, 치
료자의 해석을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본다
. 그러므로 치료자가 해석을
할 때 내담자의 공격적 소망과 그에 따른 불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
무의식적 소망을 완전히 의식화하고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았
다
.
3) 현재 경험과 관계 다루기
대상관계치료에서는 과거 경험이나 치료장면 밖에서 일어난 일
, 즉
‘그때-거기(there-then)’ 즉 과거의 경험과 ‘지금-여기(here-now)’ 즉, 현
재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경험사이의 연관성을 중요하
게 다룬다
. 그 이유는 내담자의 과거 대상관계가 지금-여기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재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 대상관계치료자는 내담자의 과거
대상관계 경험과 치료장면에서의 관계양식의 연관성을 탐색하여 치료
장면에서 다루는데
, 주로 분열, 투사적 동일시, 거부와 상실 경험 등을
현재와 연관시켜 다룬다
. 더 나아가 현재의 치료적 관계 속에서 새로
운 대상관계 유형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
4) 역전이의 이해와 치료적 활용
대상관계치료에서는 역전이를 치료관계에서 환자의 행동에 대한
- 504 -
반응
(Cashdan, 1988)
보며
, Freud의 역전이의 개념에
내담자의 투사적 동일시로 유발된 반응을 이에 포함시켰다
(Hamilton
1988). 내담자의 투사적 동일시와 관련된 역전이는 치료자가 내담자를
더 깊은 수준에서 공감하고
, 내담자의 내면세계와 역동을 파악하고 치
료적으로 다루는 데 유용한 단서로 활용될 수 있다
(Cashdan, 1988). 치
료자가 역전이를 치료적으로 활용하려면
, 치료자가 자신의 역전이 반응
을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경험하고 통찰하여
, 자신의 정서적 반응을 내
담자 내적 역동과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 치료과정에서 치료자가 느
끼는 지루함이나 혼란
, 내담자에 대한 평가절하, 지나친 열성, 분노, 죄
책감
, 무력감 등이 역전이의 전형적 반응이다(Hamilton, 1988). 대상관
계치료에서 역전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담아내기 기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Hamilton, 1988). 그러나 내담자가 의도적으로 투사적 동일시
를 하는 경우에는 담아내기 기법보다는 내담자의 교묘하고 조작적인
의사소통 유형을 겉으로 드러내고
, 공감, 지도, 지지에 대한 내담자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역전이를 치료적으로 활용하는 적절한 기법이
될 수 있다
.
보아야 할 과제
1. 가족성원, 친구, 동급생이나 교수 중 한명을 선택하여 그들이 실제로
갖고 있는 모습과 귀하가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 어
떤 차이가 있는지 탐색해 보시오
.
2. 자기 자신의 실제 모습과 자기 스스로 지각하고 있는 모습을 자기
표상의 개념을 이용하여 비교해보시오
.
3. ‘뭐든 다 주고 싶은 사람’과 ‘꼴도 보기 싫은 사람’을 대상관계이론의
분열의 개념을 활용하여 분석해 보시오
.
- 505 -
4.
다른 사람에게 교묘하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 상황
을 회상하여
, 대상관계이론의 투사적 동일시의 개념을 적용하여 분
석해 보시오
.
5. 귀하가 누군가에게 ‘먹혀 버릴 것 같은 불안’(fear of engulfment)을
느낀 경험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시오
.
6. 귀하가 최근에 사용한 내면화의 심리기제(내사, 함입, 동일시)의 구
체적인 예를 제시해보시오
.
7. 동화 <콩쥐 팥쥐> <신데렐라> <백설공주> 또는 영화나 책으로 <지
킬박사와 하이드
>를 보고,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하여 분석해 보시오.
8. 자폐 범주성 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의 특성과 대
상관계치료의 접근방법에 대해 좀 더 학습해 보시오
.
9. 대상관계치료에서는 기법보다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가 치료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핵심적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 이러한 치료적
관점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의견을 제시해 보시오
.
10. 대상관계이론에 속하는 학자(예: Klein, Winnicott, Fairbairn, Kohut,
Kenberg, Mahler, Bowlby 등) 중 한 명을 선택하여 그의 이론이
갖는 특성
, 주요 개념, 발달관, 치료적 접근방법에 대해 좀 더 깊이
학습해보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