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코로나 블루, 달라진 우리의 생활
2072034 정다은
- 2 -
목차
1. 서론
2. 바뀐 사회의 모습 – 학교
3. 바뀐 사회의 모습 – 일상 생활
4. 내가 가진 새로운 취미생활과 그를 통해 얻은 교훈
5. 사회의 코로나 19 대비
6. 적응해 가는 학교의 모습, 변한 수업 방식으로 인해 얻
은 좋은 점
7. 코로나 19를 겪으며 해본 세 가지 생각
8. 마무리
- 3 -
1. 서론
코로나 블루, COVID-19라는 유례없는 바이러스의 습격을 받은 우리가 앞으
로 겪을 시대를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 코로나 블루로 인해 갓 대학에 입학한
내 새내기 생활은 전에 새내기들이 겪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 내가 예상하
던 생활과 많이 달라 슬프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오히려 기회가 된 것들도 있
다. 이 보고서에서는 COVID-19로 인해 달라진 우리의 대학생활과 그로 인해
아쉬운 것, 혹은 전화위복으로 잘된 것, 내가 얻은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2. 바뀐 사회의 모습 – 학교
우선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정말 사회의 거의 모든 면을 바꿔놓았다. 대
학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평소라면 평범하게 입학식, O.T 등의 행사를 진행했
을 우리는 처음부터 온라인 O.T를 진행했다. 이 바이러스의 놀라운 전염력으
로 인해 각종 행사들은 취소되기 시작했고, 대면을 하면 감염될 위험성이 높다
는 이유로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온라인 화
상회의 프로그램들을 이용해서 행사를 진행하고, 심지어는 그걸로 수업도 진행
하기 시작했다. 초, 중, 고 3년을 내내 교실에서 수업을 들어온 우리는 거의
처음으로 집에서 화면을 보고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혼돈과 혼란의 연속이었
다. 강의실에서 만날 수 있는 교수님, 조교님, 동기들, 선배님들 대신에 그분들
의 학번과 이름이 적힌 검은 화면을 마주할 수 있었다. 혹시라도 인터넷 연결
이 불안정한 날에는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다. 교수님의 화면과 목소리가
끊기는 것은 기본, 내가 수업에서 튕겨져 나오는 현상도 발생했다. 그로 인해
서 얻는 불이익에 대해서 학교는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었고, 우리는
그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했다.
3. 바뀐 사회의 모습 – 일상 생활
여태까지는 학기 초, 수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의 평범한 일상들
중에도 바뀐 부분이 많이 있었다. 마스크의 착용이 외출 시 필수처럼 여겨지면
서 평소에는 이름도 몰랐던 KF-94, KF-80과 같은 마스크의 종류들을 줄줄이
- 4 -
외울 수 있게 되었고, 마스크를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마스크 스트랩 또한
인기를 끌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신경 써서 여러 가지 마스크 스트
랩들을 구매하는 현상 또한 벌어졌다. 절망적인 상황을 조금이나마 극복해보자
며 마스크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마스크를 자신이 원하
는 대로 꾸밈으로써 새로운 취미와 함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은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점점 목메는 현상들도 벌
어졌다. 물론 야외에서 활동을 할 수도 있지만 매우 무덥거나, 추운 상황에서
는 밖에서도 실내로 들어가야 하고, 실내에 밀집될 수 없는 우리들은 집 안에
있어야만 했다. 나 또한 대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했을 때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 결과 집에서 가질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많이 만들어 놓게 되었다.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4. 내가 가진 새로운 취미생활과 그를 통해 얻은 교훈
우선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그림에 관심은 많았지만 밖에
자주 나가 있는 탓에 그림을 그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게 된 뒤로는 스스로 무엇이라도 그려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
다. 처음에는 연필로 몇 가지 그림들을 그리다가 점점 색칠도 하고 싶어져서
집에 있는 크레파스와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
에 달했을 때는 마카펜과 파스텔 등을 구매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
기도 하였다.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내가 코로나 때문에 겪은 일들 중에서 가
장 좋은 일인 것 같다. 많이 열을 내지 않고도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풀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코로나 상황이 끝나더라도 나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
같다.
또 SNS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달고나 커피 만들기도 도전해보았다. 달고나
커피는 진짜 달고나를 쓰는 것이 아니라, 설탕을 최대한 많이 저어서 달고나처
럼 걸쭉하게 만든 뒤 우유나 커피와 타 먹는 음료수이다. 평소에는 가게에 가
서 사 먹지만 많은 사람들이 할 일도 없고 시간은 넘쳐나고 밖에는 나가지 못
하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달고나 커피를 만들었고 이를 SNS에 포스팅하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나 또한 집에서 달고나 커피를 만들기 위해 설탕을
수백 번 저었고, 손목이 나갈 것 같이 아픈 뒤에야 설탕이 걸쭉해지기 시작하
는 것을 보고, 정말 세상에 쉬운 일이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
- 5 -
게 되었다. 여기서 생각난 것은 코로나 상황이 정말 많은 교훈을 주기도 한다
는 것이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전화위복이라는 고전적인 교훈부터,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다는 인생 전반을 관통하는 교훈까지 제공해주는 게 코로나
상황의 아이러니함이라고 생각한다.
달고나 커피 말고도 오랜 시간을 써야 만들어지는 것이 있다. 바로 꿀타래 만
들기다. 달고나 커피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젓기만 하
면 만들어진다. 하지만 꿀타래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면서 요리 실력까지 필
요하기 때문에 진정한 시간 잡아먹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은 코로나 상황이 아닌가. 과연 무슨 말이 필요할까. 나는 달고나 커피에 성공
하고 난 뒤에 바로 꿀타래에 도전했다. 첫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하지만
반복에 반복을 더하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었고, 시행착오를 겪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결국 맛있는 꿀타래를 만들 수 있었다. 코로나 19가 전지
적 존재가 교훈을 주려고 의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교훈을 얻어가
는 것 같다. 달고나를 만들면서 쉬운 일이 없다고 느꼈지만 꿀타래를 만들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겪어나가면서 내 생각과 태도, 행동을 고쳐나가면 해
결할 수 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이 모든 게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나에게
일어난 변화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어찌 보면 인간은 이런 한계상황에
도달했을 때 진정한 사고를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5. 사회의 코로나 19 대비
우리가 여러 취미 활동들을 하고 있을 때 사회는 코로나 19에 대한 여러 대
비책들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모든 건물에 입장할 때 사람들은 이제 명부를
작성해 이동 경로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또 들어가기 전 체온이 높은지 안
높은지 열을 재는 일까지 하게 되었다. 물론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
는 수업은 시작을 하지 않았었지만 학교에 교재를 사러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학교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열을 재고, QR 코드로 인증을 받으며 들어가는 것
이 이색적이면서도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라고 생각했다. 굉장
히 복잡한 과정이고, 어떻게 보면 정보 유출을 걱정하게 될 수도 있지만 코로
나 상황에서 가장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심
과 동시에 정부는 혹시라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확진자의 동선과
거주지, 소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인 것 같다.
사회는 사회의 다른 면에서도 많은 개선을 거쳤다. 우선 대중교통을 타면서
- 6 -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전에는 마스크를 오히려 밖에서 쓰고 내부나 실내
에서는 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반대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밖에서 돌아다니
는 미세먼지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이 되는 바이러
스를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규칙이라고 생각되었다. 나도 절대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지 않았었지만, 코로나 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이 거부되기 때문에 써야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은 남이 쓰
지 않더라도 내가 마스크를 써야 안정이 되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잘 한 것이
라고 생각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외에도 버스나 지하철 의무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
한 영화관, 경기장에서의 좌석 띄어 앉기, 등교 시에 학생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교사에게 열 체크를 받고 들어가는 풍경 등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
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코로나 19를 인지하였고, 그에 맞게 생활을 바꾸어나가
기 시작했다. 지금 같은 상황은 무조건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조치를 최대한 많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6. 적응해가는 학교의 모습, 변한 수업방식으로 인해 얻은
좋은 점
사회와 함께 우리 학교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고 나 또한 성장했다. 초반에는
정말 혼돈과 공포의 온라인 클래스였지만 이제는 교수님들도, 학생들도 적응을
완료하기 시작했다. 전처럼 프로그램 자체에 오류가 생기면 전문가처럼은 아니
더라도 어느 정도 해결책을 만들어 낸 교수님들도 계셨고, 과제 대체나 절대
평가, 비대면 시험처럼 다양한 점수 부여 방식을 선택하여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도 항상 인터넷 연결을 확인하고, 노트북을 수업할 때 지
참하고, 집에서 보는 시험과 과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요즘은 원활한 학교 생
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내 학교 생활에 좋은 점도
생긴 것이다.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선 점수를 받기가 전보다 쉬워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들이 만들어져 학생들의 불만이
심해지자 학교는 절대 평가를 교수님들에게 권장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거의
대부분의 과목이 어느 기준만 충족하면 A를 주는 절대평가를 적용하기 시작했
다. 그 덕에 내 성적은 새내기 시절에는 보기 힘들다는 A를 연달아 받았고 난
- 7 -
기분이 좋았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받은 성적이 매우 준수하다는 것
은 내가 코로나로 인해 입었던 피해들을 어느 정도 씻어내 주는 것 같았다.
둘째로 오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쉬워졌다. 대학교에 들어오기부터 1교시, 2
교시 수업의 악명은 익히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분명 7시 전에 떠지던
눈이 대학교에 들어오자마자, 10시, 11시가 되어도 떠지지 않고, 일어나고 싶
어도 마치 자석이 등에 붙은 것처럼 일어나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전에도 많
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 강의가 시작한 후에는 눈 뜨고 일어나서 컴
퓨터 앞에 앉고 버튼만 누르면 수업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오전 수업의 참
여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결석하는 사람은 존재하지
만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평소 같았으면 듣지도 못했을 아침 수업들을 열심히
출석하고 공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살인적인 스케줄의 시간표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
가 지금 시간표인 상태로 대면 강의를 들었으면 내 몸은 남아나지 않았을 것
이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수업이 시작하기 때문에 나는 다음 강의실까지 무조
건 뛰어야만 했을 것이다. 거의 모든 강의의 시간 간격이 그랬기 때문에 아마
마지막 교시에는 녹초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비대면 강의는 다르
다. 수업이 아무리 늦게 끝나더라도 강의실로 이동할 필요 없이 컴퓨터 상에서
마우스를 몇 번 움직여주고 클릭해주면 다음 강의실로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학점의 수업들이라도 모두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혼
자 공부하는 것이 잘되는 친구들은 더욱 더 좋았을 것 같다.
7. 코로나 19를 겪으며 해본 세 가지 생각
이처럼 나,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처
음에는 고통과 혼란 속에 살다가 나중에는 여러 가지 즐거운 활동들로 이를
잊고 극복하려 하고, 사회가 코로나에 적응해서 우리도 그 시스템에 익숙해지
자 오히려 좋은 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
서 나는 세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아마 다시는 겪지 못할 상황을 겪으면
이런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첫째, 사람은 정말 대단한 동물이라는 것을 느낀다. 눈에 보이는 위협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전염병의 위협에서 어떻게 그렇게 비상한 대책들
을 세워가며 멸종을 막을 수 있을까? 우리의 공동체가 인간 공동체가 아닌,
다른 생물로 이루어진 공동체였다면 역병의 전염을 막을 수 있었을까? 심지어
- 8 -
이렇게 전염성도 강하고 치사율도 생각보다 높은 질병을 말이다. 아마 난 불가
능했을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똑똑한 두뇌로 그동안 겪어 온 전염병들과 코로
나19를 비교 분석하고, 상황을 통제하며 여기까지 질병을 막아온 인간들이 대
단한 것 같다. 자연재해는 절대 못 막는 것이라고 했지만 만약 질병을 자연재
해로 볼 수 있다면 인간은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도
같은 인간이지만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항상 경외심을 갖는다.
둘째로, 사람은 극한 상황에 도달했을 때 많은 것들을 깨닫는다고 생각한다.
불교나 천주교와 같이 어떤 종교에 속한 사람들은 깨달음, 깨우침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극한 상황에 빠뜨린다. 불교와 천주교 모두 그 종교에 귀의한 사람들
은 묵언, 단식 등과 같은 극한 상황을 스스로에게 건낸다. 그들은 그 속에서
속세를 비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비워 그것을 깨달음으로 채워 넣는다. 아마
이번 코로나 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영위하던 일상
생활의 모든 것을 코로나에게 뺐겼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집에만 있는 사람들
이 집에서만 할 수 있는 재미있고, 시간을 떼울 수 있는 활동들을 찾아내고,
그 활동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마치 종교의 종사자들과
겹쳐 보이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내가 얻어낸 교훈인 ‘이 세상에 쉬운 일 하
나 없다.’와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오류를 거쳐내면 해
낼 수 있다.’와 같은 교훈들을 아마 집 안에만 있던 다른 사람들도 느꼈을 것
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요
즘 TV에 자주 등장하시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님을 보면서, 며칠 만에 하얗게
새버린 그 분의 머리카락을 보면서 정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다는 생각을 했
다. 누군가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실제로 보자니 마음이 울컥했
다. 자기 자신을 위한 헌신이라고 해도 인정 받을 텐데,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헌신하는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정은경 질병청
장님뿐만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분들도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SNS에는 가끔 마스크와 방호복을 벗을 수 없어서 마스크와 방호복
이 스치는 자리가 전부 부르트고 흉터가 남은 의료진들의 사진이 돌아다닌다.
사진을 보면서 이런 고통을 감내하면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진정한 희생정신
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런 극한 상황일수록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남들을 돕는
것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면 ‘필요 선’인 셈이다. 만약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잘 마무리된다면 부디 코로나 사태의 종결에 공헌을 한 사람
모두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존경을 받았으면 하는 바이다.
- 9 -
8. 마무리
코로나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를 바꿨다. 이런 질병이 앞으
로도 등장할지 아니면 전무후무한 최악의 질병으로 남을지 잘 모르겠지만 언
젠가는 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나기 마련이
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마구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도 아마
언젠가는 잠잠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당당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카페에 들어가고,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못 가본 학교
도 가고, 못 만난 동기와 선배들도 만나보고, 밥 약속도 진행하고, 술도 마셔
보고 할 수 있을까? 모든 일이 끝나기 마련이라는 것은 정말 막연한 희망 고
문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이 질병 퇴치에 목메고 목메면 COVID – 19는
다른 질병보다 적은 피해로, 적은 시간에 끝날지도 모른다. 내가 코로나 전이
그립듯이 아마 다른 사람들도 코로나 전의 상황이 그리운 것 같다. 그래서 아
직 상황이 종결되지 않았는데도 마치 종결한 것처럼 활동하는 사람들도 존재
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변수가 되어 지금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 19가 끝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조심해야
한다. 이 조심은 나만을 위한 조심이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한 조심이
기도 하다. 예를 들어 기저질환자가 살고 있는 집은 매일 매일이 코로나와의
전쟁일 것이다. 가뜩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COVID – 19라는 무시무시
한 병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나는 이러한 많은 이유와 교훈들로 인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절대 걸리
지 않을 것이고, 이미 걸린 사람들과, 치료된 사람들, 아직 걸리지 않은 사람
들 모두가 아직 끝나지 않은 극한 상황에 협조하고 그 속에서 동기와, 교훈,
배울 점들을 찾아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코로
나 19를 겪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의 시각으로 본 현재 상황일 뿐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 글을 보고 적잖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가 코로나를 이겨내기 위해서 조금만 더 힘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