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신학 개론 193
V. 목회상담학(Pastoral Counseling )
목회상담은 목회와 상담이라는 두 낱말의 합성어가 보여주듯이 그
학문적인 배경으로서 신학과 심리학이라는 두 개의 학문 전통이 서로
만나 상호 긴장과 갈등, 그리고 보완관계를 통해서 그 깊이와 폭을 넓
혀가고 있는 비교적 새로운 학문 분야이다.1) 우리 나라에서 목회상담
학의 위치는 실천신학 분야에 속하며, 이 실천신학은 목회학, 예배학,
설교학, 기독교교육학, 선교학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목회상담학은 목회
학의 한 분야로서 신학 전체에서 미미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2) 그러
나 최근 목회상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은 신학교에서 이를 채택
하고, 목회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는 현실이다.
1. 목회상담학의 역사적 배경3)
1920년대 이전에 미국의 신학교와 교회는 그들이 경험에서 얻은 직
관적인 인간이해를 가지고, 성서적 지식과 상식을 이용한 전통적인 방
법으로 상담을 해왔다. 그러던 중 미국의 회중교회 목사였던 안톤 보
이슨(Anton T. Boisen)목사가 1920년부터 1924년 사이에 세 번에 걸쳐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이런 그의 경험에서 그는 기존의 신
학교 교육방법이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에게 효율적인 목회가 되지 못
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목회 교육 방법으로 ‘임상목
회교육’(Clinical Pastoral Education)방법을 제창하였다. 이로써 현대
목회상담학의 모태적 바탕이 형성이 된 것이다.4) 보이슨은 이 CPE를
제창함으로써 북미 대륙의 신학교육 방법에 큰 변혁을 일으켰으며, 그
파급 효과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5)
CPE는 지금까지 교과서 중심의 학문연구 방법에서 탈피하여 목회임
상실습을 절대적인 것으로 중요하게 여긴다. 보이슨에 따르면, 전통적
인 교육방법으로서 ‘죽은 문헌’인 교과서나 서적을 통한 학술적 방법으
로는 그 효과가 없다고 한다. 대신 그는 ‘살아있는 인간 문헌’(living
human documents)을 통한 산 지식의 임상교육을 주장했다. 이는 위기
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현장에서 부딪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
194 목회상담학
장실습을 강조한 것이다. 이 현장실습을 통해서 목회자나 신학생들은
병원 환자들을 직접 심방하는 ‘목회적 돌봄’을 주로 실습하게 된다. 이
제는 CPE가 종래 일반병원에서만 실시하던 것을 넘어서서 정신병동이
나 형무소, 소년원 등의 특수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교회 건물 내에서
도 임상목회 교육의 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CPE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미국목회상담자협회(Ameri-
can Association of Pastoral Counselor)의 그룹이 있다. 먼저, CPE운동
을 모체로 발전해 나가는 CPE그룹은 일반 목회자를 위한 목회활동 과
정을 교육하고 있고, 또 하나의 교육과정으로는 특수목회 기관(병원이
나 형무소 등)에서 특수목회를 할 수 있는 기관 원목 훈련과정과, CPE
감독자 양성과정을 가지고 있다. 한편, CPE운동에서 분리하여 현대 목
회상담학을 주도하고 있는 AAPC운동은 일반 목회자들을 위한 목회상
담 훈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목회 심리치료 전문가
(Pastoral Psychotherapist)의 훈련과 교육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6)
AAPC는 1963년에 창설되어 현대 목회상담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자인
하워드 클라인벨 교수가 초대회장이 되었고, 이 AAPC의 출현을 통해
서 미국의 개신교와 신학교는 새로운 변혁을 맞았고, 그 결과 목회상담
이 기독교 내의 또 다른 특수목회의 자리로서 독립적 학문 분야로 발
전하게 되었다.
2. 목회상담 교육방법과 이론의 변화과정
1) 목회상담 교육방법
미국의 신학교들의 목회상담 교육방법론을 네 가지로 구분해서 살펴
보겠다.
① AAPC 운동을 통해서 전문적인 목회상담자를 양성하는 상담 교육
계통의 신학교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클라인벨 박사가 30여년
간 봉직해 온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클레어몬트(Claremont) 신학교와
여러 신학교들이다. 이 신학교 외에 미국에는 AAPC가 공인한 수백 개
의 전문 목회 상담소와 훈련원이 있어 전문 목회상담자를 훈련하고 양
실천 신학 개론 195
성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AAPC 안에서 목회자만이
자격증을 취득하여 목회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반발이 있어서,
이제는 평신도도 목회석사 과정(M.Div)을 이수하면 목회 상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나아가 상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하였다.
②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하고 있는 풀러 신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상
담교육방법이다. 이들 신학교에서는 전문적인 크리스천 상담자를 양성
하기 위해서 심리대학원을 설치하고, 일반 심리학 과정 3년, 신학교육
과정 1년을 동시에 이수케하는 심리학 박사과정(Ph.D.)을 교육한다. 추
가된 1년의 신학 교육과정은 일반 심리학을 기독교적 심리와 상담으로
소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 박사과정을 마친 다음
에 다시 주정부의 심리학자 면허증을 취득하면 비로소 개인 자격으로
상담 영업 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핵심적으로 말하면, 크리스천 상담
자나 심리학자를 양성하는 것이 일반 심리학자를 양성하는 것과 별 차
이가 없다고 하겠다. 이러한 상담 교육 방법론은 나름대로 장점을 지
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그 보다도 여러 신학적인 문제점을 던져 주
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 신학 교육계통에서는 크리스천 심리학자 또는
크리스천 상담자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이들 스스로가 목회상담자들과
자신들을 구별하는 경향을 보인다.7)
③ ‘성서적 상담’(Biblical Counseling)방법을 주창하는 신학교들이다.
이 계통의 가장 대표적인 학자는 아담스(J. Adams) 교수이다. 그는
1969년에 처음으로 Neuthetic 또는 Confrontation 상담 방법론을 주장
했다. 인간의 모든 문제는 죄에서 야기된 것이기 때문에, 상담 과정에
서 교인이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도록 도와주는 상담자의 역할을 강조
한다. 소위 성서적 상담 방법은 그 이름이 암시하는 대로 일반 심리이
론이나 임상 교육의 도입을 거부한다. 엄격히 말하면, 이 성서적 방법
론은 기독교가 과거에 역사적으로 사용해 온 전통적 목회상담 방법과
별 차이가 없는 이론이다. 이 전통적 목회상담 방법은 목회상담이나
크리스천 상담 또는 성서적 상담 등으로 혼용하여 불리고 있으나, 그
방법론에서 성서적 원리와 지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가장 기초적인
196 목회상담학
근본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계통에서는 교회내의 상담자만을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을 뿐이다.
④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중요한 흐름은 현대 목회상담학의 선구자 힐
트너(S. Hiltner)가 주도하는 목회신학 계통이다. 그는 CPE와는 그 맥
락을 같이 하면서도 AAPC와는 엄연히 그 흐름과 강조점이 다른데,8)
그들은 교회의 목회적 돌봄을 주안점으로 교육한다. 이 계통은 목회
심리치료 전문가의 훈련과 양성을 배격하고 오직 목회신학자를 양성하
고 훈련하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모든 목회적 돌봄의 활동은 반드시
신학적 근거와 비판을 동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목회신학 계통
으로 대표적인 학자는 힐트너와, 현재 시카고 대학 신학부에 있는 돈
브라우닝(Don Browning) 교수, 드류 대학에 있는 토마스 오든(T.
Oden), 프린스톤의 도날드 캡스(Donald Capps) 등이 있다.
2) 목회상담학 이론의 변화과정
편의상 네 시기로 구분하여 목회상담학이 어떻게 이론적으로 변화하
여 왔는가를 보겠다.
① 1920년대부터 제 2차 세계대전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주로
목회상담과 목회적 돌봄을 구별하지 않고 교회내 목회활동에 그 초점
을 두었다. 개념적으로 목회상담은 목회적 돌봄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이때는 교육현장으로서 주로 일반 병원을 목회실습장으로 이
용하였다. 이때에는 물론 CPE가 훈련의 주축을 이루었고, 그 훈련과정
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psycho-analysis)에
의한
병리심리
(psychopathology)의 이론과 개인의 내적 심리 역동(Intrapsychic)에 관
한 이론에 의해 깊은 영향을 받았다.
② 1946년부터 1962년까지를 생각할 수 있다. 이 시기는 미국의 현대
목회상담학이 잉태해서 태동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현대 목
회상담학계의 이론들이 칼 로저스(Carl Rogers)의 비지시적 접근
(Client-Centered) 이론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을 때이다. 또한
미국의 신학교들이 목회상담학과를 개설하여 전임 목회상담학 교수들
실천 신학 개론 197
을 채용하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목회상담학의 학술적 이론
정립을 위해서 CPE 운동의 병원 실습장 영역을 확대해 신학교의 교육
장으로까지 옮김으로써 현대 목회상담학의 학문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시기라고 볼 수 있다.9)
③ 1963에서 1970년대까지로, 이 시기에 AAPC가 출범하면서 일반 목
회상담자들뿐만 아니라 목회 심리치료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훈련하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그 체계를 정립하기 시작했다. 이제 전문적 목회상
담자를 훈련하고 양성하기 위해서 기존 신학교들의 교단과정에만 의존
하던 양태를 벗어나, 가시적 교회 밖의 영역에 설치된 각종 목회 상담
소와 훈련원을 과감히 활용하고 활성화시킨 것이 바로 이 시기이다.
또한 로저스의 비지시적 상담 방법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시에
죤슨과 클라인벨이 등장, 비지시적 방법론의 한계점을 지적하면서 목회
상담학계에 더욱 다양한 상담이론이 전개되고 수용되었다.10)
바로 이 시기에 아담스 교수가 비지시적 이론에 반기를 들고 웨스트
민스터 신학교에 처음으로 목회상담학 강좌를 개설하고서 성서적 상담
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풀러 신학교 계통에서도 크리스천 상담을 주창
하기 위하여 신학교 안에 심리학과(대학원)를 개설한 때도 이 시기의
전후이다.11)
④ 70년대 이후의 시기로, 이 때의 목회 상담학의 관심사는 집단상담과
결혼 및 가정 문제 상담으로 그 강조점이 옮겨졌다. 이때에 부부상담
과 가족상담 분야가 크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대인관계와 가족관계
상담문제 뿐만 아니라 가족과 결혼생활을 교육하고 육성하는 각종 예
방 프로그램인 결혼과 가정생활 교육 프로그램 등도 개발되면서 목회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80년대 이후에는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 요법에 근거한 대상관계 심리(object-relation theory)와 자아 심
리학(self-psychology) 이론의 도입이 실시되었을 뿐만 아니라 근래에
그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하고 있는 인지요법(cognitive therapy)이 도
입되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심리학의 지나친 영향으로 상담에서 신학의
뿌리를 상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토마스 오든 같은 학자는
198 목회상담학
상담을 위한 좋은 이론들이 교회의 전통에도 풍부하다고 하며 전통의
회복을 주장한다. 이 오든의 주장은 제 1장의 방법론에서 언급이 되었
으므로 여기에서는 오늘날 목회신학자들이 얼마나 과거의 전통보다 현
대심리학에 빠져있는 가를 보여주는 그의 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12)
표1. 대표적인 19세기의 목회신학자들: 고전적 목회전통에 대한 언급 횟수
shedd
(1879)
Fairbairn
(1875)
Hoppin
(1884)
Bridges
(1829)
Koestlin
(1895)
Gladden
(1891)
Kidder
(1871)
total
(합계)
Cyprian
1
1
6
2
1
11
Tertullian
2
1
2
1
1
7
Chrysostom
1
2
6
13
6
3
2
33
Augustine
9
1
1
37
2
2
1
53
Gregory
1
6
2
1
10
Luther
6
1
4
22
11
5
1
50
Calvin
8
1
1
25
3
2
1
41
Baxter
8
7
2
37
3
3
1
61
Herbert
1
1
4
19
1
4
1
31
Taylor
2
1
3
7
2
2
17
Total(합계)
37
16
25
173
33
22
8
314
표2. 대표적인 20세기의 목회신학자들: 목회적 돌봄의 고전적 자료에 대한 언
급 횟수
Hiltner Clinebell Oates
Wise Tournier Stollberg Nuttin Total
Cyprian
0
0
0 0
0
0
0 0
Tertullian
0
0
0 0
0
0
0 0
Chrysostom
0
0
0 0
0
0
0 0
Augustine
0
0
0 0
0
0
0 0
Gregory
0
0
0 0
0
0
0 0
Luther
0
0
0 0
0
0
0 0
Calvin
0
0
0 0
0
0
0 0
Herbert
0
0
0 0
0
0
0 0
Baxter
0
0
0 0
0
0
0 0
Taylor
0
0
0 0
0
0
0 0
Total(합계)
0
0
0 0
0
0
0 0
표3. 대표적인 20세기의 목회신학자들: 현대 심리학자들에 대한 언급 횟수
실천 신학 개론 199
Hiltner Clinebell Oates Wise
Tournier Stollberg Nuttin Total
Freud
8
8
9 1
9
5
69 109
Jung
10
6
1 0
13
3
12 45
Rogers
19
18
4 6
0
26
28 101
Fromm
8
6
0 9
0
1
3 27
Sullivan
5
4
5 5
0
1
2 22
Berne
0
19
6 0
0
1
0 26
Total(합계)
50
61
25 21
22
37 114 330
이 표들을 통하여 오든은 오늘날의 목회신학(또는 목회 상담학)이 얼
마나 과거의 전통으로부터 떠났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전통 안에 있는 목회적 돌봄의 풍부한 유산들을 재발견함으로써 이러
한 흐름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오든의 주장이다. 이것은 그의 책
Care of Souls in the Classic Tradition(1984)에 잘 나타나며, 그의 목
회적 돌봄 시리즈로 나오는 모든 책들이 이러한 영향을 받아 고전에
대한 풍성한 자료를 보여준다.
이런 한편, 클라인벨은 심리학을 이용하되, 기독교의 영성과 윤리적
인 면을 결코 잃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이제는 목회상담이 한 개인
을 넘어서서 사회구조, 생태학적 관심에까지 이르러야만 전인적인 회복
을 위한 목회상담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그의 최근 저
서들인 Wellbeing(1992) 이나 Basic Types of Pastoral Care and
Counseling(1984)에 잘 나타나고 있다.
3. 목회상담에 영향을 준 심리학 이론들
목회 상담에 영향을 준 현대 심리학 중에서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
론과 로저스의 내담자 중심요법 그리고 행동주의 심리학이 대표적이므
로 이 셋에 대한 이론을 살펴보겠다.
1) 프로이드의 정신분석13)
프로이드(Sigmund Freud)의 정신분석 요법은 현대 심리학사중 중요
한 위치를 차지하는 심리학의 한 분파이다. 정신분석학의 이론과 실제
200 목회상담학
가 공헌한 주요점은 다음과 같다.
* 개개인의 정신 생활은 이해되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분석
심리학이 제시하는 인간본성에 대한 통찰력을 실제에 적용할 때 인
간의 고통을 가볍게 할 수 있다.
*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 세계에 잠재되어 있는 요소에 의해서 크게 지
배된다.
* 아동기의 인격 성장 과정 여하에 따라 성인의 인격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 개개인은 불안에 빠지지 않으려고 자아 방어수단을 개발하며 이것을
자세히 연구할 때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 정신분석 요법은 꿈과 저항과 전이관계 등을 분석하므로 무의식을
의식화할 수 있다고 한다.
정신분석의 주요개념들을 정리해 본다.
(1) 인격의 구조(Structure of Personality)
정신분석의 견해에 따르면 인격의 구조는 세 개의 통일된 체계로 구
성되어 있는데 원본능과 자아와 초자아이다. 이것들은 심리과정을 설
명하는 용어이지 인격의 구조 속에 분리된 개체가 따로 들어있다는 말
은 물론 아니다. 인격의 기능 활동은 전체적으로 일어나지 세 개의 분
리된 개체가 독립적으로 움직여 나타나지는 않는다.
A. 원본능(Id)
원본능은 인격구조의 근본이다. 탄생시 인격은 원본능 만으로 구성
된다. 원본능은 정신에너지의 근원이며 본능적인 힘이 여기에서 솟아
나온다. 조직도 없고, 분별력도 없으며 충동적인 욕구를 가지고 고집스
럽다. 마치 끊어 오르는 용암 같아서 타협할 줄 모르며 긴장을 견디지
못하며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얻으려고 하는 쾌락의 원리(pleasure
principle)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원본능은 논리를 모르며, 도덕도 모르
고 오직 한가지 충동만을 내세운다. 쾌락의 원칙에 따라 본능적 욕구
를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그것이다. 원본능은 무의식의 세계에 속한다.
실천 신학 개론 201
B. 자아(Ego)
자아는 외부 세계의 현실과 접촉을 갖는다. 자아는 다스리고 통제하
며 조절하는 인격 구조의 집행자이다. 자아는 원본능과 초자아와 외부
환경 사이에 서서 본능적 욕구와 초자아의 명령과 외부 세계의 제한
사이에서 조정역을 담당한다. 자아는 의식세계를 통제하며 잠재의식에
억압을 행사한다. 자아는 현실원칙(reality principle)에 입각하여 욕구
충족을 위하여 현실적 논리적 계획을 세우며 연구한다. 원본능과 자아
의 관계를 보면 자아는 지성과 합리성에 입각하여 원본능의 맹목적 충
동을 억제하고 통제하며 요구 충족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원본능은
주관적인 실제 밖에 모르나 자아는 심리 속에 있는 이미지와 외부 세
계에 실존하는 사물을 분간할 줄 안다.
C. 초자아(Super Ego)
초자아는 도덕적이요 법적인 인격의 요소이다. 초자아는 사람의 도
덕법으로서 그것의 관심사는 오직 행동이 선하냐 악하냐 또는 바르냐
그르냐에 있다. 초자아는 실재보다 이상을 대변하며 쾌락을 추구하기
보다는 완전을 추구한다. 초자아는 부모를 통하여 유아기에 받은 대로
사회의 전통적 가치와 이상을 대변한다. 그의 기능은 원본능의 충동을
억누르며 자아를 설득하여 현실적인 목표로 도덕적인 것을 선택하게
하며 완전을 추구하게 한다. 부모와 사회의 표준을 자기 것으로 받아
자신 속에 내면화시킨 초자아는 심리적 보상과 형벌에도 관계된다. 보
상은 자만과 가지 사랑의 감정이요, 형벌은 죄책감과 열등감이다.
(2) 인간이해
프로이드의 인간이해는 정신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가운데 얻
은 통찰력을 중심으로 형성이 되었다. 그래서 그의 인간이해는 비관주
의적이요, 결정론적이며, 기계적이고, 환원주의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비합리적인 힘들, 무의식적 동기들, 생리적 본능적
욕구와 필요 등 태어나서 5년간의 정신-성적(psycho-sexual) 경험들에
의해서 그의 삶이 결정되어진다고 한다. 이런 뜻에서 그의 인간 이해
는 ‘결정론적’(deterministic)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인격이론에
의하면, 의식, 잠재의식, 그리고 무의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또한 후에
이를 보충해서 다시 원본능, 자아, 초자아로 나누는데, 이렇듯 인간 이
202 목회상담학
해를 기계적으로 분류하며, 여기에 인간의 자유의지가 결핍되어있다는
의미로 ‘기계적’이라 한다. 또한 ‘환원주의적’(reductionistic)이라 함은
모든 것을 심리적인 것으로 환원시켜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
작품을 보고서도 그 작품성보다는 그 안에 나타나는 예술가의 심리상
태를 분석하려 한다. 그래서 이를 심리-환원주의라고 부른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적인 본능과 공격적인 본능과 함께 죽음의 본능
(thanatos라 부름)을 타고나기 때문에 결국 인간은 파괴적이며 죽음에
이르러야 평화를 되찾을 수 있는 존재라 한다. 그러므로 인간에 대한
‘비관적’인 이해를 그는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14)
(3) 의식과 무의식
프로이드의 가장 큰 공헌은 역시 무의식의 개념을 심리학에 도입한
것이다. 그는 인간의 행동과 인격의 문제를 바로 이해하려면 무의식을
바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무의식은 직접적으로 접
근이 불가능하므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한다.
* 꿈: 무의식의 필요와 욕망과 갈등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현상.
* 말의 실수(보통 Freudian slip이라 부름)와 잘 알던 것을 잊어버림.
* 자유연상(Free association)
* 전이감정(Transference) 등이다.
프로이드는 의식 세계가 인간 정신 세계 중에 극히 작은 부분에 불
과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물위에 떠오른 빙산의 일각에 비유할 수 있
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는 우리의 모든 경험들, 기억들,
그리고 억압된 욕망과 감정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욕망들과 동기들이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 이것은 우리
의 통제의 한계를 벗어나 있는 것들이다. 프로이드는 거의 모든 정신
기능 활동의 원인이 깨닫지 못하는 부분에 숨어 있다고 믿었다. 그러
므로 심리 치료의 목적은 무의식적인 동기를 의식화시키는 것인데 그
이유는 무의식적인 동기가 의식화 될 때에만 비로소 바로 알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의식의 역할을 바로 이해하는 것은 정신 분석 상
담의 핵심이다. 왜냐하면 무의식은 우리의 의식에서는 숨겨져 버렸을
지라도 우리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의
식의 역동서이 모든 형태의 정신병 증세와 행동의 뿌리가 된다. 이러
한 관점에서 볼 때 치료는 건강을 저해하는 증세의 의미와 행동의 근
실천 신학 개론 203
본 원인과 억압된 욕망과 감정 등을 찾아낼 때에만 가능하다.
(4) 자아-방어수단(Ego-defense mechanism, 자아방어기제)
자아-방어수단은 개인들로 하여금 불안에 대처하여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여러 가지 수단은 꼭 병적이
라고만 할 수 없으며 현실적인 실재와 맞서기를 회피하려고 습관적으
로 이것을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자아-방어수단은 오히려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어떤 종류의 방어수단을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어느 정도로 불안을 안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아방
어수단은 두 가지 공통된 특성을 가지는데, 하나는 사실을 거부하거나
왜곡시킨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것이 무의식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몇 가지 방어수단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15)
A. 거부(denial): 위협적인 현실에 눈을 감아 버림으로 불안을 방어해
보려는 수단이다. 사람들은 불안을 일으키는 현실을 실제로 받아들이
기를 거부한다. 예를 들면 죽음 앞에서 “그럴 리가 없어. 내가 아니야”
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B. 투사(projection): 자신의 자아에 내재해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사람의 특성으로 돌려버리는 수단이다. 이 때 사람들은
다른 사람 안에서 자신이 받아들이기 싫은 것이나 자기의 것으로 받아
들일 수 없는 것들을 본다. 예를 들어 내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보았을 때에 내 자신에 대한 감정을 타인에게 돌려서 비난하
는 것이다.
C. 병적 집착(fixation): 인격 성장 단계 중 어느 한 단계에 고착하여
다음 단계로 성장하지 않음으로서 다음 단계가 주는 불안에서 벗어나
보려는 방어수단이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기보다는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어린이는 성숙한 사람이 마땅히 받아 들여야 할 책임을 감당
하는 것이 두려워 성장하기를 거절하고 유아기에 병적으로 고착하려는
것이다.
D. 퇴행(regression): 요구가 크지 않은 유아기의 시대로 퇴행하여 안주
하려는 방어수단이다. 퇴행은 병적 집착과는 달리 이미 성장하여 그
성장 단계를 지나 왔는데도 불구하고 불안이 예상될 때는 무의식적으
204 목회상담학
로 이미 지나온 과거의 단계로 다시 돌아감으로써 예상되는 불안에서
해방되려는 방어수단이다. 예컨대, 학교에서 놀라운 일을 당한 어린이
는 애기가 하는 것처럼 울거나, 손가락을 빨거나, 숨으려고 하거나, 교
사에게 매어 달리려고 하는데 이것은 유아기로 돌아감으로써 불안을
회피하려는 본능적인 방어 수단이다.
E. 합리화(Rationalization): 상처 입은 자아를 설명하여 빠져나갈 합리
적인 이유를 만들어내는 방어수단이다. 이것은 실망을 주는 현실로 해
서 자아에 더 큰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려는 자기 기만의 방어수단이
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취직하려고 원서를 제출했다가 거절당한 경우
그들은 “이곳은 하나님이 뜻하시는 곳이 아니야. 다른 곳이 나에게는
더 맞을 거야” 등으로 여러 이유를 들어 변명하는 것이다. 또는 여자
친구에게 절교 선언을 당한 청년이 사실 그 여자는 자신에게 아무 의
미도 없는 사람에 불과하며 그렇지 않아도 자기가 먼저 그 여자에게
절교 선언을 하려고 했다고 자위하는 것등은 합리화의 좋은 예이다.
F. 승화(Sublimation):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자신의 근본적인 충
동을 소화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고상한 목표를 세
우고 충동적 에너지를 그 목표를 위해 사용하는 방어수단이다. 예를
들면, 공격적인 본능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있는 운동 경기를 통해
승화될 수 있다. 자신의 공격적인 본능적 충동을 권투 경기에 쏟아 넣
어 열심히 노력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위대한 권투선수로 성
공할 수도 있다.
G. 치환(Displacement, 대치): 자신이 원했던 원래의 목적물이나 인물
을 잃어 버렸을 때 그것을 대치할 수 있는 다른 목적물이나 인물에게
에너지를 쏟아놓는 방어수단이다. 자기 부모에게 분노를 느껴 걷어차
고 싶어하는 아이는 걷어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누이동생을 걷어차거
나 그것도 안될 때에는 강아지나 길가의 돌멩이라도 걷어차서 자신 속
의 충동적 에너지를 쏟아 버리려 한다. 요즘 나오는 스트레스 해소방
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H. 억압(Repression): 충격이나 상처 또는 불안을 가져올 수 있는 내용
의 것들을 잊어버리려 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것들이나 고통을 가져오
는 것들을 무의식에 밀어 넣고 결코 의식화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본능
적 노력을 억압이라고 한다. 억압은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요법에서 가
실천 신학 개론 205
장 중요한 개념으로 다른 자아 방어수단의 기초가 되거나 정신병 증세
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I. 반동형성(Reaction-Formation): 무의식적 소원에 정반대가 되는 행동
을 취한다. 위협적인 감정이 심연에서 일어날 때 이 감정을 위장하려
고 정 반대의 행동을 한다. 예컨대 자기 자식에게 너무 무관심하다고
느끼는 어머니가 그 죄책감 때문에 자식에게 지나친 보호벽을 쌓는다
든가 지나치게 애정을 베풀려고 하든가, 지나친 호의와 친절을 보이는
바로 그 사람은 자신 속에 있는 적의와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려는 위
장술책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5) 정리
일반적으로 상담 기간, 상담 비용, 전문상담가의 부족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정신분석요법의 적용은 매우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함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정신분석요법에서 무의식의 갈등을 해소시켜 현저
한 인격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단 기간을 요하는 상담에서는 거
의 불가능한 목표가 된다. 그러나 방법 면에서의 많은 제한을 가지고
있지만, 상담자는 프로이드의 중대한 공헌들을 연구하여 받아들임으로
써 내담자의 현실적 고통의 깊이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얻을 수 있
다. 정신분석요법은 상담자에게 현재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행동과 증
상의 근원과 의미의 기능을 이해하는데 개념적인 틀을 제공해 준다.
2) 칼 로저스의 내담자 중심요법(Client-Centered Therapy)
로저스는 정신분석요법이 근본적인 제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에 대한 반동으로 내담자 중심요법을 개발하였다. 내담자 중심의 접근
방법은 인본주의 상담의 한 분파로서, 상담자는 주로 내담자 자신의 문
제 해결능력을 스스로 발견해 내도록 내담자를 도와주어 그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1) 인간 이해
내담자 중심 상담은 인간 본성 속에 개인주의적이요 본질적인 부정
적인 경향이 있다는 견해를 배격한다. 여러 다른 견해들은 인간성을
논하면서 인간 본성은 사회화되지 못하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이요 자
206 목회상담학
신의 자아나 타인들에 대해 파괴적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로
저스는 인간을 깊이 신뢰한다. 그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발전하려 하며
자신의 기능을 완전히 발휘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적극적인 선을 소유한 존재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본성에 대한 적극적인 견해는 내담자 중심상담의 실제
(practice)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인간 개개인은 부적응을 피하고
정신건강의 상태로 향하려는 능력을 천부적으로 받아 태어났다고 보는
철학적인 견해 때문에, 상담자는 상담과정에서 우선적인 책임을 내담자
위에 둔다. 이 방법은 내담자가 단순히 상담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는 견해를 배격한다. 그러므로 상담은 내담자의 인식능력과 결단능력
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 상담의 목표
상담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완전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담자가 쓰고 있는 가면 뒤에까지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위협에 대항하기 위하여 위장수단을 개발하
여 가면처럼 표면을 가리워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난이나 농담
을 하면서 타인들에게 진실한 자기를 숨기려하며, 다른 사람을 속이려
고 애쓰는 동안에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되어, 본래 타
고난 자기와 다른 가면적인 인간이 되어 버린다.
상담과정에서 가면적인 자신의 겉사람이 벗겨져 버리면 가면 뒤에
숨겨진 참 인간은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로저스는 점차 자기 완성을
지향하여 성장해나가는 인격의 특성을 다음 네 가지로 기술하고 있
다.16) ①자신의 체험에 열려짐, ②자신의 독특한 능력을 신뢰함, ③자
신의 독특성에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함, ④성장하려고 즐겨 자신을 헌
신함. 바로 이 네 가지 특성이 내담자 중심상담의 기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① 체험에의 개방
체험에의 개방이란 지금의 현실을 왜곡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
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자기방어의 반대어로서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천 신학 개론 207
현실을 점점 더 실재 그대로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체험에
개방된 사람들은 현재의 순간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학점이 C가 나왔다 할지라도 그런 자기를 미워하거나 수
치스러워 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새롭게 자신
을 체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② 자기의 독자성(organism)을 신뢰함
상담의 한가지 목표는 내담자를 도와서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얻도
록 하는 것이다. 가끔 상담의 초기 단계에 내담자는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여 거의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
의 삶을 통제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자신 속에 내재해 있음을 신뢰하
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자를 찾아와 충고와 대답을 구한다. 내담자들이
차츰 자신들의 체험에 개방되어 나갈 때 그들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③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한 자기 평가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하여 자기평가를 내린다는 의미는 존재의 문제
들에 대한 대답을 더욱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내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의 인격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하여 타인들의 평가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자기완성을 지향하는 사람은 자기의 내면에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들은 타인의 보편적인 평가를 자기의 독자성에 근거한 자기평가로
대치시킨다. 그들은 자기의 행동에 대한 자기 독자성에 근거한 기준을
세우고 삶의 결정과 선택을 위해 자기의 내면을 바라본다.
④ 성장과정으로서의 자아개념
성취로서의 자아의 개념에 반대되는 성장과정으로서의 자아의 개념
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물론 내담자가 상담하러 올 때 결과적인 성
취의 개념을 갖고 온다. 즉 내담자는 성공적이요 행복한 상태를 성취
하기 위한 모종의 방법을 찾아오는 것이 사실이나 그들은 결국 성장은
계속적인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경직된 실체를 구하기 보다
내담자들은 상담하는 동안 자신들의 갖고 있는 지각과 신념에 계속적
으로 도전을 받아 새로운 체험과 수정에 개방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
208 목회상담학
는 것이다.
(3) 상담자의 기능과 역할
내담자 중심상담에서 상담자의 역할은 내담자에게 어떤 것을 하도록
특별히 고안된 상담의 기교를 수행하는 자로서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존재방식과 태도를 갖고 상담에 임하는 자로서 특징 지울 수 있다. 기
본적으로 상담자는 자신을 변화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내담자와의 인
간대 인간의 만남을 강조하기 때문에 사실 상담자에게는 특별한 역할
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상담자는 협조적인 관계를 조성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이제까지 인식하기를 거절했거나 왜곡시켜온 삶의 영역을 탐구
하는데 필수적인 자유를 경험하게 해주는 일을 한다.
① 상담에서 내담자의 경험
내담자는 상담자를 찾아올 때 부조화(incongruence)의 상태에 있다.
즉 내담자의 자아인식과 현실에서의 경험 사이에 불일치를 갖고 내담
자는 상담하러 온다. 예를 들면, 대학생이 장래에 세계적인 핵 물리학
자가 되고자 계획을 세웠다고 하자. 그런데 대학에서 그의 성적은 보
통이하여서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꿈은 실현 불가능이 되었을 때, 그 대
학생이 되려고 하는 이상적인 자기 개념(ideal-self concept)과 그의 성
적에서 보여주는 실재적인 자기 모습(actual-self) 사이에 커다란 간격
이 있어, 자신감을 잃고 불안에 빠지며 드디어는 상담자를 찾아오게 된
다. 즉 내담자의 자아개념은 이상적 자아를 상정하지만 그의 경험을
통해 인식되는 실제적 자아 사이에 불일치가 있음을 인식할 때에 내담
자는 상담상황 속으로 들어온다.
내담자는 처음에 상담자가 분명한 대답이나 지시를 제공해 줄 것이
라고 기대하거나, 마술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해 주는 전문가로 상담자
를 본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찾는 기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근본
적인 무기력과 무능력을 느끼며 결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할만한 능력이 없음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교훈을 통하여 탈출구를 발견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내담자
중심상담에서는 내담자는 곧 자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장본인이
자기 자신임을 배우게 되며, 상담관계를 통하여 더 깊은 자기이해를 얻
실천 신학 개론 209
을 수 있는 자유를 배울 수 있게 된다.
상담 초기에서 내담자의 행위와 감정을 특징 지운다면, 극단적으로
경직된 신념과 태도, 내적인 폐쇄성, 진실성의 결여, 자신의 감정을 소
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무감각,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어 보여주기 싫어
함, 자아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 인격의 분열과 단편화, 친밀감에의 공
포, 모든 부정적 감정들과 문제들의 책임을 외부에 돌리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상담자가 조성하는 상담 분위기 속에서 내담자는 안전감과
신뢰감을 가지고 자신의 현상세계의 숨겨진 부분들을 찾아 낼 수 있다.
상담자의 진실성(조화), 내담자의 감정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임, 내담
자의 타고난 독특성을 깨닫는 능력 등으로 내담자는 차츰 방어의 벽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면서 가면적인 겉모습 뒤에 숨겨진 참 자아를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상담이 진행되어 나가면서, 내담자는 점점 더 완전하게 자신의 감정
들을 찾아낼 수 있다. 이제 내담자는 이제까지 너무 부정적이어서 자
기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받아들이기를 거절하던 감정
들, 공포, 불안, 죄책, 수치, 미움, 분노 등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내담자는 덜 위축되고, 덜 왜곡시키며, 자아에 관련하여 서로 모
순되고 혼동되는 감정들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한다. 내담자는
모든 내적 경험에 더 개방적이 되어가며, 덜 자기 방어적이고, 현재의
순간에 자신이 느끼는 그것에 더 깊은 접촉을 시도하며 과거에 매어
있지 않고, 덜 결정론적이 되며, 더 자유스럽게 결단할 수 있으며 자신
의 삶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된다.
② 상담관계의 핵심으로서 상담자의 자세
세 가지 상담자의 인격적 특성, 또는 태도가 상담관계의 중심을 이루
고, 상담과정의 핵심을 이루는데, 그것은 조화, 무조건적 적극적 존중,
그리고 공감이다.
A. 조화 (Congruence, 또는 진실성, 순수성)
세 가지 상담자의 자세의 태도 가운데 조화는 가장 중요하다. 조화
는 상담자가 진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내적 갈등의 모습을 이
210 목회상담학
해하고(반드시 극복했다는 뜻은 아님) 그리하여 내적 통일을 이루고
진실하다는 말이다. 상담자는 거짓된 가면을 결코 쓰지 않으며, 그의
내면에서 경험하는 체험과 그 체험의 외적인 표현이 일치하며, 내담자
와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과 마음자세들을 있는 그대로 개방
하여 표현한다. 진실성 있는 상담자는 자발적이요, 자기 속에서 흘러나
오는 감정들과 마음자세들에--긍정적이든 부정적인 것이든--개방적이
다.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들일지라도 표현하므로서(그리고 받아들임으
로서)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사이에 솔직한 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
인간 대 인간관계를 통하여 상담자는 내담자의 성장뿐만 아니라, 상담
자 자신의 자기완성을 수행해 나간다.
순수성을 지닌다는 것은 상담하는 동안에 상담자의 분노, 좌절감, 좋
아함, 매력, 관심, 권태, 귀찮음 등 모든 감정을 쏟아놓아야 하는 것을
뜻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상담자는 모든 감정들을 충동적으로 털
어놓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자기노출 역시 합당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내담자를 대하
는 행동을 다르게 할 때 상담은 장애를 받는다고 말한다. 예컨대, 상담
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비난하면서도 겉으로는 용납하는 체 한다면
상담은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상담자의 조화 또는 순수성은 완전
해야 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전부냐 무냐의 범주에 속한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과정에 속한 것이다.
B. 무조건적 적극적 배려(또는 긍정적 존중, 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상담자의 돌봄은 무조건적이어서 내담자의 감정, 사상, 그리고 선악
간의 행동의 가치 평가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 상담자는 내
담자를 용납하는데 어떤 조건들을 부가함이 없이 존중하고 온정미 있
는 수용을 하여야 한다. 이것은 “네가...한다면 너를 수용하겠다”는 태
도가 아니라, 오히려 “나는 너를 현재의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이다. 그리고 내담자가 자기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소유하고 표현
하더라도 상담자의 용납이나 존중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상담자는
내담자를 가르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은 내담자의 모든 행동을 그대
로 인정해 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천 신학 개론 211
무조건적 적극적 배려의 개념도 역시 전부냐 무냐의 범주에 속한 것
은 아니다. 조화에서와 같이 이것은 계속적인 과정에 속하는 것이다.
상담자가 내담자를 수용하는 정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내담자의 인격변
화는 가속될 수 있는 것이다.
C.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공감적 이해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자신에 더 가까이 접근
하여 자기의 감정들을 더 깊이 그리고 더 강열하게 체험하게 하고, 내
담자 내부에 잠재해 있는 부조화와 부조리를 인식하여 해소시킬 수 있
게 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몰입되어 자신을 잃지 않으면
서도 내담자의 감정을 상담자 자신의 감정처럼 감지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가 경험하는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미 깨
닫고 있는 것들을 이해하고 있음을 내담자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내
담자가 아직 희미하게 감지하고 있는 경험의 의미를 분명히 해 줄 수
도 있다. 정확한 공감은 명백한 감정의 차원을 넘어서 덜 분명하고, 덜
명백한 내담자의 내적 경험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
하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와서 현재 그가 부분적으로만 인식하고 있
는 그의 감정영역에까지 도달하게 해준다.
공감은 “나는 너의 문제가 무엇임을 이해한다”는 식의 단순한 객관
적인 지식에 근거하여 내담자를 평가하여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
는다. 오히려 공감은 내담자와 함께 내담자를 깊이에서부터 그의 주관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내담자와 인격적으로 일체감을 이루
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담자는 자신의 독특성을 상실해서는 안된다. 로
저스는 믿기를 상담자가 내담자의 사사로운 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재의
체험을 내담자 자신이 보고 느끼듯이 파악할 때, 상담자 자신의 정체성
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건설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3) 행동주의 요법(Behavior Therapy)
대부분의 다른 상담방법에 대조하여, 행동요법은 네 가지 특성을 갖는
다: ①명백하고 특수한 행동에 초점을 맞춘다, ②치유 목표들을 정확하
고 명료하게 설정한다, ③특수한 문제에 적합한 특수한 치유 절차의 구
212 목회상담학
성, 그리고 ④상담 결과의 객관적인 평가이다.
행동요법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춘 개념들에 기초하지도 않고, 잘 개
발된 이론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도 아니다. 상담자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이 내담자가 고치기 원하는 특정한 행동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가 배우기를 원하는 새로운 행동은 무엇인가?” 따라서 구체적인 행동
관찰을 하게된다. 물론 여기에서 문제행동을 결정하는 구체적인 조건
들을 확인해 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행동을 교정하기 위하여 새
로운 조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주요 상담 관심은 문제 행동을 분리
해내고 그것을 변화시키는 수단을 창조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행동요법의 목표는 새로운 행동을 습득하고, 부적응의
행위를 제거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키고 유지하는 것이다. 상담
목표의 진술은 정확히 해야한다. 내담자는 그가 고치고 싶어하는 문제
행동의 종류들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진술해야하며, 상담자는 정확한 상
담목표들을 개발한 후 이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하여 가장 합당한 절차
들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상담의 결과를 평가한다. 이와
같은 상담과정이 행동요법의 특성이라 할 수 있다.
(1) 인간이해
행동요법은 인간의 행동에 관한 과학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이것의
전제는 행동에는 일정한 질서가 있으며 주의깊게 통제된 실험을 통해
서 그 행동을 통제하는 법칙들을 발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본질적으로 그들의 사회 문화적 환경들에 의해 구성되고 결정
되며, 따라서 모든 인간의 행동은 배워서 습득된다고 믿는다.
행동요법의 인간이해는 인간을 무기력한 운명의 저당물로 단순화시
켜 설명하므로써 자주 왜곡되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단순히 환경적,
유전적인 영향에 의하여 결정되며, 단순히 반응하는 기계로 인간을 전
락시킨다고 행동주의 인간이해를 오해하고 있다. 오늘날 행동요법은
내담자들의 어떠한 선택 가능성도 배제하는 결정론적, 기계적 접근방법
은 아니다. 단지 급진주의자들만이 자기결정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
다. 예를 들면, 나이(Nye)는 급진적 행동주의자인 스키너(B. F. Skinner)
가 인간의 행동은 선택과 자유에 의해 지배되지 않고, 철저히 환경조건
들에 의하여 통제받는다는 것을 주장했다고 분명히 밝힌다.17)
실천 신학 개론 213
행동주의적 방법론을 심리과학적으로 창시한 죤 왓슨(John Wat-
son)은 급진적인 행동주의자로 주장하기를 어떤 아이라도 건강한 아이
를 내게 맡긴다면 나는 그가 원하는 대로--의사든, 변호사든, 예술가
든, 거지든, 도둑이든--환경조절을 통하여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므로 왓슨은 심리학 개념에서 의식, 자기결정, 그리고 어떤 다른
주관적인 현상들도 배제시켜 버렸다. 그의 심리학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 조건들을 연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다.18)
(2) 상담자의 기능과 역할
상담에서 적극적이요, 지시적인 역할을 감당한다. 그 이유는 상담자
가 과학적인 지식을 인간 문제 해결책 발견에 적용하는 자이기 때문이
다. 행동주의 상담자들은 전형적으로 교사로서, 감독자로서, 그리고 부
적응의 행동을 진단하고 새롭게 개선된 행동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생
각하는 치유절차들을 처방하는 전문가로서의 기능을 담당한다. 즉 상
담자의 역할은 재강화시키는 것이다.19) 상담이 성공하지 못하는 한가
지 이유는 새로이 개발하는 내담자의 행동을 충분히 강화시키지 못하
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른 중요한 상담자의 기능은 내담자를 모델링하는 역할이다. 밴두
라(Bandura)는 지적하기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학습은 다른 사람의 행동들을 관찰하면서 얻어진다고 한다.20) 그러므
로 내담자가 새로운 행동을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과정의 하나로 모
방 또는 상담자에 의해 제공되는 사회적 모델링을 들 수 있다. 내담자
는 상담자를 본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내담
자는 상담자를 본따서 자세들, 가치들, 신념들 그리고 행동을 가지려고
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그가
동일화의
과정(the
process
of
identification)에서 행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인식해야 한다고 한다.
(3)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
어떤 이들은 행동주의 상담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상담관계를 기
계적으로 조정하며 매우 비인격적인 것으로 특징 지우려는 경향이 있
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저술가
들 특히 울프(Wolpe)는 주장하기를 합당한 인격적 관계 수립이 상담과
214 목회상담학
정의 본질적 요소라고 했다.21) 행동주의 상담자들은 로봇과 같은 내담
자 위에 일련의 기술들을 강제로 부여하는 프로그램화된 기계들로 자
신들을 감소시켜 냉정하고 비인격적인 역할을 담당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행동주의 상담자들은 관계변수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부여
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인정미, 공감 형성, 진실성, 허용성, 용납 등의
요소들이 상담과정에서 행동변화가 일어나는 데에 필요조건(충분조건
은 아니지만)이라고 생각한다. 골드스타인은 어느 정도의 상담효과를
얻으려면 상담자는 다음과 같은 것을 보임으로써 신뢰의 분위기를 조
성해야 한다고 한다: ①상담자는 내담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②상담자와 내담자는 함께 일해 나간다, ③상담자는 내담자가 바라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22)
(4) 행동요법의 주요 기술들
① 조직적 과민성 완화요법(Systematic Desensitization)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긴장을 푼 상태에서 불안을 유발시키는 경험들
을 상상하거나 영상화하도록 만든다. 이때에 상담자는 불안을 가장 적
게 주는 것에서부터 가장 위협적인 장면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으로 상
황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고 불안을 유발시키는 자극을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동시에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상상을 하게 한다. 내담자
에게 불안을 유발시키는 자극을 주어도 그가 더 이상 불안을 느끼지
않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상상을 하게 한다. 예를 들면, 거절의 두려움
에 관련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 배우자의 거절, 가까운 친구의 거절,
직장 동료의 거절, 낯선 사람의 무관심한 표정 등을 순서대로 배열해서
연습해 볼 수 있다.
그리고 근육의 긴장완화를 통해 풀어갈 수도 있다. 이것은 두려움에
대한 치료를 위해 사용되지만, 또한 불안을 조성하는 여러 상황들, 시
험공포, 성불능, 불감증 등의 상황에도 사용될 수 있다.
② 내파 요법과 홍수요법(Implosive Therapy & Flooding)
이 홍수요법 반동조절의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불안의 반대가 되는
긴장완화의 조건을 주지 않고), 불안들을 계층별로 구성하지 않는다는
데서 과민성 완화기술과는 다르다. 상담자는 불안을 조성하는 자극들
실천 신학 개론 215
을 계속 홍수처럼 퍼부어 내담자로 하여금 그 상황을 상상하게 하고,
상담자는 내담자의 불안을 유지하려고 시도한다.
내파요법은 스탬플에 의해 개발된 기술로,23) 이론적 근거는 만약에
사람이 계속적으로 어떤 불안을 조성하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무서운 결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불안은 감소되거나 제거된다는 사
실에 있다. 내담자는 위협적인 장면들을 상상하도록 지시를 받는데, 두
려워하던 결과들이 일어나지 않을 때 위협을 주는 자극들은 불안을 조
성하는 효력을 상실하게 되고 신경증적 회피 현상은 제거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③ 적극성 훈련(Assertive Training)
이것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적합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대인 관계 상황에 적합한 방법이다. 따라서 ①분노나
자극을 표현할 수 없는 사람들, ②지나치게 정중한 사람들과 다른 사
람들만 이익 보게 하는 사람들, ③거절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 ④자신
의 감정이나 생각을 가질 권리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것은 주로 역할극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하며, 감정과 생각들을 개방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
는 것이다.
④ 혐오요법(Aversion Therapy)
이것은 원치 아니하는 행동이 없어질 때까지 고통스러운 자극을 주
어 증후를 나타내는 행동과 결합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광범위하
게 사용되는데, 알콜중독, 마약중독, 비만증, 강박관념, 성적방종 등에
쓰인다. 알콜 중독자의 경우 술에 강력한 구토제를 넣어서 욕지기와
구토를 일으키게 한다. 그러면 그는 술병만 보아도 기분 나빠지고 술
냄새에도 메시꺼워 한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교회
에서 쓰는 파문의 방법, 학교에서 낙제와 퇴학의 방법, 회사에서 해고
와 감봉, 정부에서 벌금형과 징역형을 사용하는 것 등도 이의 범주에
속한다.
⑤ 계획적 조절(Operant Conditioning)
216 목회상담학
A. 적극적인 재강화(Positive Reinforcement): 기대되는 행동들이 일어
났을 때 곧 바로 보상함으로 재강화를 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미소,
칭찬, 선물 등은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B. 감응형성(Response Shaping):기대하는 행동의 작은 요소들을 재 강
화하므로서 현재의 행동들을 점차적으로 수정하며, 드디어 성공적으로
목적하는 행동에 접근시킨다.
C. 단속적 재강화(Intermitent Reinforcement): 이미 형성된 행동을 유
지시켜 주는 것이다. 기대되는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보상해 주어야
하는데, 행동의 횟수가 증가될 때에 재강화의 횟수는 떨어진다. 예를
들면, 만약에 한 아이가 수학문제를 성공적으로 풀 때마다 그 아이에게
칭찬을 해준다면, 그가 가끔씩 칭찬을 들을 때 보다 그가 실패에 부딪
칠 경우 더 쉽게 포기하고 말 것이다. 이 원리는 왜 사람들이 노름과
경마에 계속 빠져드는지를 설명한다. 그들이 비록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을지라도, 그들은 계속 그것을 할만큼은 보상을 받고 있기 때문
이다.
D. 소멸: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대하여 관심을 주지 않으면 결국 그
것은 소멸되게 된다. 물론, 아이의 징징거리는 것을 무시할 때 당분간
은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겠지만, 이런 과도기를 견디는 것이 이 방법
에서는 필요하다.
E. 모범(modeling): 한 사람의 모형을 관찰하고, 그 모형의 행동을 모
방하도록 재강화를 시키는 것이다.
F. 토큰제도: 적합한 행동이 토큰에 의해서 재강화되는 것이다. 현재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달란트 쿠폰과 같은 역할이다.
4. 목회상담의 절차
상담의 과정은 문제의 확인, 문제의 탐색, 진단적 해석, 목회자의 개
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24)
1) 내담자 문제의 확인(Identification of the problem)
상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어떠한 문제 때문에 내담자가 상담을
청하게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목회상담의 이론에 있어서 상당
실천 신학 개론 217
부분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그만큼 내담자의 실제 문제를 확인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매우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는 자신의 문제를 쉽게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내
담자도 있을 것이며 솔직하게 이야기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자신이 겪
는 문제의 ‘진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내담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담자의 문제를 찾
아내는 데는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어려움 들이 있다고 해도 반드시 첫
단계에서 문제의 진상을 확인해야 한다.
2) 문제의 탐색(Reconstruction of the problem)
두 번째 단계에서는 문제를 다양한 측면으로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
하다. 여기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으로 문제를 일으킨 윈인이 무엇이며
그 문제가 내담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순서대로 생각해
야 한다. 다시 말하면 문제의 맥락을 발견하는 것이다. 흔히 이것은 가
장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다. 상담자는 매우 주의 깊게 내담자의 말을
경청해야 하며 내담자가 말하는 내용을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
움을 주는 말만 해야한다. 여기에서 상담자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가능한 한 문제를 사실대로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자가 충분히 이해했다는 느낌이 들고 내담자 역시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이야기해 주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이 단계를
마쳤다고 할 수 있다. 목회상담 이론에서 강조되는 상담자의 모습은
경청하고 문제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자이다. 이와 같이
목회상담의 이론에서는 경청에 대해 상당한 강조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목회상담이란 결국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
을 것이다. 그러나 세 번째 단계에 들어가면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3) 진단적 해석(Diagnostic interpretation)
내담자의 문제를 해석했다면 문제를 진단하고 해석하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여기서 상담자는 문제에 대하여 자신이 이해한 바를
긍정적, 부정적 측면으로 나누어 내담자에게 말해 주어야 한다. 이것을
218 목회상담학
말할 때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요령껏 이야기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
다. 문제의 탐색과정에서 정확한 이해를 얻었다면 문제의 진단과 해석
도 이미 분명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한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급격하게 전환시킬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해서 지금까지 주로
내담자의 말을 듣기만 하는 수동적인 입장에 있던 상담자가 갑자기 적
극적이고 권위적인 태도로 돌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
의 탐색단계에서 상담자가 경청하고 확인하는 동안 문제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진단적 해석단계
란 이전 단계에서 이미 부분적으로 추측하고 있던 다양한 해석들을 확
립하고 일치시키는 일종의 형식화 단계이다. 다시 말해 진단적 해석단
계는 일반적으로 이미 설정한 얼마간의 추측된 해석들을 내담자의 도
움을 받아 확인하는 것이다. 내담자는 상담자의 해석에 전적으로 동
의할 수 도 있으며 상담자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정보나 통찰을 줌
으로써 더욱 명확한 해석을 이루게 하거나 일부 해석에 대하여 반대를
제기할 수도 있다.
4) 목회자의 개입(Pastoral intervention)
이 단계에서는 앞서 실시된 해석에 기초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이나 전략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단순히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
를 나누고 문제를 극복할만한 개인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또 다른
상담 시간을 정하는 것에서부터 기도를 포함한 영적인 요소들을 활용
할 수도 있다.
문제가 정확히 해석이 되었다면 상담은 자연스럽게 개입의 단계로
이어진다. 이 단계에 이른 내담자는 상담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자신
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을 수도 있으며 상담자와
내담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여러 가지 선택적 상황에서 어
느 방법을 택할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양측이 인정할 만큼 문
제를 해석하지 못했다면 상담자는 섣불리 개입의 단계로 진입하여 계
획을 작성하려고 하지 말고 두 사람 특히 내담자가 문제 해석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미지의 사항이 너무 많아서 상담
자와 내담자 모두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 모를 경우도 있다. 이
러한 경우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항들에 대해 더 탐색하고 확인하
실천 신학 개론 219
기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상황이 불분명하고 애매 모호하다는 서로의
생각을 반영하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상담이 이러한 유형을 따라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상
담은 문제의 확인 단계에서 종결될 수도 있으며 탐색의 단계나 해석의
단계에서 끝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과거의 다른 상담 또는 이전
에 가졌던 여러 관계를 통해 앞 단계들에 해당하는 사항들을 이미 알
고 있으므로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로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네 단
계의 과정중 어느 하나라도 거쳐가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는 “무엇인
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내담자가 진술한 문제에 관해
듣고 나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경청을 한 후 상담자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상담자는 “그
렇군요, 자신의 문제를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한 도움이 된
답니다. 거기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언제라도 다시 찾아
오십시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응답에 내담자는 약간
당황할 것이며 “감사합니다, 목사님.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얻으리라고 기대 했었는데요”와 같은 말은 차마 꺼내지 못하고
문을 나설 것이다. 어쩌면 내담자가 돌아간 뒤에 목회자 역시 같은 생
각을 할 것이다: “그는 상담을 하고 나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
갔을거야. 하지만 나는 고작 이러한 결과를 얻으려고 상담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좀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을 텐데 왜 여기에서 그
만 상담을 아쉽게 끝내 버렸을까?” 이런 경우 목회자는 ‘진단’이라는
말과 ‘개입’이라는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5. 목회상담의 특성
목회상담은 목회의 한 분야이다. 그러나 목사나 전도사에 의해 행해
지는 일반 목회와는 달리, 목회상담은 모든 성도들에게도 열려진 분야
이다. 근간의 추세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인들 중에 상담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선발하고 훈련시켜 이 일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그러면 일반 상담과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1) 목회상담은 심리학적 통찰력의 도움을 받아 고통 당하는 내담자를
220 목회상담학
도와 그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것
이다. 그것은 단지 심리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치료한다는 믿음을 가지며, 내담자의
문제가 회복된 후에도 계속해서 그로 하여금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이다.
2) 목회상담은 심리학적 통찰력뿐만 아니라 기독교 전통의 풍부한 유
산을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도, 성경, 성례전, 그리고 교회공동
체라는 자원을 사용하는 것이다.
3) 목회상담은 윤리를 강조한다. 일반 상담에서는 정신건강을 위해서
윤리를 포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은 윤리가 삶의 질
서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가치관 혼란에서부터 인간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것으로 본다.
실천 신학 개론 221
주(End Note)
1) 신학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1장의 방법론을 참고.
2) 미국에서는 심리학과 종교(Psychology and Religion)라는 이름으로 신학
교 커리큘럼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목회상담이라는 용어
가 점점 더 전문성을 띠어가면서 과거의 전통적인 입장에서의 목회적 돌봄
의 차원을 넘어서 보다 전문적인 상담가로서의 훈련과정을 거친 후 목회상
담가로서의 자격을 획득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3)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심상권, “현대 목회상담학의 오늘과 내일,” 「실천
신학논단」(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5) 372ff를 주로 참고했음을 밝힌다.
4) 보이슨 자신은 CPE 교육방법을 통해서 목회 또는 목회적 돌봄에 그 강
조점을 두었으며, 목회상담학 자체를 의식하고 그의 교육방법론을 주창한
것은 아니었다. 참고. Anton Boisen, The Exploration of the Inner World
(Philadelphia: University of Pensylvania Press, 1936).
5) 예를 들어, UMC(미연합감리교회)와 많은 신학교에서는 신학생에게 그 교
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CPE프로그램(방학중 한 달을 하거나 학
기 중에는 한 학기동안을 하는 기본 프로그램)을 신학교육의 하나로서 이수
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6) 현재 AAPC의 기준에 따르면, 전문 목회상담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서는 신학서가(M.Div) 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서 상담학 전공의 석사학위
를 획득하고 소정의 상담 실습 임상경험(최소 1,500시간의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가진 후에 상담 실기면접에 합격해야한다. 이러한 장기간의 임상
경험을 거친 목회 심리 치료 전문가들은 다른 학문의 심리치료 전문가나
상담자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상담과 심리치료에 임하고 있다. 현재 AAPC
에 소속되어 목회 심리치료 전문인 정회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교역자 수는
3,000명 이상이며, 이 중에 한인 목사로는 영어권 2세 한인 목사 1명과 한국
어권 1세 한인목사 1명이 있다. 심상권, “현대 목회상담학의 오늘과 내일,”
374.
7) 한국에서 잘 알려진 Gary Collins 교수의 대표적 저서 「크리스천 카운셀
링」은 이 계통과 학문적 맥을 같이하는 크리스천 상담학 저서이다.
8) 힐트너 교수는 AAPC 창립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반대했다. 그의 요
지는 목사가 목회 심리치료 전문가가 되어 개인적 영업 행위를 할 위험성
이 있으며, 목사의 안수 목적과 상반된다고 한다. 참조. American
Association of Pastoral Counselors, AAPC in Historical Perspective
(Fairfax, VA: AAPC, 1993) 15-25, 36.
222 목회상담학
9) 이 시기에 대부분의 목회상담학 입문서가 나왔는데, S. Hiltner의
Pastoral Counse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49) 과 The Counselor
in
Counse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52);
Paul
Johnson,
Psychology of Pastoral Care (Nashville: Abingdon Press, 1953); Carroll
A. Wise, Pastoral Counseling: Its Theory and Practice (New York:
Harper & Brothers, 1951); Wayne E. Oates, ed., An Introduction to
Pastoral Counseling (Nashville: Broadman Press, 1959) 등이 있다.
10) 로저스의 비지시적 이론 한계를 감안하여 그 대안으로 제시된 이론이
H. Clinebell의 Basic Types of Pastoral Counse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66)이다. 20년 후에 이 책은 다시 영성과 윤리를 강조하면서 Basic
Types of Pastoral Care and Counse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84)으로 개정되었다.
11) 종래 상담학을 배격하거나 백안시하던 미국의 복음주의 계통 또는 보수
계통의 신학교들이 상담학을 도입하기 시작한 때가 대부분 이 시기이다.
12) Thomas Oden, Care of Souls in the Classic Tradition, 29ff.
13) 프로이드에 관한 책들을 무척 많이 있지만,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나온
책들이 있다. 최창호, 「나는 얼마나 자유로운가」(서울: 도서출판 동녘,
1996); 김정일, 「아하, 프로이트」I, II (서울: 도서출판 푸른 숲, 1996, 1998).
14)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에 대해서는 그의 책 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에 잘 나타나 있다. 문명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인간의 욕망을
막는 것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15) Gerald Corey, 「상담학개론」, 오성춘역 (서울: 장로교신학대학출판부,
1990) 31ff.에서 인용.
16) C. Rogers, On Becoming a Person (Boston: Houghton Mofflin, 1961).
17) R. Nye, Three Views of Man (Monterey, C.A.: Brooks Cole, 1971).
Gerald Corey, 「상담학 개론」, 202에서 인용.
18) G. Corey, 위의 책, 203.
19) 크레이스너는 상담자는 상담에서 재강화시키는 자로서 ‘지배자’ 또는 ‘조
종자’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하며 이것이야말로 상담자의 주요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L. Krasner, "The Reinforcement Machine," in B. Berenson &
Carkhuff, eds., Sources of Gain in Counseling and Psychotherapy (New
York: Holt, rinehart and Winston, 1967) 204. 이에 대해서는 골드스타인도
같은 견해이다. 즉 상담관계에서 상담자의 관심, 주의, 인정, 무관심, 무시
등은 내담자의 행동에 상당이 강력한 강화가 된다는 것이다. A. Goldstein,
"Behavior Therapy," in R. Corsini, ed., Current psychotherapies (Itasca,
실천 신학 개론 223
ILL.: Peacock, 1973) 275.
20) A. Bandura, A Principles of Behavior Modification (New York: Holt,
Rinehart and Winston, 1969).
21) J. Wolpe, The Practice of Behavior Therapy (New York: Pergamon
Press, 1969).
22) A. Goldstein, 앞의 책, 220-221.
23) T. Stampfl, "Implosive Therapy: Staring down your Nightmares,"
Psychology Today, 1975 Feb.
24) 이런 상담과정에 대해서는 모든 학자들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여기서는 도날드 캡스의 이론에 도움을 받았다. Donald Capps, Pastoral
Care: A Thematic Approach (New York: Westminster Press,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