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문서2부 1장 목회학.pdf

닫기

background image

제2부  실천  신학  각론

I.  목회학(Pastoral  Care)

I .  예배학(Liturgical  Study)

III.  설교학(Preaching)

IV.  기독교교육학(Christian  Education)

V.  목회상담학(Pastoral  Counseling)

VI.  평신도  신학(Theology  of  Laity)

VI .  선교학(Theology  of  Mission)


background image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69

I.  목회학(Pastoral  Care)

1. 목회학의 의미

    영어의  pastoral  care를  우리말로  적절히  번역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

서  혹자는  학문적인  냄새를  짙게  하기  위하여  ‘목회학’이라고  하기도 

하고(pastoral  care  즉  모든  목회적  돌봄의  행위를  학문적으로  정리한 

것을  pastoral  theology라고  함),  또는  ‘목회적  돌봄’,  혹은  단지  ‘목회’라

고  하기도  한다.  이것의  옛  이름은  Care  of  Souls(라틴어  Cura  Ani- 

marum에서  온  말)이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영혼의  돌봄이  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소  다르게  표현한다고  해도  그  근본  의미는  변하지  않

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제목에는  ‘목회학’이라고  번역을  했지만,  내용

에서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하여  ‘목회적  돌봄’이라고  주로  표현

을  했다.   

    이  목회적  돌봄은  예수의  목자로서의  사역이후(요10:1-10)  교회의  사

명에  있어서  중심적인  것이  되어왔다.  즉  예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은  믿음  안에서  서로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서로  사랑하고,  그리스도가 

목숨까지  내어주도록  사랑한  이  세상  사람들을  돌보야만  했다(요

15:12-17).  굳이  이  목회적  돌봄을  정의하자면,  “대표적인  기독교인에 

의해,  영적인  그리고  삶의  다양한  문제  속에서  생기는  어려움으로  고통

을  받고있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지탱시키고,  인도하고,  화해하는  일들

과  문제가  없는  건강한  사람도  더욱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양육하는 

일체의  돕는  행위”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1)  이러한  목회적  돌봄을  위

하여,  전통적으로  교회  안에는  목회심방,  교리,  종교문학,  기도,  성서연

구,  설교,  그리고  성례전등  많은  자원들이  있어왔다.  그러나  근래에  와

서  목회적  돌봄은  일대일로  만나는  심리학적  성향의  상담을  강조하면

서,  목사와  성도간의  개인적  관계의  견지에서  주로  설명되어져  왔다.2)

    그러나  교회의  목회적  돌봄은  심리학과  심리요법적  통찰력의  현명한 

사용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프루이저  박사가  말한  대로 


background image

70  목회학

교회가  오랜  세기를  걸쳐서  축척하고  검증해온  목회적  자원들  즉  그들

의  전문적인  유산을  많은  목사들이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믿는다.3)  그러므로  목회적  돌봄은  현대심리

학의  영향을  반영하는  일대일  개인상담의  차원을  넘어서  교회가  간직

해온  풍부한  목회적  자원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어야한다고  본

다.4)  이제  목회적  돌봄의  의미부터  알아보고자  한다.

   

1)  어원적  의미

    목회는  개인  영혼의  성장과  발달,  치유를  중요시하고  이에  대하여  특

별한  배려를  강조하는  것으로서  영혼을  돌봄(Seelsorge)이라  한다.5)    이

때  사용되는  독일어  Seelsorge는  ‘Seele’(영혼)이라는  말과  ‘Sorge’(돌본

다)의  합성어로서  ‘영혼  병의  치료’  또는  ‘인간  영혼의  돌봄’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영혼  병의  치료’라고  할  때  오늘날  현대  심리학이나  일반 

상식을  바탕으로  하는  영혼치료(Seelenpflege)와  혼돈하기  쉬움으로,  목

회에서  의미하는  바  인간  ‘영혼’이  무엇인지를  언급해  보고자  한다.   

    투르나이젠은  목회가  관심의  대상으로  삼은  인간의  영혼을  인간  속

에  있는  영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성서가  말하는  대로  하나님의  다스림

을  받게  마련인  ‘몸’과  ‘영혼’과  ‘정신’이  하나가  된  인격적인  전인

(whole  man)으로서의  ‘영혼’이라  하여  오직  순수한  신학적  인간학으로

서의  인간  영혼을  말하고  있다.6)  이것은  오늘날  신학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인간  이해이다.  또한  이  전인으로서의  인간  영혼은  하나

님의  행위에  의하여  영과  육이  모두  피조된  것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빌림을  받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또한  죄  때문에  하나님과  연합이 

파멸을  당하여  소외된  캄캄한  죄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그리스도론적  인간학으로서의  인간 

영혼인  것이다.7)

    이상에서  볼  때에  목회가  의미하는  ‘Seele’는  자연  과학적,  철학적  인

간학과  구별된  성서적,  신학적  인간학을  바탕으로  인간  영혼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Seel  Sorge에서  ‘치료’  또는  ‘돌봄’이라는  뜻을  가진 

‘Sorge’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면,  근심,  걱정,  불안을  돌보아  주는  것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71

으로  해석되는  이  말은  라틴어  ‘cura’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이것은  영

어의  'care'(돌봄)와  'cure'(치료)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을  대니엘  윌리암스는  ‘care  of  souls'로  해석하고  있다.8)  또한  캐롤 

와이즈는  목회(pastoral  care)라는  말에서  ‘care’는  관심을  나타내는  것

으로서  목회는  ‘의학적  돌봄’(medical  care)과는  구별되는  것이라고  하

였다.9)

    그러므로,  어원적  의미에  있어서의  목회는  신학적  인간학의  빛에서 

본  전인으로서의  인간  영혼에  대하여  복음으로  구원하기  위하여  개개

인의  요구에  대한  관심,  곧  예수께서  가진  바  인간  존재의  깊은  요구에 

대한  관심으로서  개인의  영혼을  돌본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2)  성서적  의미

    목회의  성서적  근거는  목자(The  Shepherd)와  목양(The  Shepher- 

ding)의  개념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캐롤  와이즈는  목회란 

개념을  요한복음  10장에서  예수가  그의  선교의  해석을  위한  전달  수단

으로  사용하였고  그  결과  제자들의  사역을  돕기  위하여  교훈하신  ‘목

자’와  ‘양’의  상징에서부터  그  기원을  갖는다고  하였다.10)  힐트너도  ‘목

회’라는  말의  고전적  언어는  18세기  이후에  ‘포이메닉스’(poimenics,  목

회를  연구한다는  뜻)인데,  이는  희랍어의  ‘포이멘’(양떼를  돌본다는  뜻)

에서  나왔으며,  이런  개념  위에서  목회신학의  체계적  이론이  세워졌다

고  본다.11)

    이것은  또한  구약에서  하나님이  그  자신의  성격을  그의  백성을  인도

하고  먹이고  훈련시키고  보호하는  ‘목자’(Shepherd)로서  표현한데서  잘 

나타났고12),  또한  신약성서에서도  예수는  ‘선한  목자’로서  자신을  칭하

셨고,  베드로에게  소명을  줄  때  “내  양을  먹이라”고  한  말씀을  보면, 

참  목자인  그리스도에게서  오늘의  목회의  산  표본을  얻게  된다.

    그러나,  와이즈는  요한복음  10장에  나타난  목자  개념의  상징은  오늘

날  현대인에게는  별  의미를  주지  못하며,  오히려  이  상징이  잘못하면 

목사가  그의  ‘양’에  대하여  우월한  지위에  있다는  것으로  전해질  위험

성이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현대인을  위한  더욱  의미  있고  힘있는  상징


background image

72  목회학

은  사도  바울의  서신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와 

화해하시고  화해의  직책을  우리에게  주었다”는  ‘화해의  경험’이며,  이에 

대한  희생적  사랑의  실천이라고  말하면서  목회는  고전12:4-13:13에서 

바울이  지적하는  바  최고의  은사인  ‘사랑의  은사’에  기초를  두어야  한

다고  주장한다.13)  브리스터(C.  W.  Brister)도  목회의  기초는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  화목을  위한  영혼  배려의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14) 

    그러나  오든은  현대인들이  목자라는  전  근대적  이미지를  잃어버렸으

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현대인의  상상  능력을  과

소평가  하는  것이라고  한다.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양과  목자의  이미지

는  오늘날에도  강력하고  감동적으로  현대인에게  다가올  수  있다고  주

장한다.  그는  양치는  일의  유비를  잘  풀어  설명한다.15)

*  목자는  양떼를  친밀하게  알고  있다.  그는  팔로  양을  붙든다.

*  목자는  양의  이름을  각각  부른다.

*  목자는  도적이나  강도처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울타리를  넘지  않

고  문을  통하여  정당하게  출입하며,  동시에  그렇게  할  권한을  가

지고  있다.

*  양떼는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양들은  다른  음성과  목자의  음성을 

구별한다.

*  목자는  보호하던  곳에서  양떼를  이끌어  가장  좋은  초장으로  인도

하여  양을  먹이고  이리  저리  인도한다. 

*  목자는  과연  목자답게  양들을  위하여  양들의  앞에  서서  인도할  뿐

만  아니라  보살핀다.

*  목자를  신뢰하여  양들은  그들이  오랜  신앙의  역사를  통하여  신뢰

하게  된  목자에게서  그들을  은근슬쩍  떼어  내려고  하는  낯설은  타

인을  경계한다.   

*  예수는  양들을  위하여서는  자기의  생명까지도  기꺼이  바칠  다시없

는  선한  목자로  기억되고  있다.

*  선한  목자는  삯군  또는  임시방편의  목자와는  대조가  된다.  삯군 

목자는  조금만  위태로워도  쉽게  달아나  버린다.

*  예수를  목자로  삼은  양떼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같이  그의  목소리

를  듣고  모여  연합한다.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73

2. 목회학의 흐름

1)  성서에  나타난  처음  교회의  목회

    (1)  목회직의  중요성

    누가에  의하면  예수가  승천한  이후  사도들이  취한  첫  공적  행동은 

맛디아를  사도로  임명한  것이었다(행1:15-26).  이것은  처음  교회에서 

목회자의  위치가  매우  강조되었음을  보여준다.16)  누가에  의해  기록된 

생생한  교회역사인  사도행전에는  성령강림,  3,000명의  회개,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땅  끝에까지  전도하는  과정,  최초의  순교,  최초의  선교사 

파송  등  교회의  수많은  중대  사건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최초의  교회의  관심사는  맛디아를  선택하여  12사도의  자리를  견고히 

한  것이었다.  12사도는  예수가  친히  택하신  자들로  그들은  예수의  목

회를  계승하고  보존하며  확장하는  중대한  사명을  받았고,  모든  제자들 

가운데서도  독특하고도  독자적인  사명을  받았다.  그들은  교회의  중심

으로  그들이  받은  사명은  주님의  양을  치는  것이었다.  즉  그들은  모든 

그리스도인을  목회하는  목회자로서  부름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사도행전에서  가룟  유다를  대신하여  12사도의  수를  채우기 

위하여  맛디아를  선택하여  세우는  일을  기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

가  있다.  교회의  성장,  선교,  교회의  책임,  교회의  조직  등  많은  하나님

의  사역이  있지만  이  모든  사역은  목회자의  바탕  위에  세워져야  한다.   

교회로  인도하고,  지도하며,  목회할  목회자가  견고하지  못하면  하나님

의  사역은  그  뿌리부터  흔들리기  때문이다.  맛디아  선택이  사도행전의 

최초의  관심사였다는  사실은  바로  목회자의  기초를  세우는  것이  얼마

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17)

    (2)  목회의  직무:  집사,  장로,  감독

    초대교회의  직책은  감독(episkopos,  episcopate  혹은  bishop),  장로

(presbuteros,  presbyter  혹은elder),  집사(diakonos,  deacon)의  삼중의 

직이었다.18)  본래  이  삼중의  직은  사도직이었는데  사도들의  힘이  미치

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직임을  나누어서  그들에게  위임하였다는  것이다.   


background image

74  목회학

사도행전  6장의  집사의  선택을  보면,  집사들이  수행하던  구제의  직임은 

원래  사도들이  수행하던  것이었는데,  사도들이  구제의  직임을  수행하다

보니  기도와  말씀선포  등의  다른  직임을  수행할  수  없어서  집사를  선

택하여  직임을  나누어  위임한  것이다.  그러므로  집사들은  사도들의  목

회가운데  한  부분을  위임받은  목회자들이다.  이  집사직은  성령과  지혜

가  충만한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자격을  규정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선택한  집사들에게  사도들이  안수하여  그  직임을  위임하였다.    그러나 

집사직은  일정한  규범에  따른  역할과  직무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아니

라,  디아코니아의  정신에  따라서  공감적이요,  인격적인  섬김을  제공하

였다.  이것은  곧  예수의  섬김의  정신을  잇는  사도적  정신이다.    그러므

로  사도들은  집사직을  갖는  사람들이다(막10:45,  엡3:7-9).  사도직의  기

초는  곧  집사직이다.  다시  말하면  사도직은  섬김의  직이다.19)

    사도행전  14:23의  장로직  선택은  또  다른  하나의  목회직의  탄생을 

의미한다.  바울과  바나바는  소아시아  지방의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

라,  더베  등에  전도하여  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는  신생교회로  목자의 

양육과  지도와  감독이  필요하였다.  예수의  명령에  따라서  사도들은  이 

교회를  목회하여야  했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12  사도와  바울과  바나바 

등으로서는  새로이  개척되는  모든  교회를  목회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바울과  바나바는  사도들을  대신하여  신생교회를  목회할  장로들을  선택

하여  새우지  않을  수  없었다.  바울과  바나바가  각  교회에서  택하여  금

식기도하며  세운  장로들은  사도직을  위임받아  지교회를  목회하는  목회

자들이  된  것이다.  성서에서  증거하는  장로들은20)  사도들을  대신하여 

지교회를  치는  목회자로서  설교하며,  떡을  떼며(성찬집례),  예수의  부

활을  증거하며(선교),  가르치며(교육),  회개를  촉구하며(용서의  선포), 

가정을  방문하며(심방),  교회를  치리하며(감독),  양떼를  치는(목양)  직

임을  위임받았다.  이러한  직임은  오늘날  목사의  직무의  중심으로,  초대

교회의  장로는  사도직을  위임받은  지교회의  목회자로서  집사직을  그 

속에  포함하는  목회자라고  할  수  있다.  오든은  이런  장로  직무의  네 

가지  기본적인  자격  요건을  언급한다.  즉,  흠잡힐  데가  없는  성품,  결혼 

생활의  충실,  훌륭한  부부가  되어  ‘믿는  자녀들’을  두는  것,  그리고  비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75

방  받지  않는  생활이다.21)

    감독의  직은  본래  우리  영혼의  목자와  감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직

임으로  사도들에게  위임시킨  목회직의  하나이다(벧전2:25).    디모데전

서3:1-7과  디도서1:7-9에  암시되고  있는  감독의  직은  사도직의  중심으

로  사도적  신앙에  충성하고,  교회의  영적․도덕적․시대적  발전을  도모

하고,  내적인  이단과  외적인  박해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는  책임을  졌

다.22)

    (3)  일반  목회의  기초:  성령강림과  성령의  은사(카리스마)

    신약성서는  구약성서의  맥을  이으면서도  새롭게  전개되어  간다.  성

령강림의  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구약은  하나님의  종에게만  성령

이  임했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제사장,  선지자,  왕  등의  세  직을  기름부

음받은  자라고  부른다.  그  뜻은  이  세  직만이  성령을  받았고,  그들만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서  수행

했다는  것이다.  신약성서도  이러한  맥을  잇는데,  곧  성령을  받은  사람

만이  하나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사역을  이  땅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약과는  달리  신약에서는  구약에서  예언한  대로  모든 

믿는  사람에게  성령이  임한다는  것이다(행2:14-21).

    사도행전2:1-4의  성령강림의  기사는  이  사실을  분명히  한다.  마가의 

다락방에는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12명뿐만  아니라,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동생들과  이름을  알  수  없는  100여명이  함께  모

였다.  그런데  성령이  강림할  때에  12명뿐  아니라  여인들에게나  또  다

른  사람들에게도  어떠한  차별이  없이  똑같이  성령이  임하였다.  이것은 

사도행전  4:31과  10:44-48의  고넬료의  집에서도  증명된다.  여기에서도 

누구도  차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전12:13)라고  선언한

다.  즉  모든  그리스도인은  다  성령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비유하고  성도를  교회의  지체로 

비유하는  바울의  편지(고전12:12-31)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성도들은 


background image

76  목회학

모두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며,  각  지체는  각기  기능을  가지고  있으

며,  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받았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하나님께  받은  기능과  은사대로  몸을  위하여  봉사하며  하나님

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고전12:11,  14:26,  벧전4:10-11).

    이러한  신약의  기록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향하신  목회의  계획을  보

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

을  본받아서  이  땅  위에서  살아야  하며,  성령께서  오셔서  인도하며  능

력  주시는  대로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그

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령과  은사를  받아서  하나님의  사역을  행하는 

자이다.  그러나  동시에  성서는  모든  성도를  양육하고  지도하고  감독하

는  목회자의  직을  강조한다.  이러한  일은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하며,  가

르치며,  지도하며,  감독하는  특별한  기능을  가진  직으로서  모든  하나님

의  사역의  기초가  된다.  바로  이러한  목회와  일반  평신도사역의  조화

가  성서의  목회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초대교회는  모든  그리스도

인이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공동체였던  것이다.

2)  교회사에  나타난  목회

    클랲쉬와  재클은  기독교회  역사에서  나타난  목회를  그들의  네가지 

관점--치유,  안내,  지탱,  화해--을  가지고  정리한다.  그들에  의하면,  목

회적  돌봄의  네  요소가  각  시대마다  역사적  요구에  의하여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1)  초대교회(  -  약  180년까지)

    이때의  목회적  돌봄은  기독교인이  곧  종말이  오리라고  믿은  이  세상

에서  삶의  파란곡절을  통하여  영혼을  지탱하는데  강조를  두는  것으로 

특징  지워졌다.23)  또한  재림까지  이방의  문화로부터  회중의  순수성을 

지탱하게  하는  것은  돌봄의  기본적  목표였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을 

지탱하도록  충고  받았고,  상호신앙함양(mutual  edification)과  형제애의  정

정(fraternal  correcting)은  가장  우선되는  돌봄의  형태였다.24)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77

    (2)  박해시대(180-306년)

    지탱에  의한  훈련의  형태는  곧  화해에  의한  훈련의  형태로  보충되었

다.  이  새로운  형태의  돌봄을  가져온  것은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로마 

제국의  핍박의  시작  때문이었다.  비록  전  기독교  시대에도  핍박은  있

었지만  3세기의  Decius의  주요  박해는  새로운  훈련과  화해의  기교를 

필요로  했다.25)  즉  사람이  타락한  후에  기독공동체  안에  복귀할  수  있

는가?  어떠한  타락이나  죄가  용서받을  수  있나?  이런  것들이  이  시대

에  우선적인  문제였다.  따라서  죄가  체계적으로  성문화되었고,  복귀에 

필요한  징계유형이  자세하게  기록되었고,  회개의  실시와  공중참회는  이 

당시에  규범적인  것이  되었다.26)  즉,  이  기간동안에  교회의  삶으로  다

시  돌아온  타락한  영혼의  화해는  영혼  돌봄의  중심  초점이  되었다.

    또  한편으로  기독교인은  즉각적인  그리스도의  도래에  대한  기대를 

잃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기대는  충실한  기독교인이  죽음 

후에  받을  보상인  하늘나라로  바뀌어졌다.  따라서  신약  이야기의  개인

적  요소는  강조되고,  개인적  선한  행위,  그리스도로서의  예수의  인격에 

대한  믿음은  하늘나라에  참여하느냐  못하느냐의  열쇠가  되었다.  여기

서  목회적  돌봄은  믿음  있는  자를  지탱하고,  타락한  자를  죽은  후  미래

의  유산의  위해  화해시키는  것이  되었다고  브라우닝은  말한다.27)

    (3)  로마제국시대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회를  로마제국의  공적  교회로  제정한  4세기에 

기독교는  더  이상  하층민의  위치에  머무르지  않게  되었다.  기독교는 

이제  내집단(ingroup)이고  다른  자들이  바깥집단(outgroup)이  되었다.   

이제  교회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역할을  감당해야  했는데,  이때의  목회

적  돌봄은  다양한  그룹을  융화--특히  북쪽의  Tentonic인을  제국과  교

회의  정신으로--시키는  교육적  인도가  목회의  중심이  되었다.  이때  하

층민들의  고대  상징들은  다양한  그룹들,  문화,  그리고  남․북유럽국가

들을  조정하고  융합시킬  목적을  위해  교회에  의해  재조정되고  이용되

었다.28)  이  새로운  과제는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존재의  계급체인으로 

본  플라톤과  신플라톤  철학의  다양한  가지들을  받아들인29)  플로티누스


background image

78  목회학

와  어거스틴의  도움으로(물론  주교와  사제들을  통하여),  교회를  이  커

다란  체인을  위  아래로  움직이는  교통의  통제자로  보는  우주의  모델을 

이  시기에  발전시켰다.  이때  사람들은  안내의  다양한  형태를  통해  점

진적으로  존재의  체인을  따라서  보다  높은  완전의  정도로  끌려  올라가

게  되었다.

    (4)  중세기

    이때는  서구의  모든  사회가  기독교화되고  기독교  중심의  세계로  바

꾸어진  때인데,  당시  중세  카톨릭  신학의  기초에는  죄를  위해  하나님에

게  보상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있었다.30)  따라서  성만찬  신학

과  매일  삶의  안내에  있어서  벌에  대한  평행적인  강조는  현저히  나타

난다.  중세기간  동안  보통  사제에  의하여  폭넓게  사용된  기도문을  보

더라도  적절한  벌을  통하여  그의  죄에  보상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던  것

을  볼  수  있다.  이때  죄인은  가능한  이  보상을  해야  하는데  성만찬에

서  강조되는  그리스도의  희생의  은혜가  이  차이를  메워  줄  수  있었

다.31)  이렇듯  성례를  통한  치유  목회가  이  시대의  목회의  중심이  되었

다. 

    그러나  돈  브라우닝은  이것이  중세  카톨릭  교회의  근본적인  '안내'

의  연역적  방법을  붕괴하지  못했다고  본다.  바클레이가  말한  것처럼, 

그것은  기독교인의  행동을  수정하는  일  천년이었다.32)  16세기  베네딕

트  수도사와  그들의  겸손의  12단계  사다리는  목회적  돌봄의  단계적  모

델을  제공했음을  잘  보여준다.33)  여기에서  사다리의  처음  세  단계--하

나님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욕망을  경멸하고,  교회에  순종하는  것--는 

사제와  수도사뿐만  아니라  평신도에게도  적절한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5)  종교개혁시대

    종교개혁은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카톨릭의  미사제도와  고해성사  적

인  고백형식을  버리고,  성직자의  독신주의를  반대하고  부정부패를  규탄

하였다.  그리고  참  신앙은  믿음으로만  의로워질  수  있음을  믿었으며, 

만인제사장직과  양심의  자유를  주장하였다.  개혁자들의  의문은  교황이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79

나  감독들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죄를  용서하고  용서하지  않는  것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듯이  사역하고  있는  것이었다.  예수께서  분명히 

가르쳐  주신  것처럼  우리의  죄를  용서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

시는  은혜인  것이지  결코  교황이나  그  대리자들에  의해  되는  것이  아

니었기  때문이다.

    이런  종교개혁  이후에  개신교  교회의  목회는  주로  영혼의  병을  치유

하는  일이었다.  맥네일도  독일  종교개혁이  시작된  이후  목회의  내용은 

영혼의  병을  치유하는  것(Seelsorge)이었다고  강조한다.34)  루터의  말을 

빌리면  “확실히  그리스도께서  마귀에  속한  우리들을  해방시켜주시기 

위하여  돌아가셨기  때문에  마귀에  속한  형식적  고백행위는  기뻐하지 

않으신다.  따라서  목회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용서와  자유를  말

하여  듣는  이들이  만족과  확신을  갖게  해야  할  것이다”35)라고  하였다.   

성직제도를  반대한  루터를  위시한  종교개혁자들은  그리스도  외에는  성

직자  그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개개인의  영혼  사이에  게재될  수  없음

을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들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참회제도에  반대하

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신앙으로만  죄인이  사죄받고  의롭게 

된다고  가르쳤다.  따라서  폭크는  “마틴  루터를  위시한  종교개혁자들의 

목회사역은  (1)  영혼치유를  위해  말씀을  선포하였고,  (2)  의인은  믿음

으로  산다는  이신득의  신앙을  고조하여  교회의  권위대신  말씀의  권위

에  순복케  하였고,  (3)  누구나  개별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는  제

도를  일반화시키는  만인제사장직  사상을  고취시킨  것”이라고  했다.36) 

    특히  부서(M.  Bucer)는  ‘영혼의  병  치유’에  대한  글을  많이  남겼는

데,  그가  처음으로  체계화시킨  개신교  교회  목회의  5가지  범주를  보면 

그  내용이  잘  드러난다.  그가  주장한  5개의  범주는  다음과  같다.37)

(1)  소외되었던  이들을  그리스도에게로  불러들이는  일

(2)  떠나갔던  이들을  다시  인도하는  일

(3)  죄에  빠졌던  이들의  삶을  수정케  하는  일

(4)  온전하고  강한  기독교인이  되도록  병들고  약한  자를  강화시키는 

(5)  그리고,  그들이  좋은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일


background image

80  목회학

    이와  같이  종교개혁시대의  교회는  중세기처럼  성례(세례와  만찬)예

식의  중요성을  유지하면서,  영혼의  병  치유가  목회에서  중요한  원칙이

었음을  보여주고  있다.38)

    (6)  근세교회

    계몽주의  이후  시대는  인간  이성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때이므로,  어

떻게  세속화된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할  것인가에  목회의  중심이  맞추

어졌다.  17세기  목회학에  있어서  박스터  목사는  「개혁교회  목사」(The 

Reformed  Pastor)라는  저서를  냄으로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었다.  그는 

이  책에서  목회의  개선을  주장하면서  주로  목회자는  대인관계에서  인

격적인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하여  목회상담은  물론  가정심방을  체계적

으로  할  것을  주장하였다.39)  이것은  목사들이  교인에  대한  목회사역의 

중차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1656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는  목회학에  학적  체계는  잡혀있지  않았지만  동료  목사들이

나  그  당시  목사들이  반복하여  읽고  참고할  정도로  영향력을  끼친  책

이었다.

    18세기  말엽에  나온  영국의  신학교재를  보면  목사가  해야  할  사역은 

설교,  기도,  성례  집례,  병자  심방,  일반  교인들에  대한  돌봄,  특수한  입

장에  처한  이들의  돌봄  등이라  하였다.40)  영국교회에서  나와  웨슬리 

형제에  의해  시작된  감리교회  목회자들은  회개와  중생체험,  그리고  영

적  부흥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인간의  자유의지에 

호소하여  결단을  즉각적으로  내리도록  강권하고,  생활에의  실천을  강조

하였다.  그래서  이들의  목회는  개인적  체험성격이  강했고,  사회적  변화

에도  앞장을  서게  되었다.  특히  그들의  조직인  속회(Class  meeting)는 

가난하고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하나의  인격으로  대해주

고  변화를  시키는  목회적  돌봄의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였다.

    19세기  초엽에는  목사의  직능이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었다.  퀘스터는 

목사의  직능을  다룬  그의  책에서  목회학을  (1)예식학  (2)영혼의  병  치유

학  (3)설교학  (4)교리문답학  등으로  나누었다.41)  쉐드는  목회학을  분류하

기를  심방,  교리문답,  기도,  설교학,  예식학,  지성적  활동  연구라  하였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81

다.42)  미국에서도  1847년  이후부터  목회학에  대한  저술이  나타나기  시작

했는데,  내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글라덴은  목사가  교회의  교인

들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계속  연구해서  가르치는  일과  남녀노

소  모두  그들의  영혼을  구원시키는  일,  그들을  돌보면서  폭넓게  대하면

서  협조를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하는  것이  목회학이라고  했다.43)

3)  20세기의  경향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많은  교회지도자들이  심리학의  영향을  받기  시

작했다.  이  가운데에서도  획기적으로  목회학의  학적  토양을  마련한  학

자는  안톤  보이젠이다.  그는  목사들에게  임상  훈련(Clinical  Pastoral 

training)을  시키자는  제안을  하였고,  종교경험과  정신착란  사이에는  유

사성이  있다는  이론을  제창하였다.44)  이러한  안톤  보이젠의  원리를  진

지하게  받아들이고,  로저스(Carl  R.  Rogers)의  인간잠재성  운동의  통찰

력을  받아들여  힐트너(Seward  Hiltner),  폴  죤슨(Paul  Johnson),  웨인 

오츠(Wayne  E.  Oates),  그리고  캐롤  와이즈(Carroll  A.  Wise)  등의  학

자들은  목회신학의  이론을  세웠다.45)

    힐트너는  당시의  경험주의적인  목회신학의  흐름으로부터  목회와  심

리학과  신학적  소재를  병행해서  변증법적으로  목회신학을  체계화한  신

학자이다.  그의  신학적  체계는  「목회신학원론」에  잘  나타나  있는데,  지

금도  미국의  목회신학체계는  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는  이  책

에서  전통적으로  목사의  목회상  가장  중요한  직무였던  교리문답,  목양, 

설교등은  오늘의  실정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어렵다고  보아  목사의  직

무를  세  가지로  분류한다:  조직적(organizing),  대화적(communicating),  목

양적(shepherding).46)   

    이  형용사적인  형태를  띤  세  가지  개념은  목사가  일정한  시기에  실

천해야  할  당연한  직무라기  보다는  활동의  초점을  암시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초점들은  목사가  목회의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느 

하나라도  배타적으로  취급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목표에  도달하

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힐트너가  의미하는  ‘조

직적’이란  뜻은  교회행정이나  교회의  조직적  활동을  말한다.  조직적인 


background image

82  목회학

활동은  회중의  유기적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함으로써  목회의  여러  가

지  과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대화적’이란 

뜻은  설교,  교육,  전도  등의  활동을  결합한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서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으로서  선포된다.47)  세  번째  개념인  ‘목양적’

이란  말은  인간의  요청에  부응하는  목회의  형태를  지칭한다.  힐트너는 

이  마지막  개념을  통해서  고전적인  성서의  비유인  목자란  말을  부활시

켜  목회자의  기본적  자세를  보살핌(care)으로  유도했다.

    힐트너는  좀  더  구체적으로  목양적인  관점을  세  가지  형태의  보살핌

으로  구분했는데,  첫째는  치유(healing),  둘째는  지탱(sustaining),  셋째

는  인도(guiding)이다.  치유란  정상적인  성장과정으로부터  상처를  받았

거나  이탈된  유기체의  성장과정을  회복시키거나  그  온전성을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  지탱은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그  전체성의  회복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없을  때에  행해지는  인간에  대한  보살핌의  형

태이다.  인도는  여러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인간의  결단  과정을  돕는 

일이다.  이것들은  후에  목회적  돌봄의  대표적인  요소들이  되었다.

    힐트너의  「목회신학원론」이  출판되고  약  십년이  경과하고  클랩쉬와 

재클이  이  세  요소에다  화해(reconciliation)라는  관점을  더  첨가했다.48)   

그들이  지적한  화해란  상처받고  소외된  인간과  인간,  인간과  하나님과

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인데,  그  배경은  이들이  목회의  역사를  집필하던 

60년대  중반은  힐트너가  볼  수  없었던  사회적인  변화가  속출하던  때였

기  때문이다.  더  이상  목회적  돌봄이  개인적인  문제에만  국한될  수  없

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때부터  새로운  사회심리학과  집단과  가족치료

이론이  인간관계  분야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서  목회신학자들은  또  하

나의  새로운  차원의  목회의  영역을  개척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로부터  또  다시  십년이  지난  뒤에  목회에  있어서  새로운  차원의  중

요성이  표면에  노출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목회적  돌봄을  ‘문제  있는 

사람들’(troubled  persons)과의  관계에서  정의했던  클랲쉬와  재클의  노

선  때문이었다.  문제에  부딪힌  사람들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것도  중

요하지만  교회의  안팎을  막론하고  건강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성장과  변화라는  가능성을  병행해서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83

된  것이다.  여기에  대표적  인물이  하워드  클라인벨이라고  하겠다.49)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오면서  목회학이  심리학의  지나친  영향을  받아 

그  정체성을  상실하고  오히려  심리학의  노예가  되어  가는  듯한  상황이 

전개됨을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반동으로  목회학에서  신학의  뿌리를 

회복해야한다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대표적인  인물들로  제이  아

담스,  토마스  오든과  돈  브라우닝  등을  들  수  있다.

    아담스는  목회상담에서  성서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강조한다.  그는 

프로이드학파나  로저스학파  상담자들이  상담할  때  순수하게  자기들이 

세워  놓은  이론  위에서  상담하고  다른  상담  이론들을  혼합하여  사용하

지  않는  것처럼,  기독교  상담자들은  성경에만  근거하여  상담하고  비기

독교인인  이들의  이론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견

해에  따르면  성경에는  인간  이해에  관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성경  이외의  다른  자원들을  상담에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50)

    오든은  오늘날  목회적  돌봄이  기독교  전통  안에  있는  풍부한  자원을 

무시하면서,  무비판적으로  현대  심리학  이론들을  수용하는  것을  비판한

다.  예를  들어,  그레고리(Gregory  the  Great)의  책  Pastoral  Care 

(Regula  Pastoralis)에는  이미  로저스의  심리치료를  위한  세  가지  조건

(무조건적  적극적  수용,  공감,  조화)과  프로이드의  무의식분석,  행동수

정  상담기술  등이  이미  보여진다고  주장하며,  더욱이  이들은  지금과  달

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간직하면서  목회적  돌봄을  하기  때문

에  다시  이러한  고전적  목회전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51)

    브라우닝은  오늘날  목회적  돌봄의  근본적  문제는  윤리의  결핍이라고 

본다.  어떤  윤리적  진술도  개인적  진술로  받아들이는  다원주의  사회의 

등장과,  도덕주의는  치료보다  고통과  신경증을  유발한다고  믿는  현대 

심리학(정신분석과  인본주의  심리학)의  영향으로  목회적  돌봄에서  윤

리의  상실이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한다.  왜냐하면  규범을  제시

하지  못할  때,  치료가  아니라  가치관  혼돈으로  인한  정신질병을  오히려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우닝은  1998년  초에  대  사회를  향한  발

언에서도  윤리의  회복을  주장할  것을  여러  학자들과  함께  강력하게  주

장하였다.52)


background image

84  목회학

3. 오늘날 목회학의 방향53)

1)  성서적  기초와  전통적  연속성의  강조

    20세기  사회과학의  발달은  인간  이해의  폭을  넓혀  주었고,  인간의  고

난을  돕는데  사회과학의  방법론이  크게  인식되었다.  그  결과로  상담목

회,  사회구조  개혁,  교회성장,  소그룹  다이나믹스,  행정,  관계  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과학의  원리와  방법을  도입하여  고통받는  신자들을 

도우려고  했다.  20세기초에서  1960년대까지  목회학은  어떻게  사회과학

이  발견한  원리와  방법들을  목회에  활용할  수  있느냐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70년대에  들어오면서  목회가  성서적  기초와  기독교  전통의 

연속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강력한  반작용이  일어나면서,  성서와  기독교 

전통이  오늘의  목회에  대해서  어떤  암시를  주고  있는가를  찾기  시작했

다.  클랲쉬와  재클,  제이  아담스,  브리스터  등  수많은  학자들이  사회과

학의  원리와  방법론보다는  성서의  가르침과  교회전통의  맥락을  오늘의 

교회목회의  기초로  삼으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누구보다도  토마스 

오든은  여기에서  앞장  선  학자이다.  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위의  언

급한  방법론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이렇듯  성서적  기초와  기독교역사 

전통과의  연속성  위에  있는  목회의  추구가  오늘  세계  목회신학의  흐름

의  첫  번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2)  영성목회의  강조

    20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사회과학의  원리와  방법론이  목회의  중요

한  자원으로  들어오면서  목회학도  인간적인  노력과  훈련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경향을  띠게  되었다.  예를  들면,  교회에서  상담하는  목회상담

자들이  국가기관이나  세속  단체가  주는  자격증을  받아야  상담할  수  있

다는  현실은  하나님  자신이  목회의  주체요  힘의  근원이라는  전통적  목

회  개념을  뒤흔드는  것이었다.  1960년대  말까지  이러한  관행은  아무런 

도전도  없이  받아들여졌으나,  70년대  이후에  들어와서는  우리의  목회의 

생동력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야  하며,  성령  자신이  목회의  주체가  되

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들이  나왔다.54)  이러한  흐름은  클라인벨이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85

1966년에  쓴  Basic  Types  of  Pastoral  Counseling에서는  심리학적  방

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후  1984년에  다시  쓴  Basic  Types 

of  Pastoral  Care  and  Counseling에서는  영성을  중심으로  한  전인건강

과  윤리적인  성장을  참으로  목회적인  모든  보살핌과  상담의  중심적이

고  통합적인  목표로  강조하는  데에서도  잘  나타난다.  즉,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섬기며,  돌보며,  말씀을  증거하며,  목회해야  한다는  영성  목

회는  새로운  목회갱신의  분수령이  되어가고  있다.

3)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  목회의  조화

    미국에서는  1940년대부터  교회의  목회에서  목회상담은  기본적으로 

용서와  수용,  위로와  격려,  치유와  지탱  등에  중점을  두었다.  그  이유는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고통받고  죄책감을  갖

게  되어  이런  개인들에  대한  목회가  필요한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960년대  말부터  끊임없이  나타나는  사회악과  구조적인  죄들

이  인간의  삶을  고통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이때에  고난받으며  억압받

는  이들을  위해  사회악과  구조적인  죄에  대항하여  경고하고,  심판을  선

포하고,  새로운  문화와  구조를  창조하려는  사회적  차원의  목회가  나타

나기  시작했다.  남미의  해방신학,  미국의  흑인신학,  한국의  민중신학, 

여성신학,  그리고  민주화를  시도하는  각가지  신학들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신학들은  구체적으로  개혁과  회개를  촉구하며,  심판을  선

포하며,  훈련하고  가르치며,  현장에  참여하여  하나님의  의를  구현하려

는  목회에  접목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오면서,  차츰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의  목회

는  한  하나님의  목회의  양  측면이요,  서로  공격하며  갈등할  것이  아님

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즉  이  두  가지  측면의  목회는  하나님의  영광과 

인간의  구원이라는  두  개의  궁극적인  축  안에서  하나로  만날  수  있다

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  양자의  조화에  목회학의  초점을  맞추려고  시도

하고  있다.  하워드  클라인벨이  강조하는  전인  건강의  여섯  차원은  이

를  잘  보여준다.55)  즉  개인의  마음,  몸,  인간관계,  자연환경,  사회구조, 

하나님과의  관계  모두가  상호관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를  포


background image

86  목회학

함하는  전인적인  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웨슬리에게

서  보여지는  개인성화와  사회구원의  조화  안에서도  잘  보여진다.56)

4. 목회자론

1)  목회자의  소명

    목회자에게  있어서  소명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것을  어

떻게  확인할  수  있겠는가?  오든이  그의  책  「목회신학」에서  언급한  것

처럼,  이것을  내적  부르심과  외적  소명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겠다.57)

  (1)  내적  부르심:  자아  검토

신학을  공부해  가면서  나  스스로  자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나의  지

적  능력은  소명을  감당할  수  있는가?  성례전을  해석할  수  있는가?  말

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는가?  은총의  수단들(예배,  성례전,  성서)이  나

의  생활태도에  깊숙이  배어들기  시작하였는가?  나는  가난한  자와  소외

된  자,  그리고  병든  자들을  돌보기  위하여  어느  정도까지  나  자신을  포

기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기에  얼마나  깊은  공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나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끌어  가기에  적합한 

인물인가?  나는  설득력과  성실성을  가지고  기독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있는가?  나는  영적  훈련을  배양시키고  있는가?  나는 

지적인  현대인들에게  기독교  메시지를  요령  있게  전달하기에  충분하도

록  신앙에  대하여  조리  있게  납득시킬  수  있는가?  나는  선한  양심을 

가지고  나의  교회공동체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고,  안수  목회에  따

르는  요구사항을  준수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스스로  솔직하게 

답변할  수밖에  없다.  만일  목회에  대한  절박한  부르심을  받았으나,  이

러한  질문들에  확신이  없다면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들을  이루

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질문들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서  책임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잠재적  목회자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시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목회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87

는  일시적인  일이  아니라  평생을  걸쳐  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

한  질문들에  대한  나  스스로의  답변이  긍정적이라면,  이제는  타인의  평

가가  필요하다.  즉  교회공동체에  의해  나의  내적  소명이  정당화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2)  외적인  부르심

    목회에로의  소명의식은  하나님으로부터  목회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개인적이고,  내적인  것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이제  가시적

인  교회공동체의  확증이  필요하다.  목회에  대한  밖으로부터의  또는  외

적인  소명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몸을  위하여  사역할  후보자의  가능성

을  시험하고  평가함으로써  내적인  부르심에  대한  것을  검토하고  확증

하는  것이다.  교회의  외적  부름은  지역마다  강조점이  다를  수  있고  시

대적  상황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때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들은  자

신들의  지식이나  사회적  조건,  변화되는  가치관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즉  절대적인  것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교회

는  목사  안수를  위한  자격심사  위원회가  현명한  식별력을  가지고  행할 

것이라는  것을  희망하고  또한  믿는  것이다.

    종종  그런  경우가  생기지만,  만약  외적인  대답이  부정적이더라도  그

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로  대하거나  자기만이  옳다는  생각에서  그  결정

을  분노로  받아  들여서는  안되고  지나친  자만심이  수반되어서도  안된

다.  다른  사람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를  이해하고  그  결정을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용되기  쉬운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하기  위해서는,  후보자가  공정하게  평가되도록  공

인된  절차와  적절하게  과정을  이끌어갈  위원회가  있어야  한다.  완전하

지는  않지만,  모든  교단들은  이러한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때론  문제

가  있기도  하지만,  이  땅의  교회가  완전하지  않는  이상  이런  과정은  필

요하며,  겸손하게  시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2)  목회자의  자질

    목회자는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부름  받아  안수식을 


background image

88  목회학

통하여  말씀을  선포하고,  성례전을  집행하며,  기독교  공동체를  하나님

의  자기  노출에  전적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양육하도록  따로 

세워진  그리스도의  몸에  소속된  하나의  구성원이라  할  수  있다.58)    과

연  이러한  목회자의  자질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목사의  직무중  하나

였던  감독의  자격을  논한  디도서1:7-9과  딤전3:1-7의  내용을  보면,

*  믿지  않는  자들  가운데  흠잡힐  데가  없고  믿음의  공동체가  소문거리

가  되지  않도록  할  것

*  한  아내의  남편,  훌륭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감동을  줄  것

*  경건하고  자제력이  있을  것

*  진실하여  말다툼을  아니하며  싸움을  피할  것

*  거만하지  않고  성급하지  않으며,  관대한  성격과  온순함을  지닐  것

*  공손하고  친절할  것

*  돈을  사랑치  않을  것

*  옳고  바른  마음을  가지며,  절도가  있을  것

*  유익한  가르침으로  청중을  움직일  수  있을  것

*  거스르는  자를  책망할  수  있으며  가르침을  받은  신실한  말씀을  굳게 

지킬  것  등이  있다.

    이제는  현대  교회의  지도자로서  목사의  자질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전  콜롬비아대학  학장이었던  니콜라스  M.  머레이는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며,  또  하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있는  사람이

며,  또  하나는  그  일을  일으키는  자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지도자

는  세  번째  종류의  사람으로  한  집단  안에서  어떤  목표를  향하여  다른 

사람들이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지도자의  유형(자유방임형,  민주적-동참형,  독재적-관료형  등)은  상황

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지도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래

의  조건을  다  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어떠한  것들

이  지도자로서  필요한  자질인지  열거해  보겠다.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89

1.  훈련(Discipline):  자신을  다스리는  훈련이다.  행동과  말에  있어  절제

하며  바르지  못한  습관을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절제

하며  자신을  정복한자만이  다른  사람을  인도  할  수  있다.

2.  비젼(Vision):  여호수아와  갈렙은  어려운  현실의  벽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보았다.  비젼은  낙관과  희망을  포함하며,  앞날을  내다볼  수  있

는  능력이다. 

3.  헌신(Commitment):  행복한  사람이  어떤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면, 

좋은  지도자는  맡은  일에  자신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사람이다. 

4.  결정(Decision):  충분한  생각한  후에는  실패  또는  성공에  대한  책임

을  기꺼이  수용하는  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5.  용기(Courage):  성령의  능력가운데서  힘을  얻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이다.    이것은  루터가  95개  조항을  붙일  때  보여

준  용기이다.

6.  겸손(Humility):  세상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주님의  인정을  받는  자

가  되야  한다.  우월감보다는  남의  허물을  덮어줄  때  높은  인격의  지도

자로  인정된다.

7.  순전성과  성실성(Sincerity):  청결한  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욕심 

없이  신실하게  의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다니엘의  삶(“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  하리

라  하고”  단1:8)과  바울의  삶(“자기를  깨끗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딤후  2:19-21)과  같은  것이다.

8.  유모어(Humor):  긴장을  풀며  어려운  상황을  초월할  수  있는  여유이

다.  오늘  각박해지는  시대  속에서  꼭  필요한  자질이다.

9.  분노(Anger):  성전에서의  예수님의  분노처럼,  자신의  죄와  다른  사

람의  죄에  의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10.  인내(Patience):  앞서가며  다른  사람을  따라오도록  할  때  또는  목표

를  향해  나갈  때  꼭  필요한  자질로,  요셉이나  모세의  삶은  불행의  순간

에  인내의  중요성  보여준다.   

11.  감화력(Inspirational  Power):  마음에  감동을  일으켜  일하게  하는 

것이다.  느헤미야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을  때  낙심하고  있던  백성


background image

90  목회학

들에게  성벽을  재건할  수  있도록  감화력을  발휘했음을  본다.

12.  우정(Friendship):  친구들과의  사교적인  만남으로,  바울의  서신에서 

보듯  그는  그의  동역자들과  뜨거운  개인적인  사랑을  나눈다. 

13.  행정적인  능력(Executive  Ability):  조직체에서는  자기의  비젼과  목

적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구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행정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모세가  자기를  도울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들을 

선택해서  일을  맡기듯(출  18:13-27)  합리적인  일  처리의  능력이  필요하

다.

14.  의사소통(Effective  communication):  자기의  뜻을  정확하고  효과적

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때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상대

방을  편견  없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다른  사람의  필요에  민감함을  표현

하는  것이다.  너무  바빠서  들어줄  수  없다는  인상은  남  역시  내  의견

을  듣지  않게  만든다.  현대  사회에서  일방적  전달  아닌  대화는  중요한 

방법이다.   

15.  열정(Enthusiasm):  이것은  유쾌하고  낙관적이며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본인뿐  아니라  이웃에게  일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해  준다. 

16.  기도의  삶(Life  of  Prayer):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하나님이  진정한  모든  힘의  원천이  됨

을  깨달은  삶으로  영적  권위를  갖게된다.

17.  독서(Reading):  죤  웨슬리  목사는  하루  50혹은  90마일을  말을  타고 

여행하면서도  과학서,  역사서,  의학서  등  폭넓은  독서를  했다.  그를  변

화시킨  책으로  헬라어  신약성경,  “그리스도를  본받아,”  “거룩한  삶과 

죽음,”  “중대한  부르심”  등이  있다.  정신적  자극과  정보를  얻기  위해 

필요하며  바른  판단과  “가르치기를  잘하며”(딤전  3:2)  풍성한  설교를 

위해  독서를  통한  지식이  필요하다.

18.  자기희생(Self-sacrifice):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  10:44-45).   

19.  건강(health):  건전한  정신과  함께  건강한  육체는  사역을  위해  잘 

유지해야  한다.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91

    위에  제시된  것을  보면서,  설혹  많은  항목에서  나에게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해도,  좋은  목회자가  되는  것을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참으로  좋은  지도자,  무엇보다  교회의  지도자인  좋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이상과  현실의  자기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이해).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기  때문이다.  둘째로,  자신의 

경험에  대해  수치스러워  하거나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개방함으로  더

욱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계속적  훈련의  필요,  "누구든지  언제든

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엡  5:29).  셋

째로,  자신을  개방하는  사람은  이웃의  약점  역시  내  자신을  인정하듯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와  같이  어떤  상황하에서도  자신에  대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목회자는  남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으며  이

것은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가장  중요한  지도력이  되는  것이

다.

 


background image

92  목회학

주(End  Note)

1)  이것은  클렙쉬와  재클의  정의를  기초로  최근  경향을  첨가한  것이다.   

"Pastoral  care  consists  of  helping  acts,  done  by  representative  Christian 

persons,  directed  towards  the  healing,  sustaining,  guiding,  and  reconciling 

of  troubled  persons  whose  troubles  arise  in  the  context  of  ultimate 

meaning  and  concerns."  William  A.  Clebsch  and  Charles  R.  Jaeckle, 

Pastoral  Care  in  Historical  Perspective  (New  York:  Aronson,  1975)  4. 

여기에  클라인벨  교수의  양육개념과,  궁극적  의미와  관심이라는  영적,  종교

적  문제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  삶의  문제도  목회적  돌봄의  주요한  내용임

을  추가했다.

2)  이것은  인간을  치료하는  모든  심리학적  이론이  개인의  치료에다  초점을 

두었던  것과  깊은  관계가  있다.  특히  미국에서  1920년대에  목회적  돌봄을 

위해  의학적  모델을  채택한  것은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었는데,  Anton 

Boisen  이후  CPE운동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pastoral  care

는  곧  pastoral  counseling으로  흔히  생각되기도  한다.
3)  Paul  W.  Pruyser,  "The  Use  &  Neglect  of  Pastoral  Resources,"  Pastoral 

Psychology  (Vol.23,  September,  1972)  7,  9.

4)  현대심리학의  영향을  받아  개인상담에  치우치고  있는  오늘날  목회적  돌
봄의  흐름을  여기서는  교회의  자원을  소홀히  한다는  측면에서만  비판하지
만,  많은  학자들은  신학적  뿌리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심리학적  성향의  목
회상담  자체의  한계를  비판하고  있다.  예를  들면,  Don  Browning은  프로이
드나  라저스의  심리학에서  “가치중립”  “비지시적  상담”“권위주의의  없앰”등
이  내담자를  수용하고  자유롭게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  배후에  있는  철
학의  문제점--윤리의  결핍--을  지적한다.  이런  상담방법은  오히려  가치관
의  혼란으로  정신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Don 
Browning,  Religious  Ethics  and  Pastoral  Care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3).

5)  대한기독교서회,  「그리스도교  대사전」(서울:CLSK,  1972)  327.
6)  Thruneysen,  「목회신학원론」,  44.
7)  위의  책,  46-54.
8)  Daniel  D.  Williams,  The  Minister  and  the  Care  of  Souls  (New  York: 

Harper  &  Brothers,  Publishers,  1961)  9.

9)  Carroll  A.  Wise,  「목회학개론」,  이기춘역(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93

1984)  21.

10)  위의  책,  14-15.

11)  S.  Hiltner의  「목회신학원론」.  C.  W.  Brister,  Pastoral  Care  in  the 

Church  (New  York:  Harper  &  Row  Publishers,  1964)  10,  19.

12)  시  23편,  사  40:1-11,  겔  34:15-16.
13)  Carroll  Wise,  앞의  책,  14.

14)  C.  W.  Brister,  앞의  책,  112.

15)  Oden,  「목회신학」,  90.
16)  위의  책,  93.
17)  오든과  같이,  오성춘  교수는  “일반교역의  입장에서  본  목회신학의  동향”
「실천신학논단」(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5)에서  이것을  매우  강조한다.
18)  Oden,  앞의  책,  110.  미연합감리교회에서  이  제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목사는  크게  세구분으로  나누어지는데,  집사(deacon),  장로(elder),  감
독(bishop)  목사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과정을  통과하면  먼저  deacon 
pastor  가  되고,  deacon에서  전임으로  2년을  하게  되면(물론  여러  자격시험
에서  통과하는  것을  조건으로)  elder  pastor가  되고,  감독은  선거에  의해서 
선출되며,  한  번  감독이  되면  평생  감독의  일을  보게된다.  따라서  오늘날  장
로교회나  다른  교단들이  평신도  중에서  세운  집사나  장로의  직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19)  Oden,  위의  책,  112.
20)  딤전  4:14,  행  20:17-38,  벧전  5:1,  딛  1:5-6.

21)  위의  책,  113.
22)  감독교회는  감독을  장로직과  집사직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
으나,  칼빈은  감독직을  장로직에  귀속시키며,  회중교회  전통은  감독교회의 
교리와  해석에  반대를  한다.

23)  Clebsch  &  Jaeckle,  앞의  책,  15.

24)  John  T.  McNeill,  A  History  of  the  Souls  (New  York:  Harper  & 

Brothers,  1951)  85.

25)  Clebsch  &  Jaeckle,  앞의  책,  17.
26)  Don  Browning,  Moral  Context  of  Pastoral  Care  (Philadelphia: 

Westminster,  1976)  122.

27)  위의  책,  61.

28)  Clebsch  &  Jaeckle,  앞의  책,  21.
29)  McNeill,  앞의  책,  105.  참고.  Arther  Lovejoy,  The  Great  Chain  of 

Being  (Havard  University  Press,  1937).


background image

94  목회학

30)  이것은  특히  안젤름에  의해  영향을  받고  그의  책  Cur  Deus  Homo  (왜 
하나님은  인간이  되셨는가?)에서  시작된  것으로서,  그에  의하면  사람은  처
음부터  하나님에게  완전한  순종을  빚졌으므로  단  한가지의  죄에  대해서도 
벌을  통해  대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이  구원을  받도
록  완전한  벌을  준비하셨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그  자신이  죄  없으신)
의  희생적  죽음이었다.  Anselm,  St.,  Cur  Deus  Homo,  in  St.  Anselm-Basic 
Writings,  trans.  S.  N.  Deane  (The  Open  Court  Publishing  Company, 
1862).  참고.  Don  Browning,  Atonement  and  Psychotherapy  ((Philadelphia: 

Westminster,  1966).

31)  카톨릭  성만찬  신학의  특징  중  하나는  예배자를  대신하여  그리스도가 
다시  희생  제물로  드려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십자가에서의  희생과  똑같은 
의미에서의  희생이다.  물론  루터는  이런  신학에  대하여  반박을  했다.  죄의 
용서는  믿음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Alister 
McGrath,  Reformation  Thought  (Oxford:  Basil  Blackwell  Ltd.,  1989)  120.   

Erikson,  Christian  Theology,  1116.

32)  James  Barcley,  Foundations  of  Counseling  Strategies  (John  Wiley  & 

Sons,  Inc.,  1971)  123.

33)  Browning,  앞의  책,  62.
34)  McNeill,  앞의  책,  16.  그의  책은  목회학에서  고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
는데,  총  15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7장이  종교개혁과  그  이후의  영혼치료에 

관한  장들이다. 

35)  S.  Hiltner,  「목회신학원론」,  224.

36)  Wilhelm  Pauck,  The  Heritage  of  Reformation  (Glence,  III:  The  Free 

Press,  1959)  114-5.

37)  McNeill,  앞의  책,  178.

38)  Hiltner,  앞의  책,  42.
39)  위의  책,  44.
40)  김득룡,  앞의  책,  41에서  인용.
41)  F.  B.  Köster,  Lehrbach  der  Pastoral  Wissenschaft,  1827.  S.  Hiltner의 

「목회신학원론」,  47에서  인용.

42)  W.  G.  T.  Shedd,  Homiletics  and  Pastoral  Theology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867)  319-20.   

43)  Washington  Gladden,  The  Christian  Pastor  and  the  Working  Church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1898)  45.

44)  브리스터는  보이젠(Anton  Boisen)의  책  The  Exploraation  of  the  Inner 


background image

실천  신학  개론    95

World  (Harper  &  Row,  1936,  개정판  1952)와  Religion  in  Crisis  and 
Custom
  (Harper  &  Row,  1955)에서  주장한  ‘임상목회교육’은  이  시대의  목
회사역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한다.  C.  W.  Brister,  Pastoral  Care  in 

the  Church  (Harper  &  Row,  1964).

 

45)  죤슨은  응답적인  상담(responsive  counseling)의  체계를  발전시키면서  신
학적  입장에서  목회의  개념을  이해하기  보다는  심리학적  입장에서  목회와 
카운셀링을  이해하려고  했다.  paul  Johnson,  Psychology  of  Pastoral  Care 
(Nashville:  Abingdon,  1953)  제  3장.  와이즈는  인간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종교를  이해하는데  독특한  공헌을  했다.  그는  신학은  목회를  위해서  아무것
도  제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신학은  해석으로서  존재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그가  이해하는  교리로서의  신학은  본질적으로  지성적인  작업과정 
때문에  생활로부터  동떨어진  것이여서  신학과  목회가  주고받아야  할  질문
과  대답을  시도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C.  A.  Wise,  The  Meaning  of 
Pastoral  Care,  
40.  오츠는  초기에는  목회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를  주장하
면서  목사는  그리스도와  그의  말씀의  대행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후기에 
와서는  목회에  대한  신학적인  이해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W.  A.  Oates, 
The  Christian  Pastor  (Philadelphia:  Westminster,  1964)  46-65.  이  학자들
에  대한  설명은  Brooks  Holifield,  A  History  of  Pastoral  Care  in  America 

(Nashville:  Abingdon  Press,  1983)을  참고하였다.

46)  Hiltner,  목회신학원론,  제  4장.

47)  힐트너의  목회개념에  있어서  조직적  기능과  대화적  기능은  이차적인  문
제이기  때문에  목양적  관점만큼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이것은  목회의  초점
이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  집약되기  때문이다.

48)  W.  A.  Clebsch  and  C.  R.  Jaekle,  Pastoral  Care  in  Historical 

Perpective  (Englewood  Cliffs:  Prentice-Hall,  1964)

49)  Howard  Clinebell의  Growth  Counseling  (Nashville:  Abingdon  Press, 
1979)과  Contemporary  Growth  Therapies  (Nashville:  Abingdon  Press, 

1981)에  그의  입장이  책제목이  말해주듯이  잘  나타나고  있다.

50)  Jay  E.  Adams,  Competent  to  Counsel  (Nufley:  Presbyterian  & 
Reformed  Publishing  Co.,  1970)  과  The  Use  of  the  Scriptures  in 
Counseling
,  「성서적  상담법」,  이종태역  (서울:  월간목회사)  제3월호  부록, 

1977.

51)  Thomas  Oden,  Care  of  Souls  in  the  Classic  Tradition(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4).

52)  시카고  신학대  돈  브라우닝  교수,  역사철학자  프랜시스  푸쿠야마  박사등 


background image

96  목회학

미국의  성직자,  학자,  사회운동가,  정치인등으로  구성된  시민사회위원회
(CCS)는  1998년  5월  27일에  “시민  사회를  향한  제언:  민주주의는  왜  도덕
적  진리를  필요로  하나”라는  대국민  제언을  내놓았다.  이것은  “붕괴된  미국
민들의  도덕과  윤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미국  지성인들이  윤리  불
감증  교정,  공중도덕  철학  재건운동에  나선  것이다.  예를  들면,  “아이는  원
한다면서  남편은  필요없다는  팝스타  마돈나,  심판  얼굴에  침뱉은  야구선수 
로베르토  앨로마  이같은  사람들에게  아이들의  장래를  내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과,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하며,  이혼
절차  및  기준을  더욱  어렵게  만들자는  주장도  들어있고,  사행심과  물질만능
주의를  부채질하는  복권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30쪽의  보고서이다.   

조선일보  1998.  5.30(토)  7면.

53)  이  부분은  오성춘  교수의  글  “일반  교역의  입장에서  본  목회신학의  방
향”에서  정리  요약했음을  밝힌다.
54)  Thomas  Merton(1971),  Thimothy  Ware(1976),  Henri  Nouen(1977), 
Urban  T.  Holmes(1982),  P.  J.  Reuben(1983),  Nelson  Thyer(1985),  Richard 
Foster(1982)  등은  모든  목회의  구심점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과  성령의 
능력에  있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했다.
55)  H.  Clinebell,  「목회상담신론」,  박근원역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87)  56.

56)  참고.  Theodore  Runyon,  ed.,  Sanctification  &  Liberation  (Nashville: 

Abingdon  Press,  1981).

57)  Oden,  「목회신학」,  43-50.
58)  Thomas  Oden,  「목회신학」,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