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행전의 개론적 이해(1)
누가복음 사도행전 연구
저작
: 이민규 교수 (2019. 3)
누가
-행전(Luke-Acts)
사도행전은 제
2의 누가(복음)문서인가?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동일한 저자의 손에 의해 기록된 문서
- 각각 서두에 동일한 인물에게 헌정되고 있다. (데오빌로; 눅1:3; 행1:1)
- “먼저 쓴 글”에 대하여 언급
- Cadbury의 고대문서와의 비교연구
- 언어상의 동일성 (문학적 평행성)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한 사람의 손에서 기록된 두 개의 독립된 책이
아니라
, 동일한 단행본의 제1권과 2권으로 (전편, 후편) 기록된 것이다.
서문
- Luke-Acts
누가복음
1:1-4
사도행전
1:1
“우리 가운데서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차례대로 이야기를 엮어내려고
손을 댄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 그들은 이것을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요 전파자가 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대로 엮어냈습니다
.
그런데 존귀하신 데오빌로님
, 나도 모든 것을 시초부터 정확하게
조사하여 보았으므로
, 각하께 그것을 순서대로 써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이리하여 각하께서 이미 배우신 일들이
확실한 사실임을 아시게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데오빌로님
, 나는 첫 번째 책에서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일을 다루었습니다
. 거기에서 나는 ….”
H. J. Cadbury – Luke-Acts
요세푸스
(
아피온 반박문
)
필로의 저작
“가장 존경하옵는 에바브로디도여
, 앞의 책에서 나는 베니키아인들과
갈대아인들과 애굽인들의 글을 통해서 우리의 오랜 역사를 보여
주었고 또 그 진리를 확증해 주었습니다
.”
“데오도투스여
, 우리의 전편은 모든 악한 사람은 종이라는 주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
제
3권의 존재?
제
3권이 계획되었으나 기록되지 않았다 VS. 기록되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 제2권인 사도행전의 끝 부분이 책의 종결답게 끝나지 않는다.
-- 지리적으로 로마에서 끝나고 있기 때문
(로마서 15:23, 28 - 스페인으로 가기 원했던 바울의 계획)
** 제3권 = 목회서신 (디모데 전/후, 디도서)
-- 바울의 최후에 대한 힌트? (딤후 3:11; 4:17)
-- 누가-행전에 나타난 정치적 변증의 성향이 드러난다 (딤전 2:1; 딛3:1-2)
-- C. H. Talbert, S. G. Wilson
(누가 문서와 목회서신 사이의 문학적, 언어적, 신학적 유사성 등 연구)
** 누가 문서와 목회서신간의 문학적 형식의 차이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
저자
(author)
전통적으로 의사이면서 바울의 동역자 였던 한 인물
, “어떤 누가”
-- 초기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문서의 권위를 위하여 저작과 그 배경에 있어서
사도들과의 연관성이 강조 되었다
.
-- “우리” 단락 (행 16:8-17; 20:5-15; 21:1-18; 27:1-28:6)
-- 바울과 함께 동역한 인물 (몬23-24; 딤후 4:9-11; 골4:14)
-- 의사 직업을 떠올리게 하는 전문어휘??
-- 초기 교부들의 확신.
누가 저자론의 논쟁점
1. 바울 서신과의 비교를 통해 드러나는 모순
(저자가 바울의 서신을 익숙하게 숙지하고 있지 못한 듯 보인다)
2.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표현
- 바울 서신에서는 그의 사도적 지위가 중요한 사안이지만 (갈1:1-19; 고후11:15),
사도행전에서는 “사도”라는 타이틀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3. “우리”단락의 문학적 전략과 표현
- 모든 사역에 동참하지 않았어도, 긴밀한 조사를 통하여 정보를 얻은 후, 문학적
전략으로 자신의 글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한 표현
4. 이방 선교의 시작의 문제
- 이방인 선교 시작(행 10:1 이후 고넬료 이야기); 바울의 일차적 선교가 유대인인가?
이방인인가
? (갈1:16; 2:7-9; 롬1:5; 11:13-15)
5. 기타.. (약에 대한 전문성; 신학적 내용의 상이점)
저자에 대하여 유추할 수 있는 내용
1. 저자는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관심있고 능력있는 인물
- 그의 언어는 비교적 교양있는 인물이며, 풍부한 어휘력과 문어적 표현 능력이 있다.
- 문학적 기술 기법을 잘 알고 있는 듯 (역사)
- 다양한 자료 보유/ 정리
2. 이방인인가? 유대인인가?
- 만약, 의사 누가라면 이방인일 확률이 높다. // 안디옥 출신?
- 이방인 복음 전도에 큰 관심을 가진 인물
- 헬라파 유대인? 유대 풍습과 지역정보에 대한 부족한 지식, 그러나 유대교의 종교적
전승과 전통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이 있다
. (eg., 스데반의 연설 기록)
3. 친유대적? VS. 친로마적?
- 로마에 대하여 비판적 목소리를 찾기 힘들다. (의도인가? 숨은 뜻이 있는가?)
** 기록 시기
- 60년대부터 135년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
- 누가복음을 75-85년으로 본다면, 사도행전을 그보다 조금 늦은 85-90 정도…
- 바울의 선교와 기록 연대의 차이…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기독교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인가
?
4복음서와 같은 종류의 복음서인가?
문학적 상상력에 의한 창조 작품인가
?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1. 헬레니스틱 역사 (Hellenistic History)
- 누가-행전의 서문에 나오는 헌정사의 경우 그리스 역사가들의 글쓰기와 동일한 형식
- Cadbury등 여러 학자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 일정한 서문 작성의 규칙**
- 누가-행전의 저자는 이전에 존재하던 구전/기타 전승을 언급 (1:1-2), 개인이 정확한
조사활동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
(1:3), 시간의 순서에 따라 기록했음을 확증 (1:4)
- 여러가지 사건들을 일반 역사적 사건들을 명시하며 동일하게 전개한다.
(행12:20-21; 19:31; 18:12-17)
- 누가복음 1:1 (dih,ghsin peri. tw/n … pragmatwn) 사건들에 관한 설화..
(이미 발생한 한 사건에 대한 하나의 이야기 – narrative, account)
- “유앙겔리온”의 대체
- 역사가, 혹은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변증 (눅1:1-4)
** 글에 대한 변증인가? 역사에 대한 변증인가?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2. 헬레니스틱 전기 (Hellenistic Biography)
- 헬라 철학자들의 전기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그 형식이 비슷함을 발견
(신비로운 탄생 이야기, 상징적 행위와 가르침)
- 예수의 이미지와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행위의 연관성
(헬라 철학자들의 심포지엄 – Symposia 와 예수의 만찬-연회 비교;
눅
14:1-24; 22:14-38)
- 죽음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순결과 용기 (눅 22:39-53; 23:39-47)
- 한 인물의 전기적 요소가 교회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그려내는 장면으로 확장
** 헬라시대의 전기에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와 공적인 정치 상황에 관심을 보임
- 예수의 이야기가 완벽한 전기의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
또한
, 2편의 교회 이야기로 연결되며, 전기의 요소가 사라진다.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객관적 자료에 근거하여 역사적 증명을 목적으로 기록한 역사서로 볼 수 있는가
?
개인을 비롯하여 공동체의 발전을 담은 전기적 기록
?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3. 역사적 서사문 or 서사담론 (Narrative Discourse)
- 누가는 다른 성서 저자들보다 더욱 역사적 기록, 즉 객관성을 기초로 역사적 차원과
합리성에 기대어 사건을 기록하는 작가로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
(기독론적 찬양이나 사변적-종교적 표현에 중심을 두기 보다, 좀 더 단순한 표현으로
시사성과 객관성을 회복하려 한 듯 보인다
.)
Eg., “하나님의 종,” “의로운,” 가난과 경제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성찰 등
- 동시에 표현에 있어서, 역사적 실체의 나열보다 “이야기-narrative”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극대화 한다
. (이야기, 설교, 연설 등)
- 역사 기록의 형식과 자료를 중심으로, 저자가 속한 공동체의 역사적 상황과 문화-사회
적 정황에 기초한 신학적 메시지를 함께 엮음으로
, 하나의 의미있는 담론 체계로서의
“서사담론
(Narrative Discourse)”을 형성한다고 볼 수 있다.
- 저자의 자유로운 문학적 상상력과 생동감 넘치는 문장력이 역사적 사실의 공백과 자료
의 빈틈을 메꾸며
, 딱딱한 역사가 아닌, 생동감 넘치는 기독교 관점의 “신학적 역사,”
“서사적 역사”가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사도행전은 어떤 장르의 책인가
?
4. 기독교 변증의 문서 (Christian Apologetic Literature)
- 역사적 관점이든, 서사 담론의 형식이든, 누가-행전의 궁극적 목적과 이에 근거한
장르는 “기독교 변증의 문서”다
- 기독교에 대한 정치적 변증
- 유대교로부터 온전히 독립된 종교로서의 자기 확증과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위한 변증
- 바울에 대한 변증 (이방인의 전도사로서…)
- 이방 선교를 위한 당위성 설명
** 변증은 ‘방어’(security)와 ‘재확신’(reassurance)을 목적으로 내적으로는 공동체의 정체
성과 이념적 비전을 확증하며
, 외적으로는 공동체의 정당성을 표출하며, 자신들의 전통
과 가치를 증명한다
.
역사적 형식의 “서사담론”으로서의 사도 행전의 의미
**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메시아 이신 예수와 성령이 부어진 사도
교회 안에서 성취된다
. 이러선 성취는 이스라엘로부터 이어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종교적
-영적 삶과 세속의 역사의 불연속, 또는 괴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 세상의 역사 한 복판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세상의 객관적인 역사, 또는 로마의 역사를 통해 담아낼 수
없지만
, 구속의 사건들은 인간 역사 안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세상의 권력과
제국의 힘도
, 예수의 잔혹한 죽음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멈추게 하지 못했음을
드러낸다
. 이러한 모든 (구속사든, 세속사든) 역사는 “하나님이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심에 따라” 발생하였다
. (행2:23)
사도행전의 수신자
데오빌로
(Theophilus): 역사적 인물인가?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자들
(God-fearer, God-lover)
Kratistoj ”Most Excellent” – 고위층, 로마의 고급 관리
- 용어는 유대 지방을 다스리는 로마 총독 들에게 사용되었다 (행 23:36; 24:3)
- 로마 제국을 향한 정치적 변증이 목적인가?
- 고위층 인사이면서, 기독교 복음을 이미 받아들인 신자
- 이미 믿은 신앙인들에게 이미 배운 바의 내용을 더 잘 교육시키기 위하여 (교육과 호교)
** 한 인물만을 위하여 두 편에 걸친 대작을 기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