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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소방방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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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우려 '사고'…"사후약방 그만"

작성자이** 등록일2021.09.02 조회수263

2018년 5월 29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인 가운데 출동한 구급차와 소방차가 현장 수습 후 공장을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 신호철 기자
 

매년 지역에서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후약방문식' 대처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한화 대전 공장 폭발 사고와 서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등과 같이 자칫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는 더욱 안전관리가 요구된다는 제언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진단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까지 철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산업재해자수는 10만 8379명, 사고사망자수는 882명에 달한다. 여전히 열악한 산업 현장 속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칠 줄 모르는 산업재해에 대한 땜질식의 대처에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이유다. 2018년 5월 29일에 이어 2019년 2월 14일 폭발 사고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낸 한화 또한 '안전불감증'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 따르면 당시 단발성이 아닌 연속적인 한화 대전 공장 폭발 사고에서는 400여 건이 넘는 법 위반과 함께 관리 감독 부재 등 부실한 안전관리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민주노총은 해당 폭발사고를 산업재해를 넘어 '기업에 의한 살인'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2019년 5월 17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사고도 결국 한화토탈 과실에 따른 인재로 판명이 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는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 안전한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산업재해의 원인은 추락, 작업방법 미준수, 보호구 미착용 등이 대표적인데, 안전규정을 무조건적으로 지키기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차원에서의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채 교수는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야만 한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약 30조 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것은 하루에 820억 원의 손실로, 안전에 대한 비용지출을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인 사업주의의 관심 또한 담보돼야 할 것"이라며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관심과 지지의 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는 기업의 CEO는 산업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제약요인을 제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 내 가치체계와 행태의 변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의 노동자 뿐만 아니라 사업 책임자의 인식 또한 변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같은 맥락에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광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전세종광역본부 부장은 "사고는 반드시 징조가 있기 마련이며 사고의 원인은 단순하게 분석될 수 없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수많은 조건들이 연계돼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안전보건을 위한 조직과 체계를 만들고 예산을 투자해 지속적인 안전활동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보다 안전한 기계설비를 사용하고 안전한 작업절차를 마련하는 등 안전행동을 유도하는 전방위적인 안전보건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정의 기자
[출처: 저작권자ⓒ대전일보사]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485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