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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관현악학부


관현악학부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음악인 양성

공연소식

통영을 노래하다

작성자 권** 작성일 2021.11.02 조회수91

           음악 잡지 인터뷰 내용

 

 1.이번 음악회의 주제가 “통영”입니다. 이번처럼 어떤 한 지역을 음악회의 주제로 정한 것이 특별해 보입니다. 부연 설명 부탁드립니다.

 

 통영이 세계적인 작곡가 윤 이상을 탄생시킨 도시인 것은 이제는 세계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음악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 음악창의도시로 등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행사들에 가려져서   진정한 통영시민들의 예술가적인 기질들은  잘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영은 오광대, 남해별신 굿 등의 고전문화 유산, 화가 및 시인들의 활동들이 다양합니다. 시의 경우는 직업에 관계없이 시를 쓰는 분들이 많지요. 시민들 모두가 시인이 아닐까? 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번 음악회의 가사로 사용되는 시들의 시인들 면면을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통영시장을 역임하셨던 두 분-고 동주, 진 의장-의 시들 위시하여 원로시인 차 영한, 시조시인 김 보한의 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통영관광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노래들-“통영8경”,“맛좋은 통영수산” “그리운 섬 두미도”등도 포함되어있어서 다양하지요.  작곡 및 편곡자는 한 사람이지만, 시의 다양성으로 인해 음악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풍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이름만의 국제 문화도시가 아닌 시민모두가 참여 할 수 있는 문화도시로 향하는 체계적인 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이번 음악회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점들은?

 

 제가 작곡한 가곡들을 작곡가인 제가 음악적인 면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는 가곡들은 꽤 있습니다. 저는 민속적인 분위기의 가곡들을 많이 작곡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우선, 풍자적이면서도 구수한 토속분위기가 느껴지는 가곡 “멸치를 먹을 땐”과 “도다리 쑥국”등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통영출신으로 서울서 활동하는 시인 최 동완의 시인데요... 초기가곡 “명태” 같은 분위기가 생각 날 겁니다. 멸치를 먹을 땐 통째로 먹자...멸치도 생선이라 자존심이 있는데... 사실 멸치를 먹을 때는 머리 떼어내고 창자 빼고..., 먹을 때는 뭐 남는 게 없거든요....국물내는 보조역할만 하기도하고 ... 멸치 입장도 생각해줘야지요...곡 중에 말하듯 하는 표현(Sprech Stimme)도 포함되어있어서 성악가들이 연습 중에도 무척 즐거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도다리 쑥국”은 봄철 통영의 별미로 정착 된지도 오래지요.  시인이 그 음식의 별스러운 사연을 시로 표현하고 있어서 얼른 쑥 향기 가득한 가곡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초연이지만 재미있는 가곡을 선호하는 성악가님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통영에서 시작된 근대민요로 “개 타령”이 있어요. 이번에 흥겨운 분위기의 중창으로 편곡해서, 무대에 올립니다. 아마튜어 합창단이나 중창단들도 부를 수 있는 수준이라 자주 애창되기를 기대합니다.

  통영 시에 포함된 섬들을 노래한 곡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문객이 가장 많은 섬들 중 하나인 .“연화도”는 중창으로 감상하실거고요... “두미도”는 일종의 뱃노래 분위기로 화려한 테너 독창으로 감상하시게 됩니다.

 한국시조의 큰 줄기- 초정선생님의 수제자인 김 보한 의 시조도 가곡으로 등장 합니다. 이 가곡의 분위기도 시조처럼 국악향기가 중심입니다.  

 이처럼, 작곡가는 나 한사람이지만 시들의 내용이나 흐름의 방향이 매우 다양해서 여러 사람이 작곡한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통영시장을 역임하셨던 고 동주 그리고 진 의장님의 시에도 곡을 만들어 연주됩니다. 시인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아닌데도 시를 쓰고 계시거든요.  이런 면으로 볼 때 어쩌면 통영의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시를 쓰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이른바, 예술가의 자질이 한가지씩은 가진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통영출신은 아니면서 통영을 매우 사랑하시는 원로 음악인 신 갑순- 삶과 꿈 대표-씨의 시 “통영 -그곳” 도 또 다른 색다른 분위기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통영의 진정한 소리-바다 그리고 갈매기 소리들-가 음악에 포함되어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실겁니다. 

 

 아차,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음악적인 부분 네 장면-제비노정기, 화초장 등-을 중창단에 알맞게 편곡해서 중심 무대에 올리는 것을 빠트릴 뻔 했네요. 아시다시피 흥보가는 판소리인데, 그 중 네 곡을 채보해서 오랜 작업으로 성악가들이 노래 할 수 있는 곡들로 편곡해서 만든 무대입니다. 판소리는 한사람의 연주가가 담당하지만 역할을 나누어서-흥보, 놀보, 마누라들 등- 독창 혹은 중창  그리고 합창으로 다양하게 연기하면서 노래합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의 한국형 노래들은 국내 뿐 아니라 국제를 향한 다양한 무대를 만들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어요. 국악기가 포함된 관현악 편곡으로 반주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3. 그 밖에   이번 음악회에 관해서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신작 가곡들은 음악적으로 아름답고 전체구성이 짜임새가 있다하더라도 첫 무대에서 가사전달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 마이크를 사용하는 대중음악에 익숙한 청중들인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의 음악회에서는 연주되는 곡마다 그에 어울리는 화면과 함께 자막을 준비합니다. 특히 이번 음악회의 주제가 통영이니만큼 한려수도 통영의 아름다운 정경이 자막과 함께 무대 뒤편에 펼쳐집니다. 음악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영상과 함께하는 연주로 큰 감동을 받으실겁니다. 꼭 오셔서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곡가           진 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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