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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연극영화영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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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문화르네상스를 말하다⑩] 청춘들이 써내려간 삶의 희로애락

작성자구** 등록일2020.10.21 조회수835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02025

 


<사진설명 : 목원대 TV·영화학부 ‘팀쓰리’팀의 멤버 (왼쪽부터) 이예지(24)·박하은(22)·위효선(22) 씨.>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해마다 젊은 연극인들이 색다르고 참신한 소재로 톡톡 튀는 공연을 펼치는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 청년 연극인들의 열정만큼이나 뜨거웠던 올 여름 개최된 제8회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에서는 목원대학교 ‘팀쓰리’가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TV·영화학부 3학년 17명이 똘똘 뭉쳐 관객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무대를 꽉 채웠다. 팀쓰리의 멤버 박하은(22)·이예지(24)·위효선(22) 씨를 만나 가슴 떨리던 그날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팀쓰리에게 이번 연극제와 금상 수상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문화행사와 경연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좀체 실력을 발휘할 만한 기회가 생기질 않아서였다.

하은 씨는 “3학년 커리큘럼 과정 중 하나로 연극 공연을 해야 한다. 설레고 들뜬 마음으로 공연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마저도 연기돼 의욕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던 중에 청년연극제가 개최돼 참여할 수 있었다. 참가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며 “상을 바라고 연극제에 나간 게 아니었던 만큼 굉장히 뜻깊다. 지도해주신 백훈기·천효범·허지행 교수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에게 금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준 작품은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다. 예지 씨는 “작품에서 고인들이 주요 소재로 다뤄지긴 하지만, 그들이 떠난 후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과 삶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효선 씨는 “관객들도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관객들이 어떻게 참여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우리가 유쾌한 연출을 할 때 웃어주고, 슬픔을 자극할 때 울어준다면 한층 더 연기에 집중하게 된다. 연극의 요소 중 하나는 ‘힐링’이다. 우리의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휴식을 취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연극배우는 무대에서, 관객들은 객석에서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배우와 관객은 교감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들이 공연한 작품의 무게만큼이나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지닌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야 했기에 팀쓰리의 어깨는 무거웠다.



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예지 씨는 “75세 치매할머니를 연기했다. 아직 몇 십 년은 더 살아야 이해할 수 있는 배역이라 처음에는 쉽사리 가늠이 되질 않았다”며 “아직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역할들을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준비를 하면서 영화 등으로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무대는 젊은 연극인들을 성장시킨다. 팀쓰리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무대만 있다면 얼마든 도전을 펼칠 예정이다.

연극 무대를 새로운 공간으로 표현한 효선 씨는 “연습실과 정말 다르다. 무대 위에 세트장을 만들기 때문에 무대는 오를 때마다 신선하다. 확실히 감정도 잘 잡힌다”고 웃어보였다.

하은 씨는 “젊은연극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회가 된다면 팀원들과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연극에도 재미있는 요소들이 충분히 많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