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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학교건축학부


DIVISION OF ARCHITECTURE

목원건축, 세계를 디자인하고 건축의 미래를 열다

건축담론

Peter Zumthor의 작업

작성자 이** 작성일 2014.05.31 조회수888

건축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든 충격을 준 건축가,

아니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건축 작품집은 Peter Zumthor(1997)의 작품집이다.

2001년이었을까? 10년도 지난 이 작품집은 내 소장책 1위이기도 하다.

그 당시 10만원에 구입한 책이 현재엔 구할 수도 없어서 아마존에선 중고가가 13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올해 Peter Zumthor가 오랜만에 작품집을 내놓았다. 그것도 무려 5권에 달하는 전집으로...

15년만에 작품집을 내놓다니...그동안 묵직한 작품을 여럿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찌보면 고집이 좀 강한 건축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다.

마치 국보급 고문서을 펼치듯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긴다.

역시 존경스럽다.

 

저자의 서문 중 일부를 적어본다.

바로 앞 글, 이승용 교수님의 "건축의 상호작용"을 논한 글과 일맥상통하는 글이다.

 

그리고 바램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도 각자 자신에게 영향을 미칠 건축가를 빨리 접해보기 바란다.

 

..., if I devote myself carefully enough to the study of a building"s purpose
and the place it will occupy and to their reciprocal relationship, an architecture form will emerge almost by itself, as it were.
Purpose and place and evrething I know generate a tention that in turn generates the design.

I Like designing buildings in response to a place. Places facinate me.
I love devising spaces whose form and atmosphere perfectly match their use.
Long before I became an architect, I was invariably impressed by atmospherically dense spaces.
What is required? What should be built? Where should it be situated? What would work well in the process of use? what would look good and right on the site?
I ask myself these quwstions and look for the coherence that makes for a beautiful and self-evident correlation of form and content.
Ideally, the building will match its use, just as a glove fits the hand. Its beauty will be a pleasure for the people who use it and it will have a presence that enriches its surroundings.

...

As an architect I am an author. I do not want to find forms for content that leaves me no room to do any thinking on my own and that I cannot influence in any way.
I want to contribute to working out and formulating the content of my buildings.
Every architectural design must be able to question abstract specifacations, becuase one can determine whether abstact preliminary thoughts will work only when they acquire concrete, physical shape.
I have to work that way. I design my buildings from the inside out and from the outside in and then once again inside out until everything is right.

 

(중략), 건물의 목적과 그것이 자리잡는 대지와 이들의 상호관계를 충분히 고민한다면, 건축형태는 마치 이미 있었던 것 처럼 대부분 저절로 얻어진다. 목적과 장소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은 긴장을 만들어내고 다시 긴장은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

무엇이 필요한가? 무엇이 지어져야 하는가? 어디에 놓여져야 하는가? 사용상에 있어 무엇이 잘 작동할 것인가? 무엇이 대지에 적절하고 적합할 것인가?

나는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고, 형태와 컨텐츠(개념)가 아름답고 자명한 상관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일관성을 추구한다.
이상적으로 그러한 건물은 장갑이 손에 맞는 것처럼 용도에 적합한 건물이 된다. 그 아름다움은 건물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이며 주변환경을 풍부하게 만들 것이다.

(중략)

건축가로서 나는 작가(계획가)이다. 나는 더 생각할 여지를 주지 못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주지 못하는 컨텐츠(개념)로서 형태들을 찾는 것에 급급하기 싫다.
반면 나는 건물의 컨텐츠(개념)를 만들어내기를 원한다. 모든 건축 디자인은 날카롭고 명징한(abstract specifications) 질문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형태를 얻고자할 때, 초기의 날카로운 생각들이 작동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식으로 작업을 한다. 나는 안에서 바깥으로, 그리고나서 바깥에서 안으로, 그리고 다시 안에서 바깥으로 나오며 모든것들이 적절하게 될 때까지 디자인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