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WON UNIVERSITY
정상에서 만납시다입력 : 2025.12.01 13:00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 실태 및 의존도 여론조사
▏4명 중 3명이 과제에 AI 의존, 스스로 사고력 감소를 체감
▏AI, 대학생 일상의 '기본 도구'로 자리 잡다
▏AI 의존의 근본 원인, 학업 성취
대학생들의 인공지능(AI) 활용이 학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사용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현재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AI가 대학 생활 전반에 ‘기본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사용 빈도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일주일 평균 사용 횟수를 묻는 질문에서 ‘주 1~2회’가 31%, ‘주 3~4회’ 29%, ‘주 5~7회’ 역시 29%로 나타났으며, ‘거의 사용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은 8%, ‘전혀 사용하지 않음’은 3%에 불과했다. 특정 서비스 이용 현황을 묻는 문항에서는 챗GPT 사용률이 89%로 가장 높았고, 제미나이(33%), 뤼튼(14%), 이미지 생성 서비스(5%)가 뒤를 이었다.
AI 사용 목적은 학업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과제 및 교육’ 목적 이용률이 ‘이용함(38%)’과 ‘매우 이용함(47%)’을 합쳐 8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창작 및 취미 활동 보조(62%)’, ‘단순 정보 검색(78%)’, ‘상담 및 대화(55%)’ 순이었다. 조사 결과는 대학생들이 단순 검색을 넘어 학업 및 자기 계발 목적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결과물에 대한 의존도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과제 및 교육’ 결과에 대한 의존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 ‘의존함(54%)’과 ‘매우 의존함(18%)’이 72%로 가장 높았다. 단순 정보 검색은 69%(‘의존함’ 58%, ‘매우 의존함’ 11%), 창작 및 취미 보조는 55%, 상담 및 대화는 47%로 집계됐다. 이는 학생들이 학업과 밀접한 영역일수록 AI의 결과물을 더 강하게 참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제공한 정보의 정확성에 대한 인식은 균형적으로 나타났다. ‘신뢰함’과 ‘신뢰하지 않음’이 각각 49%로 동일했고, ‘매우 신뢰함’과 ‘전혀 신뢰하지 않음’은 각각 1%였다. 정보 신뢰도에 대한 의견이 뚜렷하게 갈린 것이다.
AI 활용이 학업 과정에서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확인되었다. 과제 수행 시 AI가 없을 경우 불안감을 느끼는지 묻는 질문에서 ‘그렇다(34%)’와 ‘매우 그렇다(6%)’가 40%를 기록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40%, ‘전혀 그렇지 않다’는 20%였다. 또 “AI 사용 후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느끼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 39%, ‘매우 그렇다’ 23%로 6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설문 결과는 대학생들이 AI가 주는 효율성의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비판적 사고력 저하라는 위험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AI를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AI와 함께 사고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윤리·문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AI의 답변을 검증하고,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는 ‘비판적 AI 활용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조사는 13~14일 이틀간 대학생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구글폼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했다.
<작성: 미디어와여론 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