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WON UNIVERSITY
정상에서 만납시다입력 : 2025.12.01 13:00
미디어와 여론 3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중 약 ‘95%’가 AI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AI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목적을 조사한 결과, 대학생들의 AI 활용은 학습과 과제 수행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과제 작성이나 발표자료 준비처럼 직접적인 학업 수행과 관련된 항목에서는 ‘자주 사용한다’는 응답이 다른 목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과제 작성’에서 ‘자주 사용한다’의 응답이 44%, ‘과제 관련 정보 찾기’에서 41%, ‘번역/요약 등 학습 보조’에서 32.5%으로 AI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일상적인 학습 파트너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반면, 심리 상담이나 개인 고민과 같이 민감하고 사적인 영역에서는 사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심리상담/고민’ 영역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의 합계가 51%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일상적인 가벼운 대화나 잡담 등 가벼운 사용도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해당 영역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의 합계가 61.2%으로 많은 학생들 해당 목적에서는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해, 인공지능이 단순한 소통 상대이기보다는 학습을 위한 기능적 도구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사용 목적에 따른 활용 빈도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특히 학업 관련 분야에서의 높은 AI 사용률은 대학생들의 학습에 인공지능이 깊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AI 이용 경험이 있는 대학생에게 5개의 목적별 AI 정보 신뢰도를 5개 척도로 나눠 조사한 결과, ‘과제 작성’에서 55%, ‘과제 관련 정보 탐색’에서 40%, ‘번역/요약 등 학습 보조’에서 43.8% ‘심리상담/고민’에서 30%, ‘일상 대화/잡담 등 가벼운 활용’에서 35%로 모든 항목에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학습 관련 목적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과제 작성’에서 33.8%, ‘과제 관련 정보 탐색’과 ‘번역/요약 등 학습 보조’ 36.3%로 세 항목 모두 ‘대체로 신뢰하는 편이다’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학생들이 AI를 학습 지원 도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I의 오류 답변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음에도 학습 분야에서 비교적 높은 신뢰가 나타난 점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달리 심리 상담이나 개인 고민 등 사적인 영역에서는 불신이 우세했다. ‘심리 상담/고민’ 영역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의 합계가 41.3%를 차지하며, 사적인 심리를 AI에게 맡기기를 경계하는 태도가 드러났다.
[AI 이용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정보 검증 여부]
학업 부문에서의 높은 신뢰가 실제 비판적 수용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정보 검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AI 이용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명 중 1명은 제공된 정보를 별도의 확인 없이 그대로 수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 자체는 낮아 보이지만, 전국 단위로 환산하면 적지 않은 수의 학생의 AI 의존에 취약한 셈이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 AI의 편리성을 받아들이면서도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하여 비판적 사고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본 조사는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구글폼 설문을 통해 대학생 84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응답자의 성비는 남성 29.8%, 여성 70.2%였다.
<작성: 미디어와여론 3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