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WON UNIVERSITY
정상에서 만납시다'화중지병'마이크로 디그리... 근본적인 해결책 필요
기사 입력 2020.09.26. 오전 3:45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 운영 1년째,
현재 추정 이수자 6명 내외.. 한남대학교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수치.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는데 밥 한 숟갈 안 뜨고 나가는 자녀를 보는 엄마의 마음이 이럴까 싶습니다“,"밥상을 차려줄 수는 있지만 대신 삼켜줄 수는 없으니까요".
목원대학교 대학교육혁신단과 스톡스 대학에서 운영하는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학점당 학위제)’가 2019년 2학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0학년도부터 운영 중이며,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으로는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와 ‘GCP 마이크로 디그리’, ‘문화예술 융합 전공(이하 전공)’ 마이크로 디그리 총 3개의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이 운영 중에 있다.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은 학점당 학위제로 지정된 최소 학점을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이수증서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목원대학교의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는 목원대학교의 교양 교과목들 중 일부를 ‘5대 핵심 역량’을 기준으로 설계하여 만든 마이크로 디그리로 각 과정별로 12~13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해당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그룹화된 3개 과정을 이수하면 복수학위까지도 인정이 된다.
개설된 과정은 20년도 2학기 기준 13개의 과정이 있으며, GCP 마이크로 디그리는 "Global Challenge Pathfinder 마이크로 디그리"의 약자로, ‘교양 마이크로 디그리’처럼 교양교과목들로 설계되어 있지만, 좀 더 “글로벌 인재 양성”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 과정이다. 전공 마이크로 디그리는 목원대학의 비전인 맞춤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성화 CORE 전략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중심으로 통합된 C.P.N.D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기획부터 창작·제작, 유통·배급, 디지털 공학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계되어있는 트랙이다.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학사지원과와 교수님, 학생들을 통해 현재까지 마이크로 디그리를 이수한 학생은 5~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 디그리가 잘 운영되어 언론매체에 노출이 되는 우수한 대학의 사례로 같은 대전을 소재로 한 한남대학교가 있다. 한남대학의 경우 한 과정에 16명의 학생이 이수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치이다.
이와 관련하여 목원대학교 마이크로 디그리 담당자분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설문 조사와 관련하여 담당자는 “여러 차례 교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응답자가 매우 적어 설문 결과를 일반화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일부 응답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마이크로 디그리’라는 것을 들어 본듯했으나 대부분 무관심이거나 정확히 잘 모르는 상태인 듯했고, 관심이 있더라도 전공 교과목이나 다른 관심 교과목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학생들의 불만과 문제점에는 이수하기 위해 신청한 수업이 정원 미달로 폐강되는 원인이 가장 컸으며, 실무 담당자에게도 큰 숙제라고 응답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사지원과에 협조 요청하여 폐강 기준을 최소화기 위해 많은 담당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홍보를 위해 담당자, 교수님, 조교 등 관계된 모든 분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재미있는 포스터와 영상도 제작하였고, 학교 홈페이지 공지부터 현수막, 카카오톡, 유튜브, 심지어 대학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까지 다양한 경로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국 “학생들이 스스로 알고자 하는 의지가 없으면 정보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밥상을 차려줄 수는 있지만 대신 삼켜줄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응답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담당자분의 바램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으로는 “특별한 것은 없고, 그저 많은 학생들이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진로/취업/학습동기 등 개인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얻길 바라며, 마이크로 디그리 외에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특강,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좋은 것을 많이 준비하여도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다 헛된 것이라며,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는데 밥 한 숟갈 안뜨고 나가는 자녀를 보는 엄마의 마음이 이럴까 싶다”, “학교에서도 많이 노력하는 만큼 학생들도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 상황을 정리하면 담당자분들은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홍보와 폐강 방지에 힘쓰고 있고, 학생들은 마이크로 디그리 외에도 정해진 졸업 요구 조건 내에서 교양수업과 전공 수업을 균형 있게 수강해야 하지만 마이크로 디그리를 희망하는 학생일지라도 정원 미달로 폐강되는 위험이 있기에 수강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행이 잘되고 있는 한남대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양수업을 통해 다양한 과정 중 12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는 목원대학교와는 다르게 한남대의 경우 한 학기 수업을 2주 과정으로 압축하여, 캠프형 수업방식으로 2학점 단위, 3개 교과목을 집중 이수해 총 6학점을 취득하고 과목별 마이크로 학위를 취득하며, 다양한 과정이 아닌 전문화된 몇 개의 과정만을 개설해 인원 분산을 막고, 수강 신청을 통한 방식이 아닌 지원자들 중 일부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정원을 충족시켜 운영함으로써 폐강 걱정과 졸업 요구 조건에 대한 부담을 해결해 학생들의 지원율도 상당히 높았으며, 이수자 또한 정기적으로 많은 인원을 배출하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운영이 오래되지 않은 만큼 시행착오를 딛고 목원대학교도 학생들과 담당자분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며, 한남대학교를 벤치마킹하여 목원대학교 또한 우수한 교육과정과 많은 이수 학생들로 각종 언론매체와 채널 3에 다시금 조명을 받는 날이 오길 바라본다.
[김준서 기자]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 및 스톡스 혁신 교과과정 종합안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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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스톡스 대학 교학과 042-829-8153
▶마이크로 디그리 관련 코믹 홍보 영상 https://youtu.be/TRY1trSYd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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