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목원대학교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학부


MOKWON UNIVERSITY

정상에서 만납시다

우리우리동문들100위원회

우리우리동문들100 로고
우리우리동문들100

우리 학부의 동문회는 2004년 ‘10년의 보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동문들은 광고홍보와 신문방송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부는 동문들과의 귀중한 만남을 위하여 학부동문회와 대학원원우회와 공동으로 우리우리동문들100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선정된 위원분들은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개편자문위원 활동을 하시게 되며, 무엇보다 재학생들에게 따뜻한 진로의 조언도 하시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위원회는 우리의 전공이 시대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제시하게 도우며, 더 나아가 후배들이 선배들의 학창시절로 레트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타임머신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김O성 동문

작성자김** 등록일2021.02.15 조회수504

 
광고홍보언론학부 후배님들 중에서 이미 광고의 뜻을 이미 져버린 후배님의 마음을 제가 되돌릴 자신은 하나도 없습니다. 광고의 뜻을 가진 후배님들 중에서, 만약 자신이 서울 중심의 광고분야에 입성할 수 있을지? 혹은 광고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인 후배님이 계시다면 그런 분들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광고는 여러 광고제를 쓸어 담은 [인서울] 대학 출신의 [핵인싸]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광고회사는 그런 사람들의 집합소도 아닙니다. 기발한 아이디어, 소름 돋는 카피, 현란한 크리에이티브 들이 소위 말하는 광고천재들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말만 하면 누구나 아는 ‘대박 광고’가 전체의 1%나 될까요? 광고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상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트렌디]하고 [센스폭발]하는 광고만이 광고의 전부가 아니 듯이. 광고쟁이도 꼼꼼한 사람, 성실한 사람, 클래식한 감성의 사람, 아이디어의 접근법이 색다른 사람 등 여러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어 협업하는 곳이 광고회사이며 광고는 그들의 협업의 결과물입니다.

제일기획, 대홍기획, 이노션, HSAD 같은 곳이 대한민국 광고회사를 대표하긴 하지만 그들 만이 대한민국의 광고를 이끌어 나가진 않습니다. 누구나 1%가 되고 싶어 하지만, 누구나 1%가 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가 광고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알려지지 못한 작은 광고회사의 인턴으로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인턴평가도 꼴찌였지요. 아마도 거의 마지막 순위로 붙었음이라 생각됩니다. 합격이유? 글쎄요.. 수없이 욕을 먹으면서도 버텨낸 끈기와 수없이 많은 밤을 지샌 체력정도? 광고 기획자가 전략이 아닌 탱커로 붙었다니...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찐 흑역사 ㅠ

그 후로 약 10여년간 광고업에 종사하며 남들이 들었을 때 알 만한 회사도 다녀보았습니다. ‘금강오길비’, ‘SM C&C’, 그리고 ‘농심기획’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경쟁했고 악착같이 버텼습니다. 회사 안에서 저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한 자기PR도 은근하게 했습니다. 광고회사가 참 웃긴 게 일만 잘한다고 알아서 챙겨주는 곳이 아니 라서 자기 그릇도 자기가 챙겨야 하는 곳입니다. 경쟁PT만큼이나 중요한 게 연봉협상인 곳이예요.

저의 10년 간의 포트폴리오에는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광고가 1편도 없으며, TOP 스타와 한번도 일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그런 것이 광고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연봉도 받을 수 있으며 나름 만족하며 지낼 수 있는 세계라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할까?’, ‘어떻게 하면 이 광고일을 오래 할 수 있을까?’를요.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어느덧 10년이 흘렀고 여전히 저도 여러분과 같이 여러분이 넘으려는 벽의 그다음의 벽을 넘을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늘 고민한다는 얘기지요.

후배 여러분, 막연히 광고의 벽이 높다고 느낄 순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부딪혀는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레 겁먹지 마세요. 광고 별거 없습니다. 제가 광고를 잘해서 말씀드리는게 절대 아닙니다. (저 진짜 광고 못해요 ㅠ) 무엇보다 여러분이 좋아해서 선택한 광고이기 때문에, 포기할지 언정 청춘의 일부를 걸고 꼭 한번은 도전해 볼 가치는 분명히 있습니다.

(꿀팁: 몇 명 안되지만 광고인의 길을 걷고 있는 저 같은 선배들을 꼭 활용하세요! ^^)

(농심기획 김O성 학부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