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KWON UNIVERSITY
정상에서 만납시다우리 학부의 동문회는 2004년 ‘10년의 보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하였습니다. 현재 동문들은 광고홍보와 신문방송은 물론이고 다양한 영상콘텐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부는 동문들과의 귀중한 만남을 위하여 학부동문회와 대학원원우회와 공동으로 우리우리동문들100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선정된 위원분들은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개편자문위원 활동을 하시게 되며, 무엇보다 재학생들에게 따뜻한 진로의 조언도 하시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위원회는 우리의 전공이 시대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제시하게 도우며, 더 나아가 후배들이 선배들의 학창시절로 레트로 여행을 떠나게 하는 타임머신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반가운 후배님들 오랜만입니다.
사실 저는 평생 내가 기자가 될 줄 몰랐습니다. 술도 약하고 기도 세지 않아 기자로서 무기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란 직업을 꿈꾸지도 않았고 흥미나 관심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기자들을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첫 직장과 두 번째 직장을 대형병원 In-House 홍보팀에 연이어 근무하면서 여러 기자분들을 접하게 됐고 그들의 보면서 나의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한 잔도 못하는 기자도 있을 뿐더러 싹싹하고 상냥한 기자. 명절 때 선물을 챙겨주는 기자 등등 각양각색의 기자들을 만나보면서 꼭 이 직업이 정형화된 기자상이 있다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그들의 보면서 알게 모르게 나도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에서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굳은 결심이 생겼고 당시 언론사 출신 홍보팀장님도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주면서 고심 끝에 기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 나이가 32세.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때 주저했으면 나는 ‘기자’가 아닌 ‘독자’로 평생을 살아갔을 것입니다. 5년 차 기자가 되면서 많은 후배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게가 대학을 갓 졸업한 후배들로 그들의 입사 포부를 들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특히 최근엔 우리 목원대 후배 기자가 수습 딱지를 떼고 어엿한 편집기자로 기수를 부여받아 우리 신문 지면을 빛내고 있어 선배로서 흐뭇합니다. 지금 기자의 길을 망설이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you can do it."
(충청투데이 경제팀 기자 박O석 학부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