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세계로, 함께 성장하는 열린대학
MOKWON UNIVERSITY대학의 위기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정책의 부재와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 등록금 동결로 미래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지방대학의 상황은 더 어렵다. 일부 대학은 존폐를 고민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개교 65주년을 맞은 목원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혁신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MVP(Mokwon Vision&Plan) 2025" 비전을 선포하고 sk섰다. 권혁대 총장이 생각하는 대학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교육혁신 비전선포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대학을 둘러싼 경제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재학생과 학부모가 대학에 바라는 요구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 초가속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학 교육이 담당해야 할 교육의 역할과 범위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급변하는 대내·외 교육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게 된 것이다. -대학 비전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목원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을 받고 소통·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학교를 혁신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비전에 담았다. 다양성과 창의성이 상실된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 산업 및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맞춤교육, 그리고 학생의 능력과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위해 대학의 슬로건도 "맞춤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으로 정했다. 시대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키우지 못하면 대학은 지속할 수 없다. 실용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산업체와 지역에서 원하는 산업 수요 맞춤형, 그리고 학생 성공 맞춤형 등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이다. -그렇다면 목원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직무 관련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유연하고 능동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깊은 통찰력과 세계를 폭넓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 총체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갖춰야 한다. 우리 대학은 이렇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이타적 포용 인재, 주체적 전문인재, 융합형 창의인재를 통칭하는 "IMAGE+ 혁신 인재"를 인재상으로 설정, 사회 전반에 배출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삼았다.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대학 발전방향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25년까지 "중부권 Top" 및 "전국 교육혁신 Top"이 되기 위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MVP(Mokwon Vision&Plan) 2025"를 수립했다. MVP 2025는 열린교육 혁신전략, 학생성공 지원전략, 지·산·학 협력전략, 대학 경영체계 혁신전략 등 4대 핵심전략과 16개 실천전략, 48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학제 간 벽을 허문 융·복합 학문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과 학문 특성화 전략에 따라 대학 교육 전반의 체질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교양 교육과정을 기존의 국어·영어 등에서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되는 기초교양과목으로 과감히 개편하고, 복합문제해결 전공교육과 교수-학습 지원체제를 강화하게 된다. 역량 맞춤형 교육도 내실화할 것이다. 더불어 현장 중심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 진로지도·심리 상담을 활성화해야 한다. 캠퍼스 Life 개선과 글로벌 문화교류 활성화도 주요 추진과제다. 또 지역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증대하고 지역사회 핵심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상생 협력 기술사업화와 융·복합 실용연구역량 강화도 꾀할 것이다. 이밖에 소통·협력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행정시스템과 학사지원시스템을 개선하겠다. 재정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해 지속 가능한 대학경영의 기틀을 다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교육 시스템 혁신 방안은 있나. ▲학습자 주도형의 교육 시스템을 구축, 일방적인 티칭이 아닌 코칭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정체성을 찾도록 유도하고 이타적 인성, 자기애적 감성, 주체적 자립, 창의적 문제해결, 융화적 소통 등 5대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다. 또 산업수요형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AI, 빅데이터 등 유망 신기술과 연계한 융·복합 교육을 확대실시해 경쟁력을 갖춘 인재들을 키워내겠다. 명실상부한 "실력 있는 대학"을 위해 체제혁신, "학생 성공"을 위한 교육혁신,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역량혁신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FAST 트랙을 구축했다. 기존의 경직된 전공 중심교육, 교수자 중심 교과 설계, 학년·학기 중심 학습설계 등을 지양하고 융합 창의교육(무전공, 융합전공), 주체적 자립교육(학습자 주도교육), 역량 통합교육(계열별 역량중심 학습설계) 등으로 새롭게 개편하는 내용이다. 먼저 역량 통합형으로 교양 교육을 혁신할 것이다. 학습선택권 보장을 위한 역량 맞춤형 교양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자기 주도성 강화를 위한 주제 중심 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또 지역사업과 우리 대학의 자랑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융합해 역량을 키울 것이다. 전공교육은 융합형으로 이뤄진다. 스스로 깨우치는 체험형 융합 전공 교육체계를 구축해 지식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M-하이브리드 실용교육이다. 교수-학습 지원체제는 맞춤형 통합 혁신 큐레이션으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게 된다. 학생성공 맞춤형 학습 생태계에 맞춰 교육혁신 선도형 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교수-학습 질 관리를 체계화해 나갈 것이다. 지역사회 연계형 생애 지원 역량도 강화한다. 창의융합 맞춤형 혁신에 따라 학생 성장과 주도형의 다차원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참여기회도 제공할 것이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목원대만의 강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이미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를 꾀해왔다. 열린교육 혁신사업단을 출범해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체계를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수용자 중심으로 바꿔 다양한 체험중심의 교과과정을 신설했다. 비교과 영역의 선택 폭을 넓혀 융·복합 학문에 대한 여러 소양을 기를 수 있게 했다. 또 대학의 전공 및 교양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학기마다 전공 동기유발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과정 제공과 협업, 현장이 요구하는 다능력 인재 제공, 인성·영성·문화예술 등 균형 잡힌 체험기회 제공, 전문영역의 체험중심교육 설계와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열린 학사제도를 운영해 학과 경계를 허물고 학과 간 이동을 용이하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문을 찾고 복수전공과 전과 제도를 활용해 2~3개의 전공수업을 들으며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목원대는 활용 가능한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상대적 강점을 가지고 있고 또 최근에는 대학비전을 실현할 든든한 재정기반도 생겼다. 교육부가 대학혁신지원사업 Ⅱ유형 대학 중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기반한 미래인재 양성 및 대학 혁신계획을 평가해 12개 대학을 선정했는데 우리 대학도 이 안에 들어갔다. 오는 2021년까지 약 7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지난해 대학기본 역량진단에서 교육외적인 요인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자체 교육혁신 역량을 증명했다. -총장 취임 후 9개월을 맞았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목원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해 미래 대학의 발전 방향과 지속 가능한 대학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6년의 청사진을 그린 발전계획을 선포했다. 중부권 최고의 명문사학으로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키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1954년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에 도익서 박사가 설립한 목원대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육성, 민족계몽의 중심 역할을 감당해온 대학이다. 이런 창학 이념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미래학문을 선도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지역거점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 또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고 교육 및 학습지원 혁신 인프라를 확충해 장기적으로 국내외 대학 및 산업계와 협력하는 목원대만의 교육혁신대학 브랜드를 확립해 나가겠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