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목원대학교 MOKWON UNIVERSITY목원대학교


경계를 넘어 세계로, 함께 성장하는 열린대학

MOKWON UNIVERSITY

총장 메시지

[월요논단] 대학생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은 대전으로

작성자 비** 작성일 2019.12.12 조회수358

권혁대 총장(목원대학교)


최근 혁신도시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함께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는, 대전지역 대학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왔다. 혁신도시법 개정안에는 지역인재 공공기관 의무채용 확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법안이 통과함에 따라 그동안 우리 지역 청년들이 겪어왔던 역차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은 충남과 함께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혁신도시가 없는 단 2곳에 해당한다. 앞으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까지 국회에서 최종 통과된다면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돼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사실 대전지역에는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을 포함해서 총 19개의 대학이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2만여 명에 이르는 졸업생이 배출된다. 하지만 지역에 대기업이 부재하고 경제적 생산기반이 약한 관계로 많은 청년이 대학 졸업 후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대전을 떠나고 있다. 그 결과 대전은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유출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불명예를 얻었고, 한때 153만 명을 넘어서던 인구는 2019년 10월말 기준으로 148만 명 아래까지 내려앉은 상태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대학 졸업생을 잡아둘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한 대전으로서는 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 의무화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대전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17개 공공기관이 있으며, 이들 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소급 적용받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역인재 30% 이상 채용 의무화가 적용된다. 그동안 대전지역 대학 졸업생들은 지역에 많은 수의 공공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인재 의무채용 적용대상에 제외되면서 소위 좋은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취업에 상대적인 역차별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지역 공공기관에서 매년 30% 이상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가 적용되면 누구보다 대전지역 대학 졸업생들이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시행에 발맞춰 대학의 인재양성 방향과 방식 또한 큰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이러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준비 프로그램을 준비․시행 중에 있다. 최근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이해와 이를 적용한 취업대비반 운영, NCS 기반 취업 및 면접캠프, 공공기관 취업동아리 및 스터디그룹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지역 공공기관 채용 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대학 차원의 진로 및 취업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채용 트렌드를 분석하고, 앞서 정보를 얻고 준비해 간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분명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역에서 대학이 가지는 역할이나 비중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크다. 지역대학이 성장하고 발전해야 지역사회 또한 활기차고 여유로워질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지역대학의 위기와 함께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우수한 인력의 추가 유출 등과 같은 악순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대학 졸업자가 선호하는 공공기관 채용 기회가 확대된다는 소식은 지역대학뿐만 아니라 젊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지향하는 지자체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이번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는 지역대학이나 지역사회 모두에게 분명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대학과 지자체 공동으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인력수요 조사와 이에 기반한 취업프로그램 운영, 채용 트렌드 분석 및 맞춤형 인력양성 전략 수립, 공공기관과 연계한 합동 설명회 개최 등 지역인재들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새롭게 주어진 긍정적인 변화를 마중물 삼아 지역의 대학과 지자체는 청년들이 머무르고 싶고 활기 넘치는 지역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합심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