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어 세계로, 함께 성장하는 열린대학
MOKWON UNIVERSITY혁신성장, 규제혁신, 개방형 혁신, 스마트 혁신. 요즘 "혁신(innovation)"이라는 단어가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주변에서 심심찮게 듣게 된다. 사전적인 의미로 묵은 관습이나 조직, 방법 등을 완전히 바꿔서 새롭게 함을 뜻하는 혁신의 개념은 기존의 것을 좀 더 발전시켜 얻게 되는 "개선(improvement)"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즉혁신이란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말한다. 개인이나 조직이 처해 있는 환경 여건이 현재의 방식으로는 극복이 어렵다고 인식하게 될수록 혁신의 본질적 개념은 더욱와닿게 된다. 얼마 전 세계 최고의 선두기업이라 불리는 애플의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폭락 소식이 들려와 충격을 준 바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인 팀 쿡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미·중 무역갈등과 그로 인한 중국 내 아이폰 판매 급감을 꼽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은 자못 다르다. 바로 "혁신의 부재"를 애플이 맞은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던 애플이 2000년대 초반 소위 "아이폰 혁명"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지만, 이후눈에 띌만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게 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불리던 노키아, 코닥, GM, 소니 등과 같이 우리가잘 알고 있는 다수 글로벌 대기업마저도 시장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여 경영상 상당한 어려움을 겪거나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마디로 영원한 일등은 없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과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이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열쇠는 시장의 수요와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의 실행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변화에 대한 시의적절한 인식과 혁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현실적으로 과거에 가지고 있던 습관과 방식을 일순간에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왜냐면 사람이나 조직이나 모두 새로운 변화보다는 기존의 익숙하고 편한 것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관성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변화 신호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생존마저도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시대의 특징을 에둘러서 일명 "뷰카(VUCA: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의 영문 첫 글자)의 시대"라 부른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으며, 조직을 운영하고 의사결정 하는 과정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도 다양하고 많아졌다. 한편 대학이라는 조직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은 학생과 기업이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의 대상은 학생이고, 교육을 통해 길러내는 인재에 대한 수요처는 기업이다. 필자가 총장 취임과 함께 내걸은 슬로건 또한 "맞춤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대학"이다. 여기서 "맞춤"이라는 의미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춤화된 교육 내용과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고, 둘째는 기업 등 인재수요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대학이라는 조직이 상당히 보수적인 집단으로 인식되지만, 위기가 올 때 혁신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기존 교육의 방식과 틀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교육혁신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다.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였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 그 파급효과는 산업,기술,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실로 광범위하게 전개될 것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되었고, 불확실성과 복잡성 또한 날로 증대되고 있다. 찰스 다윈은 가장 힘세거나영리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민감한 종이 살아남는다고 하였다. 요즘같이예측이 불가능하고 불확실성이 가득한 이른바 뷰카(VUCA)의 위기 상황에서는 변화의 전조 증상을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정확히 인지하고 혁신을 만들어 내느냐, 그것이 바로 핵심역량이자 가장 확실한 경쟁력일 것이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 [기사 링크 : http://www.joongdo.co.kr/main/view.php?key=20190303010000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