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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공동체” 목원대, 2026 신년예배로 새해 출발

작성자홍** 등록일2026.01.02 조회수15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공동체” 목원대, 2026 신년예배로 새해 출발


목원대학교는 2일 오전 11시 교내 채플에서 ‘2026년 신년예배’를 드리고 섬김과 연대의 가치로 새해의 문을 열었다.

예배는 권진구 교목실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김정희 교수협의회장의 기도, 송영남 총무처장의 성경봉독(요한복음 13:12-17)이 진행됐다.

특별찬양은 성악·뮤지컬학부 출신의 유용진(테너)·이환희(소프라노) 성악가가 맡았다.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기독교대한감리회 제29대 감독회장)은 ‘너희가 아느냐?’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하며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은 상식을 뛰어넘는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 이사장은 이어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낮춰 본을 보였듯이 공동체가 위기의 파고를 넘는 길은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데서 시작된다”며 “공동체가 무너지는 결정적 원인은 외부 충격보다 내부 분열에 있기에 학교가 직면한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마음을 하나로 묶어 결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희학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원 공동체가 함께 붙들어야 할 핵심 가치로 ‘신뢰·혁신·동행’을 제시했다.

이희학 총장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학령인구 급감 등 구조적 변화를 언급하며 “안전지대는 없지만 두려움이 답은 아니다”며 “현실을 직시하되 함께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학 총장은 이를 위해 △대전·충청을 선도하는 ‘브랜드 대학’ 도약(지역 연계 강화, 봉사·나눔의 일상화, 평생교육 활성화) △전공·교양·비교과를 아우르는 교육혁신 가속(융합전공·마이크로디그리 확대, AI·디지털 기반 학사 개편) △규정과 절차에 기반한 ‘위기에 강한 단단한 공동체’ 구축(갈등의 대화적 해결, 현장 부담 완화) △글로벌 캠퍼스 전략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다음은 이희학 총장의 2026년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목원 가족 여러분!

희망의 2026년, 병오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불안정한 고등교육 환경과 쉽지 않은 사회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5년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재정의 압박, 현장의 과중한 업무와 피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있었고, 답답함도 있었을 것입니다.

총장인 저 또한 돌아봅니다. 더 세심하게 듣지 못한 부분은 없었는지, 더 책임 있게 결단하지 못한 지점은 없었는지 성찰합니다. 새해에는 더 낮은 마음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목원 가족 여러분!

2026년 우리가 함께 붙들어야 할 세 단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신뢰’, ‘혁신’, ‘동행’입니다. 신뢰는 공동체의 출발점입니다. 혁신은 생존을 넘어 도약으로 가는 길입니다. 동행은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하게 하는 힘입니다.

지금 고등교육은 거센 변곡점 위에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변화는 교육·행정·연구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향후 4~5년 학령인구 급감은 대학의 존립을 가르는 냉정한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안전지대는 없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이 답은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함께 지혜를 모으면 반드시 해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올해 우리 대학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 아래 다음 네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습니다.

우선 대전·충청을 선도하는 ‘브랜드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대학의 브랜드는 구호가 아니라 경험으로 만들어집니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목원이라서 믿는다”라고 말하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강화하겠습니다. 첫째, 지역사회 연계를 더 촘촘히 하겠습니다.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M-ESG,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사업 등을 확장하겠습니다. 둘째, 봉사와 나눔을 대학의 일상으로 만들겠습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활동을 다변화하겠습니다. 셋째, 지역 친화형 평생교육을 활성화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지식 거점으로 서겠습니다.

두 번째로 전공·교양·비교과를 아우르는 교육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미래는 전통적 시스템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학과의 벽, 전공의 벽을 넘어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두겠습니다.

학생 핵심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고, 전공 교육의 깊이를 더하겠습니다. 비교과 프로그램은 학생의 실제 요구에 맞게 재설계하겠습니다. 융합전공, 연계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더 활성화하겠습니다.

AI와 디지털 기술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SW중심대학을 단과대학으로 격상해 AI교육에 집중하겠습니다. 또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교양 수업을 통해 AI 관련 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하였습니다. 지난해 도입한 AI 자동 통·번역기와 같은 도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위기에 강한 ‘단단한 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 

프랑스 인류학자인 레비스트로스(1908~2009)는 위기의 시대에 공동체가 갈리는 지점을 말한 바 있습니다. 위기 앞에서 점점 식어가며 쇠퇴하는 공동체가 있는가 하면, 불행의 경험조차 성장의 기초로 삼아 더 뜨겁게 도약하는 공동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목원대학교가 후자가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올해 공동체 운영의 기준을 더 분명히 하겠습니다. 갈등은 숨기지 않고 대화로 풀고, 규정과 절차는 예외 없이 적용하겠습니다. 현장의 부담은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겠습니다. 서로의 일을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유학생 2000명 시대’를 향해 글로벌 목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내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유학생 유치는 선택이 아니라 전략적 필수입니다. 하지만 숫자만 채우는 일이어서는 안 됩니다. 목원의 가치와 문화를 함께 나누는 진정한 가족을 맞이하는 일이 돼야 합니다. 교육과정, 한국어·문화 교육, 진로·취업 지원까지 유학생 친화 통합 지원체계를 더 촘촘히 갖추겠습니다.

존경하는 목원 가족 여러분!

2026년은 우리 대학이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할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이 여정은 총장 한 사람의 힘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강의실과 연구실, 행정과 학생지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입니다.

새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신뢰와 혁신, 동행의 길 위에서 더 나은 목원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열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2일
목원대학교 총장 이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