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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WON UNIVERSITY
목원대,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 진행…설립자 도익서 박사 ‘AI 축사’ 눈길
목원대학교는 20일 교내 채플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 1312명, 석사 152명, 박사 94명 등 총 155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졸업식에서는 목원대 설립자인 고(故) 도익서 박사(Charles D. Stokes·1915~1997)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축사가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41초 분량의 영상에서 도익서 박사는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한다”며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고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목원대는 “설립자의 생전 모습과 음성을 AI로 구현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으로 졸업생들에게 도전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운영에서도 AI 기술이 활용됐다.
목원대는 AI 통역 프로그램을 적용해 주요 발언을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으로 실시간 번역해 자막으로 제공했다.
학위수여식은 국민의례, 기도·성경봉독에 이어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의 말씀(이루어지이다), 이희학 총장의 식사, 장종태 총동문회장(국회의원)과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철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장은 “인생을 이끄는 것은 높이와 크기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품고 사느냐”라며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서 사랑의 열매가 맺히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85세의 나이로 미술학사 학위를 취득한 이군자씨가 이희학 총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단상에서 인사하기도 했다.
이씨는 2024년 편입 후 학기 중 경기 평택시에서 대전까지 왕복 7시간을 통학하며 학업을 마쳤다.
이희학 총장은 식사를 통해 “오늘은 수년의 성실이 결실을 맺는 날”이라며 “변화 앞에서 도전하고 함께하는 가치를 지키며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래는 이희학 총장의 식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 위에 한 계절의 노력이 아니라 수년의 성실을 새기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영광스러운 학위수여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제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오늘의 결실이 있기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시고 이끌어 주신 교수님들과 부모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이 교정에서 보낸 시간은 단지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른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스스로를 단련하고,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꿈의 방향을 다듬어 온 시간이었습니다.
답이 보이지 않아 밤을 새운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대만큼 되지 않아 마음이 꺾이던 순간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들이 여러분을 포기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을 보며 확신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해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정든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께 총장으로서 세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첫째, 변화 앞에서 물러서지 않는 도전정신을 가지십시오.
세상은 빠르게 바뀝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고 일의 방식도 끊임없이 재편됩니다. 그럴수록 정답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낯선 일에 손을 들어 보십시오. 새로운 환경에 먼저 뛰어들어 보십시오. 실패는 여러분을 멈추게 하는 표지가 아니라 더 나은 성공으로 안내하는 이정표입니다.
둘째,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혼자서 빨리 가는 길도 있지만 함께 가는 길이 더 멀리 갑니다. 무엇보다 사회는 능력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신뢰받는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듣고, 판단하기 전에 한 번 더 헤아리십시오. 여러분의 역량이 누군가의 삶을 밝히는 빛이 될 때 여러분의 길도 더 환하게 열릴 것입니다.
셋째, 멈추지 않는 평생 학습자로 살아가십시오.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니라 더 넓은 배움의 시작입니다. 대학에서 다진 기초 위에 세상이라는 더 큰 강의실에서 계속 질문하고 탐구하십시오. 매일 조금씩 배우는 사람은 결국 크게 성장합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시대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목원대학교는 여러분에게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세우는 가치도 함께 전해 왔습니다. 진리·사랑·봉사의 건학이념을 마음에 품고 여러분의 자리에서 당당히 걸어가 주십시오.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목원대학교는 언제나 여러분의 든든한 고향이자 버팀목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2월 20일
목원대학교 총장 이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