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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조부연 4번째 개인전

작성자홍** 등록일2017.05.31 조회수2221

 

 

 

 

 

도예가 조부연 타임월드 갤러리서 4번째 개인전

6월1일부터 7일까지 접시,볼 등 1백여점 전시

 

우리 대학 출신 도예가 조부연의 네 번째 개인전이 6월1일부터 7일까지 대전타임월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Hump & Dipped’라는 주제로 식생활에 가장 밀접한 접시(Plate), 볼(Bowl) 100여 점을 발표하는 이번 전시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이용했던 일반적인 슬립캐스팅(Slipcasting)에서 벗어났다. 석고틀에 흙물을 붓는 것이 아니라 흙물에 석고 틀을 담그는 것이 흥미롭다.

 

기본적으로 슬립캐스팅은 석고틀(Mold)과 흙물(Slip)을 이용한다. 그리고 작품의 형태와 용도에 따라 고형주입(Solid Casting)과 배출주입(Drain Casting)으로 나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사용하는 기법은 일반적인 슬립캐스팅과는 매우 다르다. 슬립캐스팅은 석고틀에 흙물을 붓고 그릇의 두께를 만든다. 반대로 흙물에 석고틀을 담그어(Dipped) 두께를 만들었다. 이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험프(Hump)라는 석고 틀의 모양이 있는데 낙타등 처럼 볼록 튀어나온 형태를 일컫는다. 또한 험프 제작과정도 매우 특이하다. 정확한 도면을 바탕으로 석고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정형화된 형태 속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과감히 탈피하려는 작가의 사고가 엿보인다. 신축성이 좋은 직물을 틀에 고정하고 석고를 부어 험프형의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석고 틀을 만들었다.

 

디피드(Dipped)의 사전적 의미는 ‘(액체에) 살짝 담그다’라는 뜻이다. 충분히 건조한 험프를 흙물에 담근다. 일정한 두께가 생기면 흙물에서 틀을 들어 올리고 건조한 후 험프에서 떼어낸다. 이 과정을 ‘디피드’라고 이름 붙였다.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틀에서 여러 가지 크기, 종류의 그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험프가 흙물에 잠기는 높이에 따라 접시도 되고 볼도 된다. 중요한 것은 이때 만들어지는 그릇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조금 더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씨는 목원대와 목원대 대학원에서 도자디자인을 전공한 후 목원대, 중부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는 부여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