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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WON UNIVERSITY
정옥자 교수(서울대) 초청, 교양교육원 르네상스 교양특강 열려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정신’이란 주제로 강연
4월 5일(목) 오후 3시부터 우리 대학 채플에서는 교양교육원(원장 장수찬 교수)이 주최하는 ‘르네상스 교양특강 - 명사초청 강연’세번째 시간으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역사학자인 정옥자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의 삶과 정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는 노(老)교수의 깊은 성찰과 체험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 교수는 “맑음의 미학이 곧 선비정신이다”라고 정리를 하며 조선시대 선비들의 삶과 실천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강연 내용은 아래와 같이 요약하였다.
- 일반적으로 조선시대의 지식인은 선비(士)로 이해되고 있다. 선비는 오늘날의 왜소한 지식인과 곧잘 비교된다. 특히 꼿꼿한 지조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두려워 않던 강인한 기개, 옳은 일을 위해서는 사약 등 죽음도 불사하던 불요불굴의 정신력, 항상 깨어 있는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특징 지워진 선비상(像)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일제시대와 광복 후 현대사의 전개과정 속에서 지식인들이 보여 주었던 체질적 한계와 현실 타협적 처신은 전통시대 지식인인 선비와 비교되면서 선비정신에 대한 재조명이 요청되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란 신분적으로는 양인(良人)이고 경제적으로는 농촌 지방의 중소지주층 출신이 주류이다. 조선의 국학(國學)이던 성리학을 주 전공으로 하여 그 이념을 실천하는 학인이었다. - 사(士)의 단계에서 수기(修己)하고 대부(大夫)의 단계에서 치인(治人)하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근본으로 삼아 학자관료인 사대부(士大夫)가 되는 것을 최종목표로 하였다. 자신의 인격을 도야하는 수기가 어느 수준에 도달해야만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의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인식이었으므로 수기가 전제되지 않은 치인은 성립될 수 없었다. - 또한, 치인이란 남을 지배한다거나 통치한다는 권력개념보다는 자신을 닦아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군자가 되어 백성(民)을 위하여 이바지하는 봉사행위로 이해되었다. 선비이자 관료인 이들은 살면서 개인의 영달에 연연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국가사회에 헌신하였다. 이러한 조선시대 선비 정신을 오늘을 사는 우리 대학생들이 삶의 실천덕목으로 삼는다면 더 정의롭고 밝은 사회가 구현될 것이다. 1942년 강원도 춘천 출신인 정옥자 교수는 서울대와 동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였고,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 ‘제1회 민세상 학술연구상’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0대 국사편찬위원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선비’와 ‘한국의 리더쉽 선비를 말하다’, ‘조선시대 문화사’ 등이 있다.
한편, 오늘 강연 예정이었던 도종환 시인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가 되어 강연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목원대 교양교육원의 르네상스 교양특강은 학내는 물론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속적인 기대감속에 진행되고 있다. 다음 강연은 4월 19일 공병호 박사, 5월 3일 정성일 감독, 5월 17일 최영미 시인, 5월 31일 탁석산 철학가 등 예술, 문화, 사회, 문학, 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