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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WON UNIVERSITY
‘클래식 명가 위상 재확인’…메시아 연주회 성료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빚어낸 헨델의 메시아가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목원대 주최로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열린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객석은 청중으로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찼다.
무대 위 커튼이 열리자 목원대 음악대학 재학생·동문으로 구성된 216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기선 부산시립합창단 수석지휘자를 시작으로 소프라노 조용미, 메조소프라노 구은서, 테너 권순찬, 바리톤 여진욱 등 성악가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관객과 연주자들은 지휘자의 ‘열한 번째 손가락’이라고 불리는 지휘봉에 집중했다.
지휘가 시작되자 서른 명이 넘는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하나 된 동작으로 활을 움직였다.
3분 남짓 이어진 메시아의 서곡은 압도적인 울림으로 공연장을 메웠다.
성악가와 합창단은 고난에서 모두를 해방할 메시아가 온다고 노래했다.
2부 수난·속죄가 시작되자 슬픔과 비탄이 담긴 선율이 이어졌고, 합창의 클라이맥스 구간인 ‘할렐루야’에서는 모든 관중이 기립해 메시아를 맞이했다.
메시아 공연은 2시간 동안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슬픔과 기쁨, 희망을 선사했다.
메시아 공연이 끝난 뒤 관객의 호평도 이어졌다.
메시아 공연을 네 번째 관람하고 있다는 곽영지씨는 “선율 하나 흐트러짐 없는 아름다운 연주와 합창을 한 목원대 음대의 실력에 찬사를 보낸다”며 “공연 내내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객 정주영씨는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하모니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장엄한 음악 속 숭고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공연 종료 후 이어진 축하연회에서 이기선 지휘자는 “메시아 공연 지휘를 제의받았을 때 ‘난이도 있는 합창과 연주를 학생과 동문이 잘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다”면서도 “목원대 재학생과 동문은 우려와 다르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목원대 음대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대전시민에게 아름다운 공연으로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 목원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희학 총장은 “위대한 감동과 영감으로 완성된 메시아를 음악대학 학생과 동문이 50년 넘게 연주해온 전통은 목원대의 큰 자랑”이라며 “목원대는 대전시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기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목원대 음악대학은 지난 1971년 클래식의 불모지였던 대전에서 처음으로 헨델의 메시아를 무대에 올린 뒤 매년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메시아는 3부 53곡으로 구성됐다.
1부는 예언과 구세주의 탄생을 담고 있고, 2부와 3부는 각각 수난·속죄, 부활‧영생을 그렸다.
헨델의 메시아는 교회음악이 지닌 종교적 특수성을 벗어나 시대를 초월한 위대한 명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