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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전공 학생들의 음악극 <마지막 편지>, 서울 예술의전당 대학가곡축제서 호평
“무엇이 그리 좋고, 무엇이 그리 즐거웠는지. 우리 함께한 시절이 너무 그립소. 내 부인으로 남아줘서 정말 고맙소. 다음 생에도 내 짝으로 남아준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더한 여한이 없겠소. 부끄럽지만 너무 보고 싶소.”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챔버홀에서 열린 ‘2021 예술의전당 대학가곡축제’에서 우리 대학 성악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남성 4중창 ‘스위트맨’(홍석진·유용진·곽현근·유성민)이 공연한 <마지막 편지>의 한 장면이다.
홍석진씨 등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 그리워하는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선보였다.
음악극은 연극·음악·무용이 한데 어우러진 오페라, 뮤지컬, 마당놀이, 창극 등을 일컫는다.
예술의전당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우리 가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대학가곡축제를 열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우리 가곡으로 음악극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에는 성악을 전공하는 전국 대학생 27개 팀이 가곡을 활용해 15~20분 분량의 음악극을 펼쳤다.
공연은 네이버TV로 동시 중계됐다.
참가자들은 스스로 곡을 정하고 각본을 썼다.
스위트맨 팀은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최진 작곡의 가곡 <서툰 고백>,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와 우리 대학 작곡전공 4학년 이종대씨의 창작 가곡 <은혼>을 음악극으로 편곡해 무대에 올렸다.
이종대씨는 직접 작곡한 곡에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결혼 25주년(은혼)을 기념해 보낸 편지를 가사로 입혔다.
우리 대학 피아노과 4학년 최시온씨는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했고, 성악전공 정지혜씨가 홍보를 맡았다.
대학가곡축제는 우열을 가리는 경쟁 대신 우정과 화합에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
우리 가곡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음악극을 직접 구성해보고 무대 경험도 쌓게 해주기 위한 취지였다.
다만 스위트맨 팀은 네이버TV 중계 당시 시청자 설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았다.
스위트맨 팀 등 6개 팀은 오는 16일 예술의전당에서 마련한 앙코르 무대에서 자신들의 공연을 다시 선보인다.
스위트맨 팀의 리더 홍석진씨는 “목원대 성악전공 학생들의 우수한 실력을 홍보하기 위해 올해 3월 스위트맨을 결성했다”라며 “예술의전당 무대에 서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호평까지 받아 기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