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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WON UNIVERSITY“소녀들의 건강한 일상 응원” 신학생들의 아름다운 모금
“당연하게 여겨지는 건강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소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 대학 신학대학 제67대 학생회 ‘세움’은 대학 내 모금을 벌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신학대학 학생들은 최근 교내에서 110만원을 모금한 뒤 여성 위생용품 지원 사업 등을 벌이는 국제구호개발 단체인 굿네이버스에 “저소득층 여학생을 돕고 싶다”며 성금을 전했다.
신학대학 학생들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의 의미 등을 되새기기 위한 일환 중 하나로 모금을 진행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장에서의 화재로 숨진 뒤 궐기한 것을 기려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되새기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지정 됐다.
신학대학 학생들은 매년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 관련 세미나를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학대학생회 여성국 소속 학생들은 여성의 날을 기리는 방법의 하나로 “저소득층 학생의 여성 건강권을 지원하자”고 의견을 냈다.
저소득층 학생의 여성 건강권 문제는 수년 전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수건, 휴지 등을 사용한다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신학대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커피 한 잔 덜 마시는 대신 소녀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선물하자’며 50만원을 목표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은 3일 차에 50만원을 넘었고, 마감까지 57명이 참여해 110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이 낸 돈은 적게는 4000원부터 많게는 13만5000원까지 다양했다.
신학대학 학생들의 모금과 기부는 그저 얼마의 돈을 복지단체에 주는 일이 아니었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찾는 것부터 어떻게 도와야 할지까지를 고민한 결과물이었다.
이들은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했다.
조한나 신학대학생회 여성국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 학우들의 호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다”며 “모금 과정에서 소중한 마음을 모아준 신학대학 학우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영준 신학대학생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수님이 말한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많은 학생이 사회적 문제와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