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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온라인 강의 질,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작성자홍** 등록일2021.02.18 조회수429

원은석 교수(왼쪽), 윤서영 교수.
<사진설명 : 원은석 교수(왼쪽), 윤서영 교수.>
 
<사진설명 : 주차별 영미시 이해도 점수 변화도.>

 

원은석 교수 등, 팟캐스트 활용 비대면 수업 효과 검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를 활용해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비대면 교육으로 효과적인 교육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은석 우리 대학 교수와 윤서영 백석대학교 교수는 팟캐스트를 활용한 비대면 영문학 수업이 사범대 재학 예비교사들의 영미시(영국·미국의 시) 교수역량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18일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학기 10주 동안 영어교육을 전공하는 대학교 1학년 학생 34명을 대상으로 팟캐스트를 활용한 ‘거꾸로 교수학습’(Flipped Learning) 방식의 강의를 진행했다.

거꾸로 교수학습은 학생이 사전에 팟캐스트 내용을 들은 뒤 강의 시간에 관련 내용에 대한 심화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방법이다.

해당 강의에서는 팟캐스트 콘텐츠 <살다보니영미시>를 활용했다.

학생들은 팟캐스트를 청취하며 테니슨(Tennyson), 롱펠로우(Lonfellow), 예이츠(Yeats) 등 저명한 시인의 작품 5편에 대한 에피소드와 시의 내용, 의미 등을 미리 파악했다.

이후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통해 자신이 팟캐스트를 통해 이해한 내용을 토대로 영미시를 지도할 수 있는 교수활동을 기획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 교수와 윤 교수는 영미시 배경 정보, 시의 형식, 표현기법, 언어적 요소, 의미 등 5가지 영미시 이해도 기준(24점 만점)을 만들어 수업마다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를 평가했다.

그 결과 1주차 수업 9.26점, 2주차 수업 11.35점, 3주차 수업 13.49점, 4주차 수업 16.16점 등 영미시 이해도 점수가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이번 연구는 비대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영문학 분야에서 팟캐스트를 활용한 교육효과 검증은 처음 제시되는 연구 결과다.

원 교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있었다“면서도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재미만 느낀 것이 아니라 수업의 목표를 인지하고 이를 달성하고 있었음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새로운 형태의 교육매체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살다보니영미시>는 영어교육을 전공한 원 교수와 영미시를 전공한 목원대 성창규 교수가 지난 2019년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팟캐스트 콘텐츠다.

‘싱숭생숭한 계절에 어울리는 시’, ‘유행하는 드라마가 떠오르는 시’, ‘세대별 사랑의 형태’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주제와 관련된 영미시를 원 교수와 성 교수가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살다보니영미시>의 회차별 내용은 주제 소개, 시인 소개, 시 낭독, 시 해석, 의미 파악, 감상 소감 공유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살다보니영미시>는 영미시를 잘 모르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영문학 전공자들도 체계적으로 영미시를 접할 수 있도록 제작돼 대중적인 재미에 전문성까지 갖춘 인문학 콘텐츠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