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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3% ‘김부장’·넷플릭스 1위 ‘광장’…흥행작 뒤엔 목원대 동문

작성자홍** 등록일2026.07.29 조회수917

목원대 동문 작가들의 웹툰 작품들. 왼쪽부터 정종택 작가의 ‘김부장’, 오세형 작가의 ‘광장’, 2면지(필명) 작가의 ‘벙커의 낮’, 강석훈 작가의 ‘마흔 즈음에’.
<사진설명 : 목원대 동문 작가들의 웹툰 작품들. 왼쪽부터 정종택 작가의 ‘김부장’, 오세형 작가의 ‘광장’, 2면지(필명) 작가의 ‘벙커의 낮’, 강석훈 작가의 ‘마흔 즈음에’.>

 

시청률 23% ‘김부장’·넷플릭스 1위 ‘광장’…흥행작 뒤엔 목원대 동문
-‘김부장’ 정종택·‘광장’ 오세형 작가, 목원대 웹툰학과 동문
-20여년 이어진 스토리·연출 교육…글로벌 흥행 IP로 결실


지난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 23.0%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7.1%까지 올랐다.

넷플릭스에서도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73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소지섭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전직 특수요원으로 출연한 이 드라마의 출발점은 네이버웹툰 ‘김부장’이다.

원작 웹툰의 작화를 맡은 정종택 작가는 목원대학교 웹툰학과 07학번 동문이다.

빠른 장면 전환과 묵직한 액션, 회차마다 위기를 고조시키는 연출은 웹툰 독자를 사로잡은 데 이어 영상화 과정에서도 작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배우 소지섭의 앞선 넷플릭스 흥행작 역시 목원대 동문이 그린 웹툰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목원대 02학번 오세형 작가의 작품인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조직을 떠났던 남자가 동생의 죽음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복수극으로 절제된 대사와 선 굵은 액션을 앞세워 국내외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광장’은 공개 후 사흘 만에 49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2위에 올랐고, 공개 둘째 주에는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첫 주부터 세계 44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광장’에 이어 ‘김부장’까지 흥행하면서 목원대 출신 작가들의 웹툰이 1년여 간격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핵심 콘텐츠로 재탄생한 것이다.

두 작품의 흥행은 웹툰이 드라마의 소재를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영상 제작의 ‘설계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웹툰에는 인물과 세계관, 대사뿐 아니라 화면 구도와 장면 전환, 인물의 움직임까지 시각적으로 구현돼 있다.

탄탄한 서사와 영상적 연출을 갖춘 웹툰이 영화·드라마 제작사들이 주목하는 원천 지식재산권(IP)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웹툰 산업 매출은 2조2856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다.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플랫폼에서 독자층을 확보한 웹툰이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으로 확장되면서 작품을 기획하고 장면을 연출하는 창작자의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목원대 웹툰학과가 강조해 온 교육도 이 지점에 맞닿아 있다.

목원대는 1999년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웹툰·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전공을 개설했다.

이후 20여년 동안 창작 인재를 배출하며 교육 경험을 축적했고, 2023학년도에는 문화콘텐츠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을 신설했다.

현재 웹툰학과와 애니메이션학과, 게임콘텐츠학과가 각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면서도 콘텐츠 기획과 제작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갖추고 있다.

웹툰학과에는 네이버웹툰 등 주요 플랫폼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현직 작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해 자신의 창작 경험과 산업 현장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기술에 머물지 않고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구축, 이야기 구조, 컷 구성, 장면 전환, 회차별 연출을 종합적으로 훈련한다.

특히 독자가 첫 장면에서 작품에 관심을 갖고 다음 회까지 계속 읽게 만드는 방법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은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영화나 드라마의 콘티를 짜듯 인물의 동선과 시점, 화면 구도를 설계한다.

한 편의 웹툰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작화 능력과 스토리텔링, 연출력을 함께 키워 플랫폼 연재는 물론 영상화와 게임화 등 다른 매체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살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작품별 지도와 피드백도 이뤄진다.

아이디어를 실제 연재 가능한 작품으로 구체화하고, 독자의 반응과 콘텐츠 시장의 흐름을 고려해 작품의 대중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현장 밀착형 교육이다.

졸업 후 바로 창작 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원대 웹툰학과 교육의 강점으로 꼽힌다.

전영재 웹툰학과장은 “학생들에게 한 컷의 완성도만 묻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동선과 장면 전환, 회차 마지막의 흡인력까지 영상 콘티를 짜듯 설계하도록 지도한다”며 “예술성과 함께 독자가 재미를 느끼는 상업적 완성도를 중시해 온 교육이 다른 매체로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 동문의 웹툰이 영상 콘텐츠로 확장된 사례는 더 있다.

99학번 윤미경 작가의 ‘하백의 신부’는 2017년 드라마로 제작됐다.

윤미경 작가는 현재 후속작 ‘하백의 신부2’를 연재하고 있다.

웹툰학과뿐만 아니라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꼬마비 작가 또한 ‘살인자o난감’, ‘S라인’ 등 깊이 있는 철학적 스릴러를 선보였다.

이 작품들 역시 성공적인 영상화를 이끌어내며 대중과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졸업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거둔 성과는 재학생들의 공모전 수상과 플랫폼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목원대 웹툰학과 학생들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주요 대학 웹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들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기회로 연결됐다.

학생들이 재학 중 자신의 작품을 독자에게 선보이고, 플랫폼 데뷔 가능성을 직접 시험할 수 있는 창작·진출 체계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경쟁력은 입시에서도 확인된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웹툰학과 실기전형에는 60명 모집에 992명이 지원해 16.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 콘텐츠 기업과 교육기관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목원대 웹툰학과가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20여년 동안 축적한 교육 경험과 현직 작가 중심의 교수진, 졸업생과 재학생의 잇단 성과가 지원자들에게 알려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부장’과 ‘광장’은 목원대 웹툰 교육의 성과가 대학과 지역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졸업생이 산업 현장에서 흥행작을 만들고, 그 경험과 노하우가 다시 후배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목원대 웹툰학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희학 총장은 “지역대학의 경쟁력은 오랜 기간 축적한 교육 체계와 졸업생의 성과로 증명된다”며 “졸업생이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그 경험이 다시 후배들의 교육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작 생태계를 더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