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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테니스·탁구 융합한 피클볼을 아시나요?

작성자홍** 등록일2023.12.07 조회수617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운동 봉사로 피클볼 활성화


대전의 최저기온이 영하 3도를 기록한 지난달 29일 오후 6시30분 서구 목원대학교 체육관.

추운 날씨임에도 가벼운 운동복 차림을 한 24명의 시민과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생들이 어울려 경기를 하고 있었다.

시민의 나이는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배드민턴 코트 면적(가로 6.1m, 세로 13.4m)에 테니스 네트 높이(91㎝)와 비슷한 그물을 설치한 경기장에서 공과 라켓을 이용한 게임을 했다.

경기는 탁구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1.5배 정도 큰 라켓(패들)을 들고 구멍이 송송 뚫린 플라스틱 재질의 공을 쳐서 상대방 코트로 넘기는 식으로 진행됐다.

시민과 학생 등은 추위도 잊은 채 공격을 성공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이날 진행한 경기는 테니스와 탁구, 배드민턴을 합친 것 같은 신종 구기 종목인 ‘피클볼’(pickleball)이다.

1965년 미국에서 시작돼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피클볼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추세다.

배우기 쉬운 데다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연령과 신체조건 등의 제약을 덜 받는 스포츠여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피클볼협회, 각 지역 협회,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추세다.

경기 방식은 탁구처럼 11점을 먼저 내는 쪽이 승리한다.

서브는 언더핸드(올려치기)로 넣어야 하며 네트 근처에서 발리(공이 바닥에 튀기기 전 상대 코트로 쳐서 넘기는 것)를 할 수 없는 논발리존(Non-Volley Zone) 규칙이 있는 것이 피클볼 만의 특징이다.

이날 피클볼 게임에 참여한 강명수씨(71)는 “초보자라도 간단한 규칙만 배우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피클볼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부상 위험은 적지만 운동량은 많아 남녀노소,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원대 스포츠건강관리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운동지도 봉사를 통해 피클볼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목원대 체육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피클볼 운동과 근력운동지도 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목원대의 피클볼 봉사활동에는 정희성 교수와 ‘대전 서구 대학생 행복나눔봉사단’ 소속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생 7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들의 피클볼 봉사는 대한피클볼협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는 정희성 교수가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피클볼 동호회가 확산하고 있었지만, 대전에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일부 대전시민이 정희성 교수에게 피클볼을 배울 수 있는지 문의했고, 정희성 교수는 대학과 의논해 스포츠건강관리학과 학생 운동지도 봉사로 지역사회 주민에게 건강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피클볼 전파를 계획했다.

지난 10개월간 스포츠건강관리학과에서 진행하는 피클볼 교육을 거친 대전시민은 100여명이 된다.

현재 대전에는 스포츠건강관리학과의 봉사를 기반으로 대전피클볼동호회, 유성피클볼협회, 대전법원피클볼동호회 등 150여명의 피클볼 동호인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대전지역 초·중·고교 체육교사 등도 목원대에서 피클볼을 배운 뒤 체육활동 시간에 피클볼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희성 교수는 “이희학 총장, 서철모 서구청장 등으로부터 시설과 물품을 지원받아 학생들과 함께 대전시민을 위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스포츠건강관리학과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