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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헤세’를 꿈꾸던 홍순길 교수

작성자김** 등록일2010.06.14 조회수3140

‘한국의 헤세’를 꿈꾸던 홍순길 교수
1주기 추모식 및 유고집 출판기념회 가져
지난 5일(토) 오후 3시, 대청호가 바라다 보이는 충북 보은군 회남에 위치한 한 자택에서는 본인의 닉네임을 ‘한국의 헤세’로 할 만큼 일생 동안 작가 ‘헤르만 헤세’를 사랑하고 헤세에 몰두해 왔던 故 홍순길 교수(전, 목원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의 1주기 추모식과 그의 유고집인 ‘암에 걸린 어느 대학교수의 행복이야기’의 출판 기념회가 있었다.

故 홍순길 교수는 1980년부터 목원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로 36년간 재직하면서 한국헤세학회장과 국제헤세학회 창립 발기인으로서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특히 헤르만 헤세에 관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서 지난 1997년 자신의 소장 자료인 헤세의 수채화 50여점과 진귀한 헤세의 생애 기록물, 초판본, 특별본, 번역본, 참고문헌(영어, 독어, 불어, 스페인, 일어), 시청각자료 등을 바탕으로 목원대학교에 세계 유일의 헤세 전문도서관을 개관하여 헤세 전공자 및 일반인들에게 헤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헌신하였다.

지난 2009년 6월 담도암으로 투병하다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난 故 홍순길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참석한 친척 및 친지, 동료 교수, 교인, 그리고 제자 등 백여명은 홍 교수의 독일언어문화학과와 헤세도서관에 대한 그의 끝없는 사랑에 다시 한번 감동하였다.

생전에 틈틈이 마련한 이백만의 기금을 학과와 헤세도서관에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것이다.

이날 출판기념회 시간에 고인의 부인(박혜경)을 통해서 현재 독일언어문화학과장이자 헤세도서관장인 정경량 교수에게 전달하였다.

추모식이 끝난 후 홍 교수의 유고집인 “암에 걸린 어느 대학교수의 행복이야기‘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 책의 저자인 고 홍순길 교수는 40여년을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를 연구하면서 헤세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수필처럼 부담 없이 읽고 헤세와 그의 작품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구체적인 구상과 관련 자료를 모으던 중 담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동안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웰 빙(well-being)과 웰 다잉(well-dying)의 행복한 삶을 반추하면서 자신의 소박한 행복이야기와 헤세가 말하는 행복관을 함께 엮어 하나의 수필집을 완성한 것이다.

아쉽게도 자신이 집필한 수필집의 출간은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1주기가 되어 유고집을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헤세의 사고와 이상은 불행을 딛고 넘어서서 행복에 대한 염원으로 가득 차 있고, 그는 독자들로 하여금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으로 나아가도록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