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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작은 소망의 불씨를 위한 기금

작성자김** 등록일2009.09.04 조회수2720

미화원, 작은 소망의 불씨를 위한 기금
형제의 훈훈한 사랑 실천
2일 오전 11시 음대 계단강의실서는 청소를 담당하는 미화원 아주머니 50여명이 모여, 박봉의 월급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김국진(정보통신공학부 4학년) 학생에게 전달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국진학생은 지난 6월 급성 간경화로 쓰러져 서울의 한 병원에서 투병중인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장을 기증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간을 주고 받은 아들과 아버지 모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김국진 학생은 2학기 수업은 물론, 내년 졸업작품전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8천여 만원에 달하는 수술비용은 김국진학생의 아버지 형제와 친척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쳤지만, 막대한 수술비용과 병원 진료비를 갚기 위해 시골의 집과 목장을 처분할 예정이다.

이 소식을 들은 미화원 아주머니들은 작년부터 박봉의 월급을 쪼개어 모은 “작은 소망의 불씨를 위한 기금”을 마련, 김국진 학생에게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분회장인 박방실(여, 54세)씨는 “나보다는 남을 위하고, 삭막한 세상에 따스한 햇살 한줌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 면서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김국진 학생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 줄 것”을 당부했다.

김국진 학생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제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처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반드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에서도 김국진 학생에게 총장 격려장학금을 지급했다.

한편, 김국진 학생의 친형인 김범진씨도 2005년 7월에 B형간염으로 인한 만성 간경화로 고생하는 큰아버지에게 간장을 기증하여 두형제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