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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신 스승의 애틋한 제자 사랑 "감동"

작성자김** 등록일2009.09.16 조회수2766

떠나가신 스승의 애틋한 제자 사랑 "감동"
한국 도시공학계 일인자 故 강병기 박사, 평생의 연구자료 목원대에 기증
지난 2일(수) 건축도시연구센터에서는, 세상을 떠난 스승이 평생 동안 연구에 몰두했던 도서와 희귀 연구 자료를 생전에 아끼던 애제자에게 기증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돼, 교정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평생의 연구 자료를 기증한 주인공은, 국내 도시계획 공학계의 1세대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故 강병기 박사(1932.4.28~2007.6.11)로, 1970년대 초반부터 소장했던 도서 3천여 권과, 우리나라 초기 단계의 도시계획 연구보고서 등 희귀 원고 2천여 건을 본인의 애제자인 이건호 교수(도시공학과)에게 전달했다.

故 강병기 박사는 193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일본 동경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70년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당시에는 미개척 분야인 도시계획∙설계분야에서 많은 후학들을 양성, 배출하여 오늘날의 도시계획 분야의 근간을 이룩하신 분이다.

또한, 대한국토학회ㆍ도시계획학회ㆍ한국도시계획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도시계획분야의 확립과 학문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국토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 서울 시정개발연구원 등 국책 및 지자체 연구소 개설로 도시계획분야의 확대발전과 질적인 수준향상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런 공로가 인정되어 “대한국토ㆍ도시계획의 작품상”과 “현정국토개발상”,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한양대학교 퇴임 후 구미1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평소 지론인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사단법인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를 만들어 초대 대표로 활발한 NGO 운동을 통해 시민활동가로서 위대한 족적(足跡)을 남겼다.


애제자인 목원대 이건호 교수는 “지난 1976년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공부하면서 사제간의 인연을 맺었으며, 평소 상당히 엄하신 분이지만 제자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각별하셨던 분이셨다. 학문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평생 책을 옆에 끼고 사셨으며, 기증하신 모든 책에는 밑줄을 치면서 까지 정독을 하셨다”며, “대학 교수로 부임하는 제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손수 특별 강연까지 마련해 주셨다” 면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회상했다.

한편, 내달 학과 설립 20주년을 맞는 목원대 도시공학과에서는, 후학들을 위해 평생 동안 연구와 작품 활동의 씨앗이 된 장서를 기증한 故 강병기 교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 증정과 함께 의미있는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