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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교육과의 “특별한 종강”

작성자이** 등록일2006.06.12 조회수5876

미술교육과의 “특별한 종강”
“공주 소망공동체 중중장애우 50여명과 그림을 매개로 돈독한 정”
월드컵 열기로 대학들이 앞다퉈 올 1학기 학사일정을 앞당기고 있는 가운데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가 의미있는 종강수업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양화 실기""를 수강하는 대전 목원대 미술교육과 학생 20여명은 9일 오전 충남 공주시 ""소망공동체""를 방문,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중장애우 50여명과 그림을 매개로 돈독한 정을 나눴습니다.
 
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박석신(40) 교수가 학기초부터 학생들에게 ""특별한 종강수업""을 약속한데 따른 것입니다.
 
신체적으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장애아동들이 많은 시설이어서 한지를 이용한 그림판 만들기 등 손을 움직여 만드는 활동이 주를 이뤘고 학생들은 일부 장애우들과 씨름도 하고 업어주기도 하는 등 신체적 접촉을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공연봉사 등이 오면 채 5분을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중증장애우들이지만 그림과 노는 2시간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은 ""그림도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붓 대신 주변에 흔하게 널려있는 풀뿌리에 물감을 찍어 돌멩이 위에 그림을 그리면서 장애우들은 그림이 사치스런 취미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자칭 ""풀뿌리 그림봉사활동""을 운영하는 박 교수는 지난해에도 학생들을 인솔해 충북 옥천과 충남 금산의 소규모 학교들을 방문해 주변에 산재해 있는 소품들을 이용해 미술을 얼마든지 배우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전파해왔습니다.
 
봉사활동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해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제자들도 동참하고 있으며 평생교육원 등에서 그림을 배우는 사회인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한국화를 어떻게 하면 쉽고 재미나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림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식으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소외계층을 찾기 사작했다"며 "학생들도 이들을 가르치거나 무엇인가를 준다기 보다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로 장애우들을 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와 학생들은 오는 10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이별이 영 아쉽기만 한 장애우들을 뒤로 한채 학교로 돌아와 아주 특별한 종강수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 학기를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