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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십자가의 길’ 걸은 목원대 신학생들

작성자홍** 등록일2023.04.07 조회수509

 

“십자가 진 예수님 따라 걸으며 묵상하고 기도”
고난주간 ‘십자가의 길’ 걸은 목원대 신학생들


목원대학교 신학생들이 사순절 고난주간을 보내며 십자가를 짊어졌다.

목원대 신학대학 학생회는 지난 6일 교정에서 고난주간 행사로 ‘십자가의 길’을 재현했다고 7일 밝혔다.

140여명의 신학생과 교수들은 이날 오전 신학대학 채플 예배를 드린 후 ‘축복의 동산’(선교조각공원)에서 출발해 신학관을 거쳐 채플로 돌아오는 800m 거리의 길을 1시간 정도 걸으며 우리를 위해 당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와 고난을 묵상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다.

십자가의 길은 2000년 전 예수님이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상징하는 길이다.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받은 곳으로부터 골고다 언덕까지 십자가를 지고 간 800m의 길과 십자가의 죽으심까지 전 과정을 가리킨다.

목원대 학생들은 예수님이 당한 고난을 그대로 재현했다.

재현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기도하는 예수님의 모습부터 시작됐다.

학생들은 본디오 빌라도에게서 십자가형을 선고받은 예수님이 온갖 조롱과 모욕 속에 가시면류관을 쓴 채 십자가를 지고 일어서는 모습, 고난의 길을 걸으며 세 번이나 쓰러진 예수님, 구레네 시몬이 대신 짊어진 십자가, 끝내 십자가에 못 박힌 마지막 장면까지 연출했다.

참석한 신학생들은 로마 군병의 채찍 아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님을 따라 걸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회개하는 마음과 기도로 끝까지 함께 했다.

학생들은 모두를 대신해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학생들은 교정 내 십자가의 길 코스부터 시나리오까지 모두 직접 기획했고, 십자가 제작은 ‘십자가 목수’로 유명한 김홍한 목사가 지원했다.

조대웅 신학대학 학생회장은 “학생회 임원들과 학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를 고민했고, 올해 처음으로 십자가의 길 재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많은 학생이 십자가 고통을 묵상하며 좋은 반응을 보인 만큼 이번 행사가 신학대학 전통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권진호 신학대학장은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가 우리의 죄 때문임을 깨닫는 동시에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사건임을 믿도록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고난주간마다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는 행사를 개최해 오늘과 같은 감격의 울림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